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내? 말아? 데이트 경제학
없으면 살기 불편한 ‘돈’이 연애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왠지 찝찝하고 찌질하고 치사해진다. 그럼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돈과 연애의 상관관계, 그리고 불편한 속마음.
BY | 2016.03.01
1 칼 같이 나눈다, 5:5의 법칙
여자의 속마음 ‘양념 반, 프라이드 반이니?’ >> 남자친구가 백수 혹은 학생일 때는 가능하다. 멀쩡히 회사 잘 다니고 있으면서 ‘반띵(!)정신’을 발휘하는 남자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성적으로는 무척이나 합리적일지 모르겠으나, 감정적으로는 몹시 기분 상하는 일. 알다시피 여자들은 품위 유지비로 드는 것들이 많지 않나. 옷, 신발, 가방, 화장품 등등. 그렇게 치자면, 여자는 남자를 만나기 위해 훨씬 많은 돈을 투자하는 셈인데, 이를 누구에게 토로할 수 있을까. 미니범(28세)
남자의 속마음 ‘음, 이 여자 배려 있네?’ >> 여자가 자신의 돈만이 아니라 남자가 번 돈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느낌이다. 똑같이 회사 다니면서 힘들게 번 돈인데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돈을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연애를 하다보면 다른 경제적인 계획이 다 어그러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서로 부담 없이 반반 내는 건 합리적이다. 여자의 배려심이 느껴져서 더 좋다. 철벽남(29세)
2 적정 타협점이다, 7:3~8:2의 법칙
여자의 속마음 ‘이 정도라면 지갑 열게~’ >> 이상적인 데이트 비용 비율이다. 남친이 영화 예매하고 밥 사주고, 여자가 커피 사는 거다. 깔끔하고, 누구 하나 손해 본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보통은 남자가 여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벌지 않나. 게다가 여친이 있는 남자들이 돈이 쓸 만한 곳? 그다지 많지 않다. 기껏해야 술 마시는 정도다. 그나마도 주말마다 여친을 만나면 힘들어진다. 데이트 비용 전액을 남자에게 부담하라고 하는 건 뭔가 떳떳하지 않은 느낌이지만 이 정도면 정감 있고 괜찮다. 촬스맘(28세)
남자의 속마음 ‘고맙지, 이렇게라도 만회해주는 게 어디야’ >> 계산할 때마다 두 손 주머니에 찔러두고, 먼 산 바라보는 여자보다 훨씬 좋다. 합리적인 것까지는 아니지만 서로에게 감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범위인 것 같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이거다. 남자가 계산할 때, 여자가 할인 카드나 쿠폰 등을 챙겨서 넘겨주는 것. 그러면 실제로 돈을 낸 액수는 7:3 비율 정도지만, 기분 상으론 5:5로 반반 여친과 남자가 지불한 것 같은 보상심리(?)가 느껴진다. 워너비뉴요커(33세)
3 뭔가 찝찝하다, 10:0의 법칙
여자의 속마음 ‘좋지! 좋아! 근데… 이 등골 오싹한 기분은 뭐지?’ >> 연애 초기에는 대우 받는 느낌에 마냥 좋다. 시간이 흐르고 남자와 관계가 깊어지게 되면, 남자의 경제관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부모에게 상속 받을 유산이 많은 남자라면 상황은 다르다) 또 한편으로 여자는 언제나 남친에게 얻어먹고 받기만 하는 사람으로 전락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남친의 기념일 선물에는 그동안 받았던 모든 걸 내놓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리해서라도 ‘삐까뻔쩍’한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찐찌버거(28세)
남자의 속마음 ‘여친=등골 브레이커, 부담스러워~’ >> 사랑스러운 여친에게 능력 있는 남자로 보이고 싶은 마음에 초반에 무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게 고착되고 여자가 지갑 열 생각을 아예 하지 않으면 만남 자체가 부담스러워진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한번쯤은 “오빠, 이건 내가 살게”라든가 “이 가격이면 차라리 저길 가자”라는 식의 개념 발언을 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럽다. 마냥 남자가 사주는 밥, 옷, 가방, 신발을 받기만 하면 점점 얄미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남자, 아니 ‘인간’의 본능이라는 걸 명심하라. 이지멜(30세)
100% YES 남자가 여자에게 돈 쓰는 것과 애정도는 비례한다 >> 이거슨, 연애의 진리란다!
남자들아, 여자들은 이런 고백 좋아해

● 연애 고백할 때 ‘진심을 담아 소박하게’ 거절을 하게 될지, 받아들이게 될지 알 수 없는 ‘사귀자’ 정도의 고백은 비공개적인 게 좋다. 충분히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에서 고백하게 되면 안정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모르나, 임팩트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기억에 또렷이 남기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느닷없이 하는 고백도 좋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받는 고백, 이를테면 무드 하나 없는 포장마차에서 하는 소주 고백(<내 머릿속의 지우개>). 평소 여자에게 무관심하게 대하더니, 갑자기 고백을 하는 등이다. 마음 아프지만 여자에게 어떤 식으로든 고백을 거절할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 결혼 프러포즈할 때 ‘조금 화려해도 괜찮아’ 이벤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자도 결혼 프러포즈만큼은 근사하게 받고 싶은 로망이 있다. 이 과정을 사뿐히 건너뛰고 결혼한 운 좋은(!) 남자들도 있지만, 그들은 평생 여자의 원망과 한탄을 듣게 됨을 잊지 말자. 공공연하게 연인임을 인정받은 사이인 만큼, 생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프러포즈를 하거나, 지인들을 총동원한 이벤트를 벌이는 것도 좋다. 결혼식까지 주인공은 오직 예비 신부인 여자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야 한다. 그래야 결혼 전에 스트레스 받는 여자가 자위할 수 있다. 이 프러포즈는 그 스트레스를 위한 예방주사쯤으로 ‘퉁’쳐도 괜찮을 만큼 화려한 프러포즈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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