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를 위한 위로
악역이라 까먹게 되지만 상사에게도 상사가 있고, 가족이 있다. 상사에게도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BY | 2016.03.0368% do 상사 외로워 보인다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 상사에게 깨진 상사에게>> 부하 직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는 상사는 없다. 상사에게 부하 직원이란 보릿고개에도 지켜내야 하는 식솔 같은 존재다. 상사의 상사로부터 깨지고 얼굴 구기고 있는 상사에게 "무슨 일 있으세요?"라고 물어봤자 "아니야, 괜찮아"라는 대답만 돌아오는 이유다. 오히려 "무슨 일 있으세요?" 같은 질문은 위로가 되기보다. 상사로 하여금 "표정 관리 해야겠다" 다짐하게 만든다. 그럴 때는 알아도 모르는 척, 그냥 상사의 끼니와 간식을 챙기자. "식사하러 가시죠. 길 건너편에 샤브샤브집 생겼대요." "김대리랑 커피 사러 나갈 건데, 아리스라테한잔 사다 드릴까요?" 정도면 충분하다. 실갑게, 밝게 '당신을 신경 쓰는 우리가 있다'는 정도만 어필한다. 김미경 강사는 저서 <언니의 독설>에서 퇴근 시간이 돼도 상사가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엉거주춤 서 있다면 "부장님, 저랑 맥주 한잔 하러 가세요. 제가 살게요"라고 말해보라고 조언한다. 다른사람보다 딱 5% 성의로, 부장의 귓가에는 '아빠 힘내세요' 동요가 울려 퍼진다.
● 거래처와 미팅에서 을이 된 상사에게>> 거래처와 미팅 후 함께 사무실로 동아오는 길, 차 안의 침묵은 어색하기만 하다. '내가 문제였을까'하는 자괴감, '회사에 어떻게 보고해야 하나'하는 답답함으로 상사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힘내세요' 같은 말로는 위로가 되지 않는 상황. 이럴 때 할 수 있는 건, 상사의 바닥 친 자존심을 살려주는 일이다. "제안 금액을 정하는 일이 가장 어려울 것 같아요. 어떻게 산정하신 거예요?" "담당자와 사이가 좋아 보이던데, 관계는 어떻게 쌓으셨어요?" 등 미팅에서 상사의 연륜이 발휘된 부분을 언급하며 노하우를 물어보는 질문들을 던지는 것. 이는 상사로 하여금 부하 직원이 자신을 인정하고 의지한다는 느낌을 받게한다. 거래처에게는 '을 오브 을'이었지만 부하 직원에겐 나라를 구한 영웅이다. 상사는 경험이 축적된 노하우를 풀어놓으며 서서히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을로서 위축되었던 마음의 주름을 조금씩 편다.
● 부서의 프로젝트가 무산된 상사에게>> 안미헌 컨설턴트는 저서 <상사가 키워주는 사람들의 비밀>에서 상사가 진행하던 일이 실패했을때는 내 일 처럼 공감하라고 조언한다. 어떤 사람을 따른다는 건 시키는 일을 해내는 것이 다가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느낀다는 정서적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것. 리더가 사냥에 실패해 울부짖으면 다 같이 울부짖는다는 야생 늑대처럼 말이다. 상사가 한 일은 자신의 ㅂ구ㅟ영화를 위한 일이 아니다. 팀의 성과를 내기 위한 업무다. 하지만 우리는 모르는 척 한다. 그리고 뒤에서 '어떻게 됐데?' 수군거린다. 상사가 벌인 일, 알아서 마무리하겠지 한다. 친구도 친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듯 상사와의 관계또 마찬가지다. 경사뿐만 아니라 조사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럴 때 "부장님, 이번에 ○○ 기획안은 너무 아쉬워요. 다음 분기 때 다시 제안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뭐든 할게요"라고 말을 건네면 어떨까. 힘든 시간을 함께 통과하면서 서서히 믿음이 생긴다.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가 첫 출근해서 노트에 적었던 말, '혼자하는 일이 아니다.' 회사에서 함꼐 일한다는 건 '우리'가 되기 위함일 것이다. 상사와 우린 이미 한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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