스테이씨가 만들어내는 찬란한 희망

새 앨범으로 돌아오는 스테이씨가 만들어내는 찬란한 희망의 빛깔, 그 안에 오롯하게 스민 여섯 멤버의 다채로운 색깔.
BY 에디터 문승희 | 2023.02.12
스테이씨 윤이 모스키노의 핑크 컬러 원피스, 옴므걸스의 롱 삭스, 앤아더스토리즈의 글레디에이터 샌들을 착용하고 촬영한 싱글즈 화보
스테이씨 윤이 모스키노의 핑크 컬러 원피스, 옴므걸스의 롱 삭스, 앤아더스토리즈의 글레디에이터 샌들을 착용하고 촬영한 싱글즈 화보
핑크 컬러 원피스 모스키노, 롱 삭스 옴므걸스, 글래디에이터 샌들 앤아더스토리즈.
YOON 스무 살 해보고 싶은 게 되게 많았는데, 막상 되고 나니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이제 나도 진짜 어른이니까! 이 마음이 지속된다면 곧 철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반년 뒤 새로운 나이 계산법에 따라 다시 19살이 되어 조금 애매하다. 지금 시기는 스무 살 체험판 정도라 여기고 있다.(웃음) 기억에 남는 댓글 데뷔 초 <뮤직뱅크> 연말 결산 무대에서 소녀시대 선배님들의 ‘힘내’를 커버한 영상을 종종 찾아본다. 당시의 에너지가 샘솟는 느낌이거든. 꽤 오래된 무대인데, 최근 어떤 분이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서 에너지가 고갈될 때쯤 주기적으로 찾아본다’는 댓글을 남겼더라. 아직도 이 무대를 찾아주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뭉클하다. 최근 멤버에게 받은 감동 뭘 사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지갑을 깜빡했다. 수민 언니가 대신 돈을 내주겠다더라. 붕어빵을 사 먹으려고 주머니에 늘 넣어 다니던 3000원이 갑자기 생각나서 “언니 저 3000원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언니가 “그걸로 너 붕어빵 사 먹어야지. 넣어둬”라고 말한 게 은근히 감동이었다.(웃음) 새 앨범 한마디로 틴프레시에 힙한 스푼! ‘POPPY’ 비하인드 스토리 처음 결정된 안무는 현재와는 다른 것이었는데, 안무 선생님이 지금의 것을 ‘아쉽게 떨어진 안무인데 한번 보라’며 영상을 보내줬다. 보자마자 ‘이건 완전 POPPY를 위해 태어난 춤인데?’ 싶었다. 무조건 이걸로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어필했고, 결국 다음 날 지금의 안무로 최종 결정되었다.
스테이씨 시은이 미우미우를 착용하고 촬영한 싱글즈 화보
셔츠, 카디건, 쇼츠, 벨트, 이어링 모두 미우미우, 롱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SIEUN 오늘의 촬영 풍선껌도 불고 발레 동작도 해봤다. 발레 동작은 정말 예상치 못한 포즈였지만, 이런 느낌의 화보 촬영은 처음이라 재미있게 즐기면서 찍었다. 라이브를 대하는 자세 항상 전체적인 상황이 늘 좋을 수 없다는 걸 염두에 둔다. 대부분의 무대를 라이브로 소화하는데 어떤 환경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는 걸 최우선시한다. 대신 연습 때 노래와 안무, 제스처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둔다. 돌발 상황에서도 저절로 나올 만큼 익혀야 현장 분위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으니까. 해보고 싶은 콘셉트 수민이도 말했던 건데, 멤버들과 다 같이 밴드 느낌으로 무대를 꾸려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아니면 복고풍의 콘셉트도 우리와 잘 어울릴 것 같고. 멤버를 향한 애정을 실감한 순간 혼자 멤버들 생각을 하거나 영상을 보며 나도 모르게 웃고 있을 때, 혹은 함께하는 먼 미래를 그리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았을 때 아, 진짜 정이 많이 들었구나 싶다. 먼 훗날의 스테이씨 ‘믿고 듣는 스테이씨’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그룹, 한 소절만 들어도 ‘아 이 노래, 스테이씨!’라 알아챌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리고 누군가의 특정 시절의 한편에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고. 예를 들면 ‘아 스테이씨, 내 학창 시절의 전부였지’와 같이. 추억의 힘은 강력하니까.
