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하면 사귀는 거다?
연애, 그것은 마음의 증명이다.-플라톤-
BY | 2016.03.26
당신은 언제부터 남녀가 사귄다고 생각하는가? 데이트를 시작한 그때부터? 그가 좋아한다고 고백한 시점부터? 키스한 후? 아니면 섹스한 후? 물론 가장 깔끔한 상황은 ‘사귀자’고 서로 합의하에 출발했을 때다. 하지만 요즘 헷갈리게 하는 남자들 얼마나 많던가. 밑밥을 던졌다 뺐다 하며 간 보는 남자들부터 몸부터 들이대는 남자들까지. 나이가 들수록 확고한 취향과 쓸데없는 신중함만 늘어난 남자들은 좋아한다는 고백보단 키스를, 연애보단 섹스부터 하고 본다. 그러므로 그들과 진정한 ‘관계’에 진입했다는 확신을 얻기란 참 힘겨웁다.
스웨덴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사상평론가 엘렌 케이는 한마디로 일축했다. “여성에게 있어 연애는 언제나 영혼에서 감각으로 넘어가며, 남성에게 있어 연애는 감각에서 영혼으로 넘어간다”라고. 즉, 여자는 감정이 생겨야 섹스를 하는 거고, 남자는 감정보다 섹스가 먼저라는 논리다. 놀랍게도 에디터 주변의 한 평범남마저 이런 말을 던진다. “남자의 진정한 사랑은 첫 섹스 이후에 시작된다”고. 그럼 섹스 전에는 심심풀이 땅콩쯤의 관계였단 말이더냐. 다른 남자들에게 따졌다.
“아무래도 여자가 진정으로 내게 마음을 열었다고 느껴지는 것이 섹스를 한 후다. 그래서 그때부터 이 여자와의 관계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런 의미에서 남자의 진정한 사랑은 첫 섹스 이후부터가 맞는 것 같다.” (33세·포토그래퍼)
“세 번까지는 자봐야 그때부터 진지하게 고민한다. 이 여자와 내가 앞으로 어떤 관계가 될 것인지.” (35세·전문직)
“섹스와 사랑의 진전은 별 상관없다. 이미 정말 좋아하는 여자는 섹스 이전부터 알 수 있으니까. 섹스는 단지 그녀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는 행위다. 다만 그렇지 않은 여자와도 얼마든지 섹스 정도는 할 수 있다.” (31세·공무원)
그래서 결론은? 당신이 그와 한 번 잤다고 해서 돌연 여자친구처럼 굴기 시작하면 그는 정색을 할 거란 얘기이며, 두 번 자고 난 후부터는 슬슬 당신을 피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왜냐고? 정식으로 사귀자는 말을 섹스하기 전이나 후에도 하지 않는 그는 확언컨대,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자는 그 어떤 여자와도 한 번은 잘 수 있단다. 아쉬운 마음에 두 번도 자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한 섹스란 단지 유흥이자 게임일 뿐이다. 아무리 그가 당신의 살갗 위에서 현란한 열정의 몸짓을 선보였다 해도 남자에게 사랑 없는 섹스는 섹스일 뿐, 오해하지 말자.
“섹스로 사랑을 확인한다는 남자들의 말은 사실 핑계다. 꼭 섹스가 아니어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단지 섹스가 하고 싶을 뿐인 거다.” (29세·직장인)
“오히려 나한테 너무 푹 빠진 것 같은 여자하고는 섹스하기가 꺼려진다. 들러붙을 것 같아서.” (30세·영화감독 지망생) 이것이 남자인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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