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에서 혀까지
입속에 있는 물컹물컹한 당신의 혀는 맛있는 음식을 맛보라고만 있는 게 아니다. 섹스의 맛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BY | 2016.03.14
Step 1 키스를 할 때
혀로 알파벳을 그리는 것 말고도 방법은 더 있다
치과 의사 키스
어느 정도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설왕설래’ 하는 과정이 지루해질 때쯤 써먹으면 좋다. 당신의 혀로 상대의 위아래 잇몸을 살뜰히 탐색한다. 작은 원을 그리면서 위아래를 오간다. 살짝 이를 툭툭 건드리며 자극하는 것도 좋다. 틈이 더 많이 벌어졌거나 혀가 길다면 남자의 입속 천장과 살짝 스치듯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도 괜찮다. 단, 키스에 서툴다면 지양하는 게 좋다. 어설프게 했다가는 힘 조절에 실패해 유혈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당신의 입속에 있는 혀로 치아를 만지듯한 강도만 맞춰주면 된다.
혀 없는 키스
입술이 부딪혀서 반드시 혀가 오고 가야만 키스인 것은 아니다. 혀와 침이 범벅이 되면 나름의 촉촉한 맛도 있지만 혀 없이 서로의 입술을 물고 빠는 것으로도 충분히 흥분된다. 언제쯤 혀가 등장할지 기다리는 마음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상대를 탐색한다. 우선은 아랫입술부터 지그시 머금는다. (윗입술을 먼저 공략했다가는 뜻하지 않게 상대에게 당신의 침 냄새를 맡게 할 수도 있다!) 살짝 이로 물었다가 놓고, 약하게 빨았다가 놓는 식의 밀당은 기본이다. 혀로 상대의 입술을 살살 적셔주는 것도 좋다. 영화에서처럼 격렬하게 달려들어봐야 앞니가 부딪혀 아프기만 하다. 대신 혀가 등장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는 듯 손으로 열심히 그의 목덜미, 뺨을 쓰다듬는다. 특히 상대의 입술이 두꺼우면 ‘쿠션감’이 상당하다. 끝에 살짝 ‘쪽쪽’ 소리를 내는 건 애교다.
피스톤 키스
본격적으로 서로의 혀 맛을 본다. 입술로 혀를 머금다가 빨아준다.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듯 한 번 쭉 빨았다가 살짝 풀어주는 식. 한 번 빨고 잠시 멈칫했다가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어느 타이밍에 당신이 들숨을 쉴지 상대가 예측할 수 없도록. 이때 적당한 입술 모양도 중요하다. ‘오’자 모양이 되게 동그랗게 만든다. 섹스 삽입을 할 때를 연상하면 된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격해진 감정 때문에 세게 빨면 상대의 혀가 뽑힐 수도 있으니 강약 조절을 잊지 않는다.
침 범벅 키스
섹스할 때 이성을 챙기기란 쉽지 않다. 이것저것 생각나지 않을 때는 정신 놓고 하는 키스도 괜찮다. 흥분으로 가득 찬 당신의 혀를 마음껏 상대에게 보여준다. 서로 ‘메롱’ 하듯 내민 혀로 지그재그 모양을 만들며 움직이는 것도 좋다. 마치 바닷가에서 연인들이 하는 ‘나 잡아봐라’ 놀이의 혀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장난 덕분에 키스하며 지그시 감았던 눈을 뜨게 된다. 이때 서로의 눈을 2~3초간 응시하면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이때 사운드도 중요하다. 신음소리인지 단순한 숨소리인지 헷갈릴 만큼 묘한 소리를 내는 건 보너스다.