스테이씨 수민이 레스트앤레크레이션의 슬리브리스 니트 톱, 포니테일의 핑크 컬러 데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스니커즈를 착용하고 촬영한 싱글즈 화보
슬리브리스 니트 톱 레스트앤레크레이션, 핑크 컬러 데님 팬츠 포니테일, 스니커즈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SUMIN 새해 첫날 마침 휴가 기간이라 고향인 포항에 내려갔다. 1월 1일을 고향 친구들과 맞이해본 건 처음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리더로서 바라본 막내들 우리 팀의 막내 윤과 재이가 올해 성인이 되었다. 처음 만났을 때 중학생이었는데 어느새 스무 살이라니. 새삼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꽤 오래되었구나 싶다. 이제 모든 멤버들의 눈빛만 봐도 오늘 힘든지, 기분이 좋은지 알 수 있을 정도인데, 아마 그 시간을 함께한 덕분이겠지. 첫인상과 가장 다른 멤버 윤이가 낯가림이 심해 처음엔 굉장히 조용했다. 늘 벽 뒤에서 빼꼼 쳐다보는 느낌이랄까? 데뷔할 무렵부터 텐션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우리 중 제일 활발하다. 실수에 대처하는 자세 데뷔 초에는 완벽하려고만 했다. 라이브 중 인이어가 잠깐 끊겼던 일로도 무대 후 속상해서 울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 여러 상황을 겪으며 모든 상황이 늘 좋을 수만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혹시 오늘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더 연습해서 내일은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한다. 무대에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테니까. 예전에는 눈앞의 나무만 봤다면 이젠 숲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스테이씨만의 색깔 스테이씨가 추구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밝은 에너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새롭게 선보일 앨범에 그런 분위기가 특히 잘 녹아 있다. 이번 신곡이 스테이씨의 정체성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스테이씨 아이사가 낸시부의 데님 톱과 데님 스커트,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스니커즈를 착용하고 촬영한 싱글즈 화보
스테이씨 아이사가 낸시부의 데님 톱과 데님 스커트,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스니커즈를 착용하고 촬영한 싱글즈 화보
데님 톱, 데님 스커트 모두 낸시부, 스니커즈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ISA 기억에 남는 커버 무대 얼마 전 뮤플리에서 미쓰에이 선배님들의 ‘다른 남자 말고 너’를 커버했다. 나중에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이 노래처럼 성숙하지만 과하지 않은 느낌의 콘셉트도 한번 해보면 좋지 않을까? 일상 속 멤버들이 떠오르는 순간 맛있는 걸 먹고 예쁜 걸 볼 때 제일 많이 생각난다. ‘아, 맛있다. 이거 사 가면 애들이 잘 먹을까?’ 이런 식이다. 멤버들을 상징하는 모티프를 볼 때도. 예를 들면 토끼 머리띠를 보면 수민이랑 되게 잘 어울리겠다, 하며 수민이가 그 머리띠를 쓴 상상을 한다. 최근에도 어떤 화이트 와인을 먹었는데, 굉장히 달달한 것이 은근 애기 입맛이 많은 우리 멤버들도 잘 먹을 수 있겠다 싶더라. 연습할 때의 철칙 연습량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는 거라 생각한다. 무대가 아니더라도 절대 설렁설렁 하지 않는다. 그래야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무대에 올랐을 때, 아무리 못해도 연습 때만큼의 모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에게 받은 긍정적인 영향 나태해질 것 같은 순간, 열심히 하는 멤버들을 보면 마음을 다잡게 된다. 다들 아무리 바빠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너무 피곤해 잠들기 직전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있으면 꼭 해낸다. 그 모습을 보며 다시 힘을 얻는다.
