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못하는 여자, 연애 안 하는 여자

당신이 하찮게 여기는 그 연애는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는 연애다. 사랑하고 싶어 안달 난 여자와 ‘연애 따위 개나 줘’라고 말하는 여자. 그 사이에 간극은 왜 생기는 걸까. 연애는 꼭 해야만 하나.
BY | 2016.02.20
연애가 뭐길래
연애 공백기가 3년이 넘어가는 친구 C는 푸념을 늘어놨다. 꼬박꼬박 집으로 ‘칼퇴’하는 C를 두고 엄마는 혀를 끌끌 차며 “넌 연애도 안 하고 뭐하냐?”라고 나무랐다는 것. 한창 열심히 연애 할 때는 “대체 뭐하느라 여태 안 들어오냐?”고 닦달하던 엄마의 이중성에 C는 어이없어했다. 연애를 해도 야단이고, 안 해도 야단인 C의 엄마. 그 갈팡질팡하는 속내는 연애를 대하는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한때(혹은 지금도) 요즘 사람들은 결혼을 너무 안 한다고 혀를 끌끌 차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제는 연애마저 자의와 타의로 포기한 이들을 나무란다. 연애를 하지 않는 건 젊음에 대한 모독이자 직무 유기라고 단언하는 이도 있다. 나이 찬 성인이 연애에 관심 없이 일이나 취미 생활에 몰두하고 있으면 사람들은 묻는다. “연애 안 해? 결혼은 포기한 거야?” 연애를 하고 싶어 안달 났지만 잘 풀리지 않을 때 사람들은 묻는다. “대체 뭐가 문제야?” 그렇다. 어떤 이유든 연애하지 않는 사람은 이래저래 문제적 인물이 돼버린다. 그래서 그 속내를 들어보기로 했다. 연애를 간절히 하고 싶지만 못하는 마음과 연애에 시큰둥한 마음, 그 속에는 연애를 대하는 다른 시선이 보인다.
Part 1 미치도록 연애하고 싶다
길거리엔 멋진 남자들이 널렸지만 그중에 내 남자는 없다. 매주 소개팅을 하지만 마음에 드는 그이는 도무지 내 마음을 훔쳐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주변에 열심히 마음을 흘리고 다녀도 아무도 줍지 않는다. 남들 다 하는 연애, 나도 하고 싶다.
모쏠녀가 욕정녀 된 까닭
어렸을 때부터 공부만 해오던 나. 시간이 흐르면 누구나 나이를 먹듯 대학에 들어가면 연애란 걸 하게 될 줄 알았다. 물론 오판이었다. 친구 따라 미팅에도 나가보고 간간이 소개팅도 해봤지만 사랑의 작대기는 언제나 어긋났다. 나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저 내 자존심을 회복해주는 역할을 했을 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본 투 범생이’인 나는 이내 공부 모드에 돌입했다. 장학금 타고 고학점 따고 취업까지, 진로는 탄탄대로. 이제는 연애 안 할 핑곗거리가 사라졌다. 부모님의 자랑이었던 난 점점 고민거리가 돼가고 있었다. 기념일마다 남친에게 받은 꽃다발과 선물을 들고 오는 여동생이 부러웠다. 성격은 히스테릭하게 변했다. 온갖 짜증에 이골이 난 동생과 엄마는 모든 걸 연애 못(안) 하는 탓으로 돌렸다. “너 욕구불만이야. 남자 좀 만나.” 제 짝을 찾아 떠나는 단짝들이 더는 나와 놀아주지 않자 난 그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못된 친구가 됐다. “남자친구야, 나야?” 사랑은 우정보다 위대하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몇 번의 ‘썸’은 있었지만 한두 번 데이트로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 선을 봐도 그놈이 그놈. 한 놈 걸리기만 해봐라. 날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찍으리! 고영현(가명·28세)
봄마다 찾아오는 병
봄이 되면 얼었던 마음도 녹아버리나 보다. 영화라고는 액션·스릴러, 드라마는 범죄물만 좋아하던 내가 변했다. 남자들이 몰래 야동을 보는 것처럼 나 홀로 집에서 로맨틱(에로) 코미디를 찾아 본다. 전 남친과 헤어져 솔로 생활한 지도 어언 3년. 집착이 심한 남자였던지라 이별 후 해방감은 엄청났다. 연애하느라 소홀했던 사람들과 열심히 만났지만 그것도 석 달이면 모두 끝났다. 혼자 보내는 시간도 괜찮았다. 갑작스럽게 회사를 그만둬야 했고,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기엔 여유가 없었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외로움이 극에 달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도 무사히 보내도 봄바람이 불어오면 여지없이 내 마음은 쿵쾅거린다. 벌써 혼자 보내는 네 번째 봄이 왔다. 그때마다 속은 썩였지만 힘들 때면 나를 안아주던 전 남친 생각도 많이 난다. 고정적으로 만나는 남자라곤 용돈 벌이로 하고 있는 과외 학생들. 철딱서니 없는 말만 하다가 녀석들이 그래도 내가 선생이라고 매달 14일이면 뭔가 챙겨준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혼탁해진다. 비어 있는 내 마음의 방에 채울 게 없어 그런 흑심 가득한 상상까지 하는 나 자신이 너무 밉다. 또 안쓰럽다. 김선진(가명·32세)
