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정신] 이제 다시 파운데이션
장인이 한땀 한땀 정교하게 다듬은 듯 매끈하게 정돈된 피부가 이번 시즌 베이스 트렌드다. 많이 손대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 디테일이 살아 있다. 아무리 쿠션의 기능이 좋아졌다 해도, 비비크림이 자연스러워졌다 해도 따라올 수 없는 정교함이 필요하다면? 완벽한 커버와 가벼운 사용감은 기본이고, 까다로운 대한민국 여성들의 피부 표현 니즈까지 완벽하게 충족시켜줄 신상 파운데이션이 해답이다.
BY | 2016.02.03간편한 사용법, 자연스러운 마무리감, 대체 불가능한 정교함까지. 한동안 쿠션, BB 크림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던 파운데이션이 각종 신기술을 탑재한 채 돌아왔다. 이제 다시 파운데이션이다.

01 잘 다듬어진 듯 이목구비를 살린 윤곽 메이크업
최근 몇 시즌 동안 트렌드를 논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리얼’이다. 컬렉션 룩만큼이나 쇼장 주변의 트렌디한 피플들의 자연스럽고 가벼운 스트리트 룩이 주목을 받으면서 시작된 이 바람은 컬렉션 룩을 거쳐 메이크업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런웨이에서 걸어 곧장 밖으로 나가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컬렉션 룩이 웨어러블해졌고, 이런 가벼운 패션 룩에 맞춰 메이크업 역시 힘을 빼기 시작한 것. 물론 몇 시즌 전부터 스킨 메이크업이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극적이고 더 리얼함을 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메이크업이 가벼워지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그 속에서 또 어떤 다양한 형태로 내추럴 스킨을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고, 그 방법을 디테일에서 찾았다. 속눈썹, 눈썹 등 선이나 면의 디테일을 살려 심심한 메이크업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 것. 그리고 이번 시즌에 와서 그 형태는 윤곽 메이크업으로 재해석됐다. “컨투어링 외에 약간의 핑크 블러셔와 블론저를 사용해 윤곽을 선명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바버는 인위적인 섀딩은 필요 없다고 당부한다. 프레시한 피부에 윤곽만 살짝 다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마치 우아하게 잘 깎인 여인의 조각상처럼 말이다.
02 텍스처는 더 가볍게, 마무리는 더 투명하게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프레시 스킨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얼마나 얇고 투명하게 밀착되느냐가 관건. 결국 텍스처의 문제인데, 그래서인지 가벼워질 대로 가벼워졌다고 생각했던 파운데이션의 텍스처가 다시 한 번 놀랍게 진화했다. 지난 시즌 공기처럼 가벼운 마무리감으로 인기를 끌었던 물 제형의 리퀴드 파운데이션보다 더 가볍고 촉촉한 텍스처를 선보인 맥과 에스쁘아가 대표적인 아이템. 특히 가벼운 텍스처가 피부에 닿자마자 착 달라붙어 투명하게 정돈되는 마무리감이 딱 프레시 스킨이라는 목표에 맞아떨어진다. 여기에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헝가리 워터 등 실제 스킨케어 제품에 사용되는 성분을 추가하면서 촉촉함까지 살렸으니 마무리가 더 가볍고 투명해지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이런 가볍고 투명한 마무리는 비단 리퀴드 파운데이션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파우더 타입의 베이스를 출시한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슈에무라는 극도로 미세한 파우더를 사용해 마치 실크를 덮은 듯 투명하고 은은한 광채를 더한다. 미세한 파우더 피그먼트가 피부 위를 얇고 고르게 감싸 발색이 다소 탁하다는 파운데이션의 단점을 보완한 것. 그런가 하면 UHD 브라운관에도 완벽하게 커버된 내추럴 스킨을 선사한다는 UHD 파운데이션도 등장했다. 파우더를 잘게 쪼갠 초미립자 입자 기술을 적용해 요철과 결점 사이사이를 완벽하게 메워 얇지만 완벽하게 커버시킨다는 것. 이처럼 기술도 성분도 각양각색이지만 결국 투명하고 가볍고 매끈한 프레시 피부를 완성한다는 목적은 동일하다.
03 브러시도 스펀지도 가능한 하이브리드 툴/
매 시즌 파운데이션과 함께 자매품처럼 출시되는 도구를 보는 것 또한 베이스 시장의 새로운 묘미. 단순히 파운데이션을 피부에 펴 바르는 것을 돕는 도구에서 벗어나, 밀착력이나 커버력을 높이고 마무리를 투명하게 하는 등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능적인 아이템으로 등극하고 있다. 이제 파운데이션 툴을 쓸까 말까가 아니라, 어떤 기능의 툴을 선택할까라는 더 심화된 고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모의 길이가 짧고 탄탄한 탄성이 좋은 브러시가 유독 많이 출시됐는데, 탄성 있는 짧은 모가 힘 있게 눌러 피부에 파운데이션을 착 붙여 투명한 피부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표면을 둥글고 납작하게 깎아 한 번에 많은 면적을 커버해 소량만으로도 넓은 부위를 커버할 수 있으며, 넓적한 부분을 활용해 톡톡 찍어 바르면 동시에 커버력까지 높일 수 있다. 브러시의 자연스러운 밀착력과 스펀지의 높은 커버력까지, 브러시 하나만으로 두 가지 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 랑콤에서 출시한 스펀지 역시 생김새부터 심상치 않다. 상부는 뾰족하고 하부는 둥근 형태로 마치 다이아몬드와 유사한 모양. 이 역시 단순히 파운데이션을 펴 바르는 것을 넘어 둥근 부분은 밀착력을 높이고, 뾰족한 부분은 콧방울이나 입술 주변처럼 세심한 터치가 필요한 부분에 쉽게 닿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원하는 피부 표현에 맞게 파운데이션 툴을 선택하는 것은 베이스 메이크업의 기본 원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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