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이동 후 SOS] 업무 신생아의 하루

이동한 부서마다 천차만별의 응급 상황이 존재한다. 부서 이동 3개월차를 괴롭히는 네 가지 위기 상황을 모았다. 낯선 업무, 희한한 팀워크, 더 또라이 같은 상사, 그리고 바람 잘 날 없는 괴로운 마음까지. 상황마다, 캐릭터마다 응급처치 요령은 다르다.
BY | 2016.02.19
"부서 이동 후 업무력이 제로가 되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업무력을 얼마나 빠르게, 탄탄하게 쌓아갈 것이냐가 관건이다. 모른다는 말을 당당하게, 자주 쓸 수록 좋다. 만약 3개월이 지난 후 기본적인 업무에 대해 상사들에게 질문을 하고 다닌다면 그 때 받을 눈총과 부정적인 이미지는 돌이킬 수가 없다." 요령을 풍문으로 들었소 새로운 부서에서는 연차가 무의미해진다. 낯선 업무에 적응하려면 적극적으로 상사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전문 업무에 대한 지식과 요령이 없으니 신입사원과 별다른 점이 없다. 시간을 아껴가며 일하는 상사들 틈에서 한없이 작아진다. 이런 질문을 하면 기본적인 걸 묻는다고 흉보진 않을까, 무시당하진 않을까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겨우 할 줄 아는 업무를 받았다 해도 시간은 오래 걸린다. 새 부서의 스타일에 맞추어 결과물을 정리하고 보고도 해야 하기 때문. 결국 4, 5년 동안 배운 일머리가 리셋되는 기분마저 든다. 통계를 낼 때도 마찬가지다. 작년 수치를 활용해 융통성 있게 처리하면 될 일이 서너 배의 시간과 노력이 든다. 과거의 데이터를 불러와 분석하고 골머리를 앓느라 일주일이 넘는다. 시간과 체력을 아낌없이 쏟아가며 하얗게 일주일을 불태웠다. 그리고 완성된 보고서를 본 상사들은 무표정하게 말한다. “요령 있게 이렇게 하면 될 일을 고생했네. 미리 말해줄 걸 그랬다. 아니, 물어봤으면 가르쳐줬을 텐데 왜 그랬어, 김 대리?” Advice “몰라요”는 부서 이동한 자의 철벽 무기다. 다만 “모르니 나한테 이런 일 맡기지 마세요”가 아니라 “모르니 좀 디테일하게 알려주세요”다. 이동한 부서 직원에게 관심을 주는 시간은 기껏해야 2, 3일이다. 그 이후엔 톱니바퀴처럼 착착 굴러갔던 업무 모드로 돌입한다. 과외 선생님처럼 일대일 레슨을 해줄 시간 많고 인내심 강한 상사는 없다. 그러니 최대한 일주일 안에, 집중해서 알아야 할 모든 업무 사항을 물어본다. 괜히 소심하게 끙끙 앓다가 몇 주가 지난 뒤에 묻기라도 하면, 그게 더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한 번 찍히면 망한다 이전 부서에서 인정받았다 해도 그런 평판들이 새로운 부서에서는 그다지 쓸모 있지 않다. 예컨대 이전 부서에서 동기들에 비해 승진도 빨리 하고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으면 항상 투입되어 일을 하던 A가 있다. 그렇게 온갖 사랑을 받아 기업 내 핵심 부서로 이동하게 되었다. 커리어적으로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부서라면, 누구라도 욕심이 날 것이다. 그런데 부서 이동한 지 3달 만에 부장에게 ‘빠릿하지 못하고 일 못하는 애’라고 낙인이 찍혔다면? 그녀에게 오는 프로젝트와 기회가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 어떻게든 적응해서 살아남아보자며 야근을 불사해도, 한번 실추된 이미지는 회복하기가 힘들다. 이동 초반에, 부서장에게 잘못 찍히면 앞날은 잿빛으로 암울해지고 만다. Advice for ‘열정의 아이콘 B’ 부서장, 팀장에게 면담을 청하고 “꼭 이 부서에서 일하고 싶습니다”를 외쳤던 B. 열심히 안 했으면 억울하지도 않다. 한 번 잘못했다고 만회할 기회마저 주지 않는 부서장이 미울 것이다. 그렇다고 희망 부서에 와서 어두운 얼굴을 하고 모든 이에게 티를 낼 필요는 없다. 열정을 인정받지 못했다면 어느 포인트에서 ‘일 못하는 애’로 찍혔는지 알아내는 게 순서다. 혹시 ‘나만의 일하는 방식’을 고집하진 않았는지, 부서장이 원하는 보고 방식은 무엇이었는지 찾아낸다. 옆자리, 앞자리 상사들을 세밀하게 관찰하면, 답을 얻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는다. 