육체 불만족
배란기만 되면 끙끙 앓는다. 발정 난 수캐가 된 것 같은 수치심도 잠깐이다. 마음 같아선 욕정을 해소하기 위한 섹스 파트너라도 구하고 싶다. 이럴 땐 여자인 게 통탄스럽다. 욕정에 충실하고자 클럽에 가서 원나이트를 해본 적도 있다. 순간의 쾌락은 좋았지만 이후 관계가 이어지지 않는 걸 몇 번 경험하니 허무함이 밀려왔다. 무엇보다 애정 없는 섹스로 인해 망가진 내 몸을 보며 이건 아니다 싶었다. 일회적인 만남에 자존감은 점점 낮아졌다. 영화와 미드를 보며 대리 만족하기도 하지만 채울 수 없는 감각이라는 게 있다. 그건 내겐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두툼하면서 뻣뻣하고 큼지막한 남자의 손을 잡고 싶고, 단단한 팔뚝에 살짝살짝 내 가슴을 스치고 싶고, 심장이 튀어나올 만큼 두근거리는 키스도 하고 싶다. 이따금 유치한 사랑싸움도 하고 싶다. 연애가 이렇게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줄 몰랐다. 외로움이 사무칠 땐 차라리 아무 경험도 없는 모태 솔로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미 술맛 알 만큼 아는 주당이 갑자기 술을 못 마시게 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괴로울지. 이은영(가명 · 30세)
아무도 없다
20대 때만 해도 연애 안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결혼하지 않을 남친을 둘 바에야 혼자가 편하다고. 그도 그럴 것이 휴가 때마다 함께 여행 갈 친구들이 패거리로 있었고, 연애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동지들도 수두룩했다. 한마디로 나와 같은 배에 탄 의리의 친구들이 주변에 많았다. 나를 포함한 친구들은 하나둘 사랑이라는 바다에 빠지고 이별의 아픔에 허우적댔다. 그 시기는 무난히 잘 넘겼다. 30대에 들어서면서 모두 다른 배로 갈아타버렸다. 비싼 보트도 있고, 여객선도 있고 새우잡이 배도 있지만 저마다 살길을 마련했다. 독신주의를 부르짖던 한 친구는 패거리 중 꼴찌는 면했다며 경쾌하게 결혼 식장 버진 로드에 들어섰다. 그 친구를 보내니 상실감이 컸다. 일주일에 한 번쯤은 나와 만나 수다를 떨어주고, 맛집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릴 때 태그할 친구가 없어진 거다. 번개를 치면 벼락처럼 잽싸게 달려오던 단짝의 빈자리는 너무 컸다. 누구도 그 자릴 대신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이제 남자를 만나봐.” 친구는 미안해서인지 열심히 소개팅을 시켜줬다. 20대 때 철부지 10대처럼 친구들과 어울리고 연애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나 자신이 한탄스럽다. 글쎄, 친구들은 왜 진작에 남친의 필요성을 알려주지 않았느냔 말이다. 놀면서 할 것 다한 친구들의 영악함을 따라 하지 못한 나 자신을 탓할 뿐이다. 서경선(가명·31세)
연애 못하는 여자들의 특징
핑계 없는 무덤 없듯 연애 젬병들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1 철벽녀, 당신을 어찌하오리까? 남녀사이를 이성 관계로만 접근하려 든다. 함께 일하는 남자 직장 동료와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게 옆에서 보일 정도. 그러면 생기려다가도 안 생겨요. ID wbdlsky 2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 지나친 환상에 빠져 있다. 상대가 자신의 모든 행동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런 사람과 연애하는 건 무척이나 피곤한 일이다. ID eatsoup 3 남자는 배달 안 됩니다 만날 집에 처박혀서 TV만 보는데 대체 어느 구멍에서 남자가 생기길 바라는지? 부지런할수록 연예 기회는 는다. 자신을 예쁘게 꾸미기 때문이다. ID sohee0129 4 우주의 중심은 ‘나 님’ 세상 만물의 이치가 나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는 사람. 연애뿐 아니라 사회생활 자체가 어렵다. 확실히 인간성 좋고 배려 많은 사람일수록 주변에 이성이 들끓는다. ID someo 5 이상형은 서술형으로 연애하고 싶은 남자에 대한 올곧은 이상형을 단답식으로 말하는 여자들. 키는 180 이상, 연봉 5000만원 이상, 외모 아이돌급.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 늘 열려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ID osolo123
Part 2 연애, 그까짓 것!