Step 2 남자를 흥분시키는 애무
해달라고만 하지 말고 할 수 있을 때 잘 해주자
귀이개가 되리
키스를 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동작이다. 입술 아래턱을 중심으로 ‘혀칠’을 한다. 혀를 이용할 때는 두 가지 모양을 취할 수 있다. 혀를 최대한 납작하게 만들어 닿는 면적을 넓게 하는 ‘고속도로형’과 혀를 최대한 날카롭게 만드는 ‘나사형’. 턱을 애무할 때는 충분한 침을 머금고 고속도로형으로 ‘혀칠’을 한다. 그리고 턱선과 이어지는 그의 귀를 공략한다. ‘나사형’으로 만든 혀로 귓바퀴를 한 바퀴 돈다. 한 차례 자극 후 귀 안을 혀로 판다. 물론 부드럽게. 다시 턱선을 따라 반대편 귀를 같은 방법으로 공략한다. 귀에서 혀가 내는 소리가 매우 밀접하게 들리기 때문에 촉감과 청각으로 흥분시킬 수 있다.
남자도 ‘찌찌’가 있나니
여자만 남자의 가슴 애무에 흥분하는 게 아니다. 남자 역시 마찬가지. 남자의 ‘찌찌’, 더 정확히 말해 꼭지 부분을 공략한다. 혀로 부드럽게 유두 부분에 원을 그리며 애무를 한다. 놀고 있는 손은 남자의 페니스를 자극해도 좋고, 반대편 찌찌의 꼭지를 스치듯 툭툭 건드려도 좋다.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진공청소기처럼 한 번 흡입한다. 그러고 나서는 고양이가 물을 먹듯 ‘할짝할짝’ 하며 가슴 꼭지 끝부분만을 건드린다. 남자는 느낌보다는 그 행위를 하는 당신의 표정과 혀 모양에 자극을 받는다. 당신이 만약 가슴에 자신이 있다면, 유두를 남자의 중요 부위에 닿을 듯 말 듯 스쳐도 좋다. 당신이 바쁜 만큼 남자는 흥분 상태에 빨리 도달한다.
목젖도 젖이니라
남자마다 성감대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목 간지럼을 잘 타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애무 방법이다. 해외에서는 보통 남자들이 여자에게 섹스 어필을 하기 위해 목에 키스를 많이 한다. 마찬가지로 목에 키스하듯 따뜻한 입김과 혀의 촉감을 안겨주면 좋다. 특히 볼록 튀어나온 남자의 목젖은 공략하기에 모양도, 위치도 딱이다. 혀로 목젖을 촉촉이 적셔주거나 이로 살짝 물어주는 것도 좋다. 같은 방법으로 더 아래로 내려와 쇄골뼈, 갈비뼈를 공략한다. 딱딱한 뼈를 말랑말랑한 혀가 자극을 하면 남자는 자연스럽게 흥분한다.
사타구니의 늪에 빠지리
남자의 중요 부위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곳 중 하나가 사타구니다. 사실 이 부위는 남녀 구분 없이 작은 스킨십에도 큰 자극을 느낀다. 그런 곳을 혀로 쓱싹쓱싹 왕복하며 당신의 아밀라아제를 잔뜩 묻힌다. 약간 아쉽다 싶으면 남자의 엉덩이와 허벅지가 접히는 부분에 불쑥 혀를 들이민다. 서서히 내려가 뒷무릎 접히는 부분으로 혀를 이동시킨다. 이때도 물론 당신의 두 손은 자유로우면 안 된다. 남자의 중요 부위와 ‘파이어 에그’를 부드럽게 손으로 감싼다.
Step 3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하는 오럴
이제 고지가 눈앞이다. 온 우주의 양기를 모아 그의 소중한 곳으로
지구력은 미덕, 한 큐에 배꼽까지
남자에게 오럴을 해주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지구력이 필요하다. 강약 조절은 말할 것도 없다. 남자의 페니스가 잠재력을 펼쳐 보이기 전에 준비운동처럼 해줄 수 있는 애무다. 혀로 남자의 ‘파이어 에그’ 밑에서부터 페니스의 끝까지 한 번에 도달한다. (사람에 따라 기대했던 거리가 짧을 수도, 너무 길 수도 있다) 손을 대지 않고 혀로만 하는 이 동작을 몇 회 반복하면 하늘로 향하고 있던 페니스 귀두 부분이 남자의 배꼽과 만날 만큼 자란다(자라지 않을 수도 있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시길). 이때 남자의 배꼽을 (비위가 많이 상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다는 전제하에) 한 번 혀로 터치한다.
