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좋아하는 여자랑 자고 싶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남성 모두가 대답했다.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뭐라고요?! 다시 한 번 말해볼래요? 말도 안 되는 소리!” -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중
BY | 2016.03.07
남자들 뇌 속엔 온통 섹스로 꾹꾹 채워져 있다는 시덥잖은 농담에도 우리는 아무런 의심 없이 수긍할 수 있을 정도인데, 과연 남자들도 하기 싫을 때가 있기는 할까? 남자들에게도 이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바, 당연히 있다. 분명 우리 주변에는 종종 ‘그가 피곤해 해서’ 확연히 줄어든 섹스 횟수를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다만 여기서 그들의 사례가 안타깝다 여겨지는 것은, 과학적으로 남자라는 동물은 피곤할 때 더 성욕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남자의 메커니즘은 피로가 심해질수록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게 성욕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어 작은 신호에도 그는 엄청나게 흥분하게 되고 만다. 그러니까, 남자들의 ‘피곤해서 전혀 생각 없음’은 사실 핑계라는 얘기다.
자, 그럼 “오늘은 좀…”이라는 측은지심을 유발하는 거절 멘트로, 바짝 달아오른 여친들을 당황시키고 마는 그대들의 진정한 속내는 무엇인가?
→ 열심히 운동하고 단백질 섭취까지 충분히 한 직후. 이건 몸 만드는 남자들만 아는 건데, 기껏 힘들여 땀 빼고 꾸역꾸역 퍽퍽한 닭가슴살까지 먹었는데, 그 단백질(?)을 고스란히 빼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까울 때가 있다. (29세·트레이너)
→ 하기 싫을 때? 막 사정했을 때 아니면 두 번째로 사정했을 때? (31세·번역가)
→ 싸우고 난 다음, 무지무지 얄미울 때. 나를 화나게 하는 행동들을 잔뜩 해놓고는 풀어주겠다고 비비적거리면 내가 홀랑 넘어갈 줄 아나보지? (32세·프리랜서)
→ 여자친구가 지겹고 피곤해질 때.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안 맞는 것 같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면 살 닿는 것조차 싫어지는 순간이 있다. (34세·포토그래퍼)
→ 아무리 피곤해도, 두 번의 거사가 끝난 직후라도, 좋아하는 여자가 조금만 애무해주면 바로 흥분하는 게 남자다. 당신의 남자가 그렇지 않다면, 그건 당신이 더 이상 그의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라는 얘기일 것 같은데? (31세·기자)
수컷들의 영원한 멘토인 조르바는 말한다. “여자와 잘 수 있는데도 안 하는 남자는 지옥불에 떨어진다”고. 결국 당신과 하기 싫어하는 남자는 둘 중에 하나다. 당신보다 자기가 더 소중하거나, 아니면 당신을 향한 차갑게 식은 마음이 이미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떠났거나. 몸은 때론 말보다 솔직한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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