남들이 연애하고 싶어 안달이 났든, 남자친구와 지지고 볶든 상관없다. 홀로 지내는 시간이 이토록 즐거우니, 그냥 지금 이대로가 좋다.
데이트만으로 충분해
결혼은 반드시 할 것이다. 언.젠.가. 그러나 당장은 연애할 생각이 없다. 대신 데이트는 좋다. 어떤 사람은 나이도 있는데 시간, 돈 낭비 하지 말고 얼른 남자 하나 잡아 결혼하라고 충고한다. 운이 좋게도 난 소개팅만 나갔다 하면 애프터 신청을 받는다. 삼프터, 사프터까지 이어지고, 어느 순간 남자는 내게 사귀자고 말한다. 그럴 땐 주저 없이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아직 누군가를 만날 때가 안 됐어요.” 그럼 왜 소개팅하냐고? 어쩌면 ‘썸 중독’인지도 모르겠다. 연애하고 싶을만큼 특별한 남자를 만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난 그저 데이트 하는 게 즐겁다. 소개팅 가뭄일 때는 친구와 연인 사이 그 언저리에 있는 남자를 만난다. 심심할 때 불러내 술 마시고, 영화 보고, 서울 근교 드라이브도 하고. 몇 번 만났는데도 사귀자고 말하지 않는 남자를 두고 고민하고 걱정하는 여자들을 볼 땐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 사귀기 전만큼 설레고 기분 좋은 순간은 없다. 연애가 시작되면 그 설렘도 봄날의 일교차처럼 온도가 급감한다는 걸 안다. 이렇게 데이트만 하다 어느 순간 진전되는 남자가 생기면 연애, 뭐 할 수도 있겠지. 신경은(가명·35세)
연애가 남긴 것
숱한 연애 경험을 통해서 느낀 바는 많다. 분명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은 소중하지만 그게 나의 돈, 시간 그리고 감정보다 우위에 있지 않다. 한때는 내 모든 걸 바쳐 희생적인 사랑을 해본 적도 있지만 돌아오는 건 내게 싫증 난 그의 마음이었다. 점점 상대를 위해 내가 맞춰야 하는 상황이 싫어졌다. 밤늦게 술자리에 있는 것,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 등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하고,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 듣는 것도 참기 어려웠다. 부모님 말도 잘 듣지 않았던 나는 ‘네가 뭔데?’라는 반발심이 들었다. 반대로 내가 뭐라고 ‘연애하는 사이’라는 이유로 그에게 이것저것 요구하는지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점점 이런 내 성질을 버텨주는(?) 남자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 처음엔 내가 이상한 여자인가 의구심이 들었지만 차츰 혼자인 게 익숙해졌다. 내가 번 돈을 오롯이 나를 위해 쓰고, 내 마음대로 시간 내 여행을 가고. 지금 나의 싱글 라이프는 완벽에 가깝다. 그렇게 혼자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나를 향한 깊은 애정과 자존감은 남는다. 그리고 꽤 든든한 통장 잔액이 꽤 괜찮은 미래를 약속해준다. 서혜지(가명·36세)
삼라만상 귀차니즘
전생에 난 소였는지도 모르겠다. 뼛속까지 귀차니즘이 가득 차 있는 구제 불능. 이만큼 돈벌이하는 것도 신기하고 기특할 정도다. 회사 갈 때 옷은 거의 유니폼 수준이고, 화장은 BB크림 하나만 바른다. 연애하기 위해 예쁜 옷을 사러 백화점엘 가고, 몇십 분 공들여 화장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주변에선 나를 보면 탄식한다. “여기서 조금만 살빼고 꾸미면 남자들이 진짜 좋아할 텐데, 남자 좀 만나!” 대학 때부터 엄마처럼 날 채근하던 친구도 이제는 거의 포기 상태다. 꾸역꾸역 소개팅에 나가보긴 했지만, 남자와 만날 시간과 장소 정하는 것부터 짜증이 올라온다. 처음 보는 남자와 식성, 취미, 출신 학교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게 얼마나 무료하고 따분하던지. 주선자한테 욕만 먹고 돌아왔다. 늘어난 트레이닝 바지에 라면 하나 끓여 먹으며 <무한도전> 한 편 보는 게 관심도 없는 남자와 값비싼 스테이크 먹는 것보다 훨씬 즐겁다. 남자 안 만난다고 내 성향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는데, 미안하지만 나 정말 남자 좋아한다. TV 드라마 속 그 남자라서 문제지. 데이트하고, 썸 타고, 카톡 주고받는 과정 모두 생략한 채 같이 살고 싶다.연애, 하긴 해야 하는데. 내년쯤? 사실 그거 정하는 것마저 귀찮다. 손지은(가명·27세)
간접 경험의 역효과
