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절대 강자 `꿀키`

방송이 떴다 하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수백만 명의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사람들. 인터넷 방송의 절대 강자다.
BY | 2016.02.03
내가 먹고 싶은 요리를 한다 '꿀키'
‘자취왕 꿀키의 꿀맛 나는 자취일기’라는 블로그로 자취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꿀키. 그녀는 간단하고 쉬운 레시피로 3권의 요리책을 냈고, 최근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자취요리 심사위원도 했다. 파워 블로거로 이름을 알렸지만 지금은32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꿀키의 맛있는 테이블’을 선보이며 크리에이터로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침샘을 폭발시키는 영상 역시 모두 그녀의 솜씨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회사를 잠깐 그만두고 대학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내가 만든 요리를 누군가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다. 요리한 음식들은 올리기 위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내가 먹고 싶은 걸 만들어서 올린다.
3~4분 정도 되는 요리 동영상이 인상적이다. BGM이나 멘트는 없고, 자막은 레시피가 전부다.
나는 보통 요리 영상을 밤에 보는데 목소리가 들리면 보기 싫어진다. 그래서 내 요리 영상에서도 말이 없다. 요리하는 소리만 들릴 수 있도록 요리할 때 뜨거워도 소리내지 않고 참는다(웃음). 편집 기술은 따로 배우지 않았다. 디자인을 전공해서인지 그래픽 작업했던 걸 영상으로 대신하는 거라 그리 어렵지 않다.
요리가 실패할 때는 몇 번이고 다시 촬영하나?
원하는 컷이 나오지 않으면 그렇다. 블로그는 요리에 실패해도 “다음에 성공할게요”라는 멘트로 마무리할 수 있다. 그런데 유튜브 동영상은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 거라 손동작 하나로 요리가 망할 수도 있다. 한 번 올리면 수정할 수도 없으니 성공할 때까지 다시 찍는다.
메뉴 선정의 기준은 무엇인가?
그때그때 먹고 싶은 거다. 난 평소에도 먹고 싶은 게 많다(웃음). 컴퓨터 메모 프로그램에 먹고 싶은 걸 50개씩 써 넣는다. 물론 특정 브랜드의 음식처럼 만들어 먹을 수 없는 건 사 먹지만 꼭 만들어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음식이 있다. 사람들이 보면 배고플 영상이 될 만한 음식은 꼭 한다. 조만간 해먹고 싶은 건 ‘스카치 에그’다. 달걀을 삶아 고기 반죽을 감싼 후 튀기는 요리다. 특히 영화에 나오는 요리 따라 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 요리는 영상을 찍을 때도 최대한 영화 속 감성과 비슷하게 찍는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만든 ‘홀토마토 만들기’편은 촬영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요리는 언제부터 잘했나?
자취를 하면서 반강제적으로 요리를 하게 됐다. 처음에는 못했는데 하다 보니 실력이 늘었다. 한식이 가장 어렵다. 다른 나라 요리는 소스가 있어서 대충 흉내 낼 수 있는데 한식은 감이 있어야 한다. 레시피 그대로 요리를 해도 불의 세기, 조리 시간 등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진다. 요리를 많이 하면서 터득하는 수밖에 없는 게 한식이다.
블로그와 유튜브가 점점 유명해지다 보니 요리를 할 때 이전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을 것 같다.
잘못된 정보를 올리면 안 되니까 미리 이것 저것 알아본다. 사람들이 폐유 버리는 방법을 많이 물어보는데, 그걸 포스팅하기 위해 5월부터 준비했다. 구청에도 물어보고, 인터넷에서도 여기저기 알아보니 폐유 처리법이 무척 다양했다. 그 방법들을 모아서 조만간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아까 말한 ‘스카치 에그’ 만들 때 일괄적으로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다.
요리를 다루는 블로거는 무척 많다. 그중에도 꿀키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의 특별함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는 광고가 많다. 포스팅을 재미있게 보다가 하단에 광고 문구가 올라오면 배신감이 든다. 난 광고를 하더라도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내가 거짓말로 좋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느낄 배신감이 싫다. 그러느니 아예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광고로 얻는 수입은 거의 없다. 대신 기존에 있는 제품에 레시피를 개발하거나 대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식의 행사는 종종 한다.
블로그는 개인 공간인데, 그곳에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도 있다.
요리에 관한 악플은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런데 외모 지적을 하는 댓글을 보면 지워버린다. 내가 마음에 안 드니까(웃음). 점점 멘탈이 강해지고 있다.
요리할 때 철칙이 있나?
한계를 두지 않는다. 자취생 요리에 오븐이 왜 필요하냐고들 하는데, 필요하다(웃음). 내 나이가 몇 살인데 언제까지 라면만 먹을 수 없는 거 아닌가.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나 자체가 브랜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제2의 빅마마로 요리연구가가 되고 싶다. 한국에서 ‘꿀키’ 하면 ‘뭔가 있다’라는 인정을 받고 싶다.
꿀키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user/honeykki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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