스테이씨 세은이 포니테일의 스트라이프 니트 톱, 마르디 메르크디의 블루 컬러 쇼츠, 헤이의 브레이슬릿을 착용하고 촬영한 싱글즈 화보
스테이씨 세은이 포니테일의 스트라이프 니트 톱, 마르디 메르크디의 블루 컬러 쇼츠, 헤이의 브레이슬릿을 착용하고 촬영한 싱글즈 화보
스트라이프 니트 톱 포니테일, 블루 컬러 쇼츠 마르디 메르크디, 브레이슬릿 헤이.
SEEUN 4일간의 휴가 12월 29일 엠카운트다운 촬영을 끝으로 멤버 전원이 4일간의 짧은 휴식을 즐겼다.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반려묘 리치, 율무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멤버에 대한 믿음 무대에 오를 때 ‘절대 실수하면 안 돼’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되레 경직돼서 음 이탈이 나거나 실수를 하더라. 생각은 비우고 멤버들과 함께이니 잘할 수 있다라는 믿음만 품고 무대에 오른다. ‘POPPY’ 챌린지 일본 데뷔 곡인 ‘POPPY’의 안무 챌린지 영상이 누적 조회수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사할 따름이다. 다양한 POPPY 챌린지 영상을 챙겨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근육이 탄탄한 외국인 남성분들이 너무나도 귀엽고 완벽하게 안무를 소화한 영상이 기억에 남는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 매력이랄까. 아, 많은 분들이 이 곡이 일본어 버전만 있는 걸 아쉬워해서 이번 앨범에 한국어 버전을 수록했다. 새롭게 생긴 루틴 아이사 언니가 괄사 등 마사지 기구를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주변에도 많이 추천한다. 나도 한번 해볼까 싶어 최근 괄사를 구입해 똑같이 따라 하는 중이다.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다만 아직 괄사의 아픔에 익숙하지 않아 아이사 언니만큼 세게 문지르지는 못한다.(웃음)
스테이씨 재이가 모스키노의 모노그램 데님 원피스, 스프링 스트링스의 안경을 착용하고 촬영한 싱글즈 화보
모노그램 데님 원피스 모스키노, 빈티지한 스타일의 안경 스프링 스트링스.
J 최근 빠진 음식 윤이가 평소 찌개류를 좋아해서 자주 먹는다. 같이 몇 번 먹다 보니 어느새 나도 빠졌다. 자주 먹는 건 김치찌개. 아까 촬영장 간식으로 준비한 피크닉 사과 주스를 보고 너무 오랜만이라 반가워하고 있었는데 윤이가 자주 배달시켜 먹는 김치찌개 집에서 서비스로 준다는 거다. 나도 몇 번 시켜본 곳인데 왜 못 받아봤지?(웃음) 성인이 된 기분 사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 하지만 미성년자 때 있던 제약이 사라지며, 행동 반경이 넓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뭔가 조금 설레기도 한다.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을 테니까. 언젠가 도전하고 싶은 장르 담백하면서도 감성적인 발라드곡을 소화해보고 싶다. 예를 들면 로제 선배님의 ‘Gone’ 같은 노래를 무대에서 선보이고 싶다. 어려웠던 안무 ‘RUN2U’에서 랩을 소화하고 내가 슥 사라지면 윤이가 뿅 하고 나오는 파트가 있다. 윤이가 나오는 타이밍에 아이사 언니 뒤에 잘 숨은 채로 빠져야 하는데 은근히 맞추기 어렵더라. 연습밖에는 방법이 없어서 계속 반복했다. 무대에서는 아이사 언니의 움직임을 열심히 관찰하고.(웃음)

포토그래퍼

류경윤

인터뷰

양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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