TV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모든 연애가 그와 같다면, 난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마음의 문을 열 준비가 돼 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친구들의 극성맞은 연애는 날 지치게 만든다. “회식이라더니 새벽 5시까지 연락 없더라? 출근하자마자 그거 가지고 뭐라고 했지. 근데 되레 소리를 빽 지르는 거야.” “400일 기념일인데 아예 까먹었어. 대체 날 좋아하기는 하는 걸까?” “헤어졌어. 붙잡지도 않더라. 흑흑흑.” 일련의 연애 과정은 늘 이런 식이다. 약간의 변주란 결혼이다. 그마저도 녹록지 않다. 집 문제부터 혼수, 예비 시어머니의 참견 등. 웃긴 건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연애하고 결혼한 친구들이 내게 불평불만을 다 쏟아내곤 “그래도 결혼해~ 좋아”라고 말한다. 난 그 말에 속지 않는다. 결혼과 연애는 다르다고 하지만 듣기만 해도 피곤하다. 물론 별문제 없이 연애 잘하는 친구도 있긴 하다. 그러나 그 커플은 어쩐지 심심하게 느껴진다. 마치 시간이 흘러 공기 빠진 고무풍선처럼 최후가 보이는 관계랄까. 연애가 내 인생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을텐데 섣불리 연애를 시도하고 싶지 않다. 그보다 누군가가 내 인생에 변화를 주는 게 싫다.난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탄탄한 직장에서 인정받고, 수입도 혼자 살기에 부족함 없다. 퇴근 후 즐기는 취미생활도 있다. 나만 바라보는 강아지도 2마리나 있다. 이 정도의 분주함과 여유가 내겐 안정감 있고 좋다. 그 이상의 번잡함은 사양한다. 유승아(가명·30세)
연애는 연애다
모두 알고 있겠지만 영화 속 해피엔딩은 신기루일 뿐이다. 연애는 그저 연애일 뿐 결코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싱글즈> 독자들이 말하는 연애의 단상. 설문조사는 <싱글즈> 홈페이지(www.thesingle.co.kr) 에서 3월 4일부터 15일까지 진행, 638명이 응답했다. 연애는 반드시 해야만 한다. NO 55% 애인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 YES 81% >> 하나보다 둘인 게 무조건 좋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NO다. 싱글이라면 연애를 반드시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반 이상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상당수 독자들이 연애가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음을 인정했다. 애인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10명 중 8명으로 절대적으로 많았다. 연애를 한다고 늘 핑크빛 모드가 아님을 증명하는 답변인 셈이다. 유독 연애하고 싶을 때가 언제인지 묻는 주관식 질문에 “주말에 시간이 많이 남을 때” “핸드폰이 너무 조용할 때” “친구가 남친이 선물 줬다고 자랑할 때” 등이라 답했다. 거창하고 특별한 어떤 순간을 꿈꾼다기보단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을 공유할 누군가를 찾는 이들이 더 많았다. 연애 세포를 깨우는 데에는 TV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의 달달한 모습 혹은 주변에서 알콩달콩 연애하는 모습 등이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귀찮음 늘 봄날처럼 찬란하면 좋으련만, 연애는 버겁고 귀찮다.
1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고 너무 바빠 여유가 없는데 연락 안 된다고 징징댈 때.” ID jmj0914 2 “데이트 약속은 했는데 밖이 너무 춥거나 씻고 나가고 치장하는 게 귀찮을 때.” ID skfk0518 3 “기념일마다 선물 같은 거 챙겨야 할 때. 여자도 다르지 않다.” ID a0123121 4 “내가 하고 싶은 걸 일일이 허락 받고 신경 써야 할 때 자유롭지 않다.” ID kjj1004 5 “친구들과 놀고 싶거나 혼자 있고 싶지만 때마다 연락해야 한다.” ID bimir1 6 “한 사람과 밥 먹고, 차 마시고, 영화 보는 데이트 코스가 반복될 땐 의무적으로 만나는 느낌이다.” ID wetsuit 7 “정말 쉬고 싶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을 때.” ID true9215 8 “울고불고 싸우는 친구 커플을 보거나 그런 사연을 들으면 연애 안 하는 지금이 좋다.” ID gmidorit 9 “썸남이 날 좋아할까라는 고민을 하며 스트레스 받고 있는 나 자신을 볼 때.” ID ahcsharp 10 “TV나 영화, 책 등에 푹 빠져서 보고 있는데 계속 문자나 전화가 올 때.” ID kjwda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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