잘못된 방식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다면, 방식을 수정해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찍힌 사실보다 찍힌 후의 대처가 더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이 전부다 몇 년 동안 한 부서에 있다 보면, 그 부서의 프로세스대로 온몸이 반응한다. 그러나 새로운 부서라는 점을 망각하고 내 몸에 남아 있는 익숙한 보고 스타일, 일 처리 방식을 고집하면 곧바로 “눈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다. 처음 상사에게 보고하는 순간, 일 눈치 제로의 센스 없는 부하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인생이 피곤해진다. 일할 때 메일을 주로 사용하는 팀 분위기에서, 혼자 구두로 보고하거나 메신저로 소통할 수는 없다. 심지어 메일이 중요한 팀이라면, 수시로 메일을 확인해야 한다. 급한 업무를 두세 시간 뒤에 파악한다면 ‘피드백이 느리다’는 오해를 산다. 일 눈치는 커뮤니케이션 숙지에서 시작한다. Advice 부서가 바뀌었다는 건, 일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새롭게 수정해야 함을 뜻한다. 부서를 이동한 첫날,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팀장에겐 어떻게 보고를 하는지, 진행 상황은 언제, 어떻게 공유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첫날 이러한 준비를 마친 후에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가야 탈이 없다. 부서 이동 후 내가 했던 최악의 실수는? 거래처에 메일 보낸다는 게 이전 거래처로 보내버렸다. hjs7110 깜빡 잊고 프로젝트 마감 기한 메모를 하지 않아 일이 무산된 적이 있다. 상사들에게 돌아가면서 신나게 깨졌다. dh2kers 메일 참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상사에게 게으름 피운다고 혼났다. qkrthgid 팀장님의 이름을 잘못 불렀다. 마치 옛 애인 이름 헷갈리듯이, 나도 모르게 예전 팀장님 성함이 튀어나왔다. sujini0726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옆방에 있는 이전 팀장님에게 메신저로 업무 보고했다. rinto0916 전산에 데이터를 잘못 입력해 데이터가 중복되고 뒤엉키는 사건이 있었다. aulundi 일주일째 입력하던 엑셀 파일을 날려버렸다. 48witch 새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내가 했던 최고의 노력은? 가장 먼저 오는 과장보다 30분 일찍 출근했다. beauty3 학창 시절처럼 메모장을 들고 다니며 필기를 했다. rat93 새로운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우고, 비슷한 업무를 경험한 친구에게 개인과외(?)를 받았다. aria2me 관련 자료, 정보를 샅샅이 찾아서 공부했다. jms195709 쉬는 시간마다 내선번호 외우고 거래처 사람들 이름을 외웠다. tlatkddk 모르는 게 많으니 상사들에게 잘 도와달라며 뇌물을 많이 바쳤다. 커피, 간식을 자처해서 사왔다. talove574 모니터 가득 숙지해야 할 사항을 쪽지에 적어 붙여뒀다. yuny1265 상사들 술자리, 티타임에 반드시 끼어서 인간적으로 먼저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secreties 퇴근하고 나면 업무 인계서를 달달 외울 정도로 숙지했다. heeyeol19 지난 몇 년 동안 어떤 사업에 공을 들였는지 알아봤다. 지난 사업 자료들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전체적인 일의 방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 loveji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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