너는 나의 아이스크림
누구나 한 번쯤 빨간 스크류바를 먹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야멸차게 깨물어 먹으면 아이스크림을 먹는 기쁨이 너무 빨리 사라지니 혀로 열심히 맛을 음미했던 기억을 되살린다. 혀로 남자의 페니스에 열심히 ‘혀칠’을 한다. 침이 많이 묻으면 묻을수록 좋다. 자극을 많이 느끼는 귀두 부분은 혓바닥이 아닌 혀 뒷부분으로 자극한다. 혀 앞면보다 촉감이 부드러워 마치 젤리 같기 때문에 남자들이 더 좋아한다. 어느 정도 페니스가 자극을 많이 받았다면 ‘파이어 에그’를 알사탕 먹듯이 입 안에 넣어 오물오물하는 것도 좋다. 단, 절대 치아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만약 흥이 나 남자를 더 흥분시키고 싶다면, 이를 다물고 앞니로 페니스를 하모니카 불 듯 왔다갔다 한다. 부드럽고 촉촉한 것에 딱딱한 것까지, 촉감이 줄 수 있는 모든 만족을 선사하는 셈이다.
타이밍은 나의 것
무엇이든 예측 가능하면 재미없는 법. 최대한 남자의 애간장을 태운다. 중요 부위 주변을 혀로 배회하며 타이밍은 당신이 주도하는 것이다. 느닷없는 타이밍에 쑥 입안에 넣고, 피스톤 운동을 할 때 혀를 지지대로 삼는다. 마찰력이 커지기 때문에 자세가 훨씬 안정적이다. 중간중간 한 번씩 피를 한 번에 모으듯 쭉 빨아주면 남자의 페니스는 조여지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간혹 입에 바람을 넣어 페니스에 열기를 주어도 효과 있다.
저기 저 끝까지
한껏 기세등등한 페니스를 입안 깊숙이 넣는다. 목젖에 닿을 수도 있다. 여러 번 닿으면 헛구역질이 나와 오랫동안 오럴을 해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깊숙이 넣되 목젖 직전에 빼든, 한두 번 정도만 그 맛을 알려준다(계속 해달라고 하면 헛구역질로 눈물 범벅된 당신의 눈을 보여주라). 사랑니가 많이 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금니 쪽 끝에 있는 잇몸을 이용하는 요령도 있다. 그쪽도 살이 야들야들한 편이기 때문에 꽤 깊숙이 넣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목젖에 닿아 페니스에 묻은 침은 비교적 끈적거린다. 손으로 피스톤 운동을 해줄 때도 빨리 마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섹스할 때 가장 흥분되는 야한 말
남자들이 침대 위에서 까무러진다는 여자의 그 말.
“오늘은 입에 해줘”
정말 과감한 선택을 할 자신이 있다면 내뱉어도 좋을 말이다. 많은 여자들이 공감하지 못하지만 남자들의 로망은 자신의 파트너 입에 사정하는 것이다(야동 탓이 크다). 정액을 입으로 받아주는 여자가 흔치 않기 때문에 저렇게 말을 하고 실제로 행동까지 옮겨주면 감정이 깊어지고 흥분되는 건 사실이다. 이재영(회사원)
“넣어줘~”
남자에게 자신감을 주는 말이다. 이만하면 쓸만하다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여자가 많이 흥분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침대 위에서 남자도 은근히 타이밍을 본다. 나는 준비가 됐어도 상대가 아니라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충분히 흥분한 상태에서 듣는 말이라면 더욱더 피스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말이다. 고진수(대학원생)
“너무 좋아. 더 세게!”
평상시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여자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더욱 동기부여가 되고 힘이 불끈불끈 솟는다. 섹스를 하면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여자의 입에서 좋다는 건 진짜 좋아서 하는 말이 아니겠나. 김명현(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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