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에서 노래방 스타 되는 법
‘음악이 있는 곳에 악은 없다’는 세르반테스의 명언은 옳다. 그곳에는 정치, 눈치, 코치가 있을 뿐이다. 회식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노래방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당장 이번 주말부터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래 연습에 돌입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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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asion 1 파릇파릇, 신선함을 풍기는 신입사원
Goal 끼 철철 넘치는 동기들보다 상사들에게 존재감을 알려야 한다. 회사에서는 곰처럼 성실히 일하고 회식에서는 여우처럼 열심히 노는, 재기발랄하고 신선한 신입사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How-to 노래방 소파는 가시밭이다! 발라드 곡을 부를 때는 두 팔을 머리 위로 들고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밭 손짓을, 댄스 곡을 부를 때는 무아지경으로 댄스 타임을 즐겨라. 트로트 곡을 부를 때는 무조건 탬버린이다. 아이돌 노래, 대충 불러라! 남자 상사가 많은 회식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여자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불러라. 군무를 추듯 안무가 똑같을 필요는 없다. 어차피 남자들의 시선은 당신이 아닌, 화면을 가득 채운 여자 아이돌 영상을 향할 테니. Best Song List ‘소녀시대’ 이승철 이승철 덕에 1989년 전성기를 누린 상사들까지 커버할 수 있는 곡이다. ‘강남스타일’ 싸이 노래를 부르기보단 열심히 춤출 생각으로 예약한다. ‘무조건’ 박상철 함께 부를 수 있으면서도 신나는 트로트 곡으로 반응이 꽤 좋은 편이다.
Occasion 2 알 것 다 아는(?) 능구렁이 같은 2~3년차
Goal 상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라오긴 했지만 어떻게든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다. 상사의 비위를 어느 정도 맞추면서도, 최대한 노래 부르는 횟수를 줄이고 싶다. How-to 첫 곡을 부른다! 특별히 누군가에게 잘 보이거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보다 ‘나는 한 곡 정도 했다’라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첫 곡을 부른다. 딱히 잘 불러도, 못 불러도 상관없다. 노래 선곡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듀엣으로 부른다! 튀고 싶지 않고 조용히 노래방에서 한두 시간을 버틸 생각이더라도 어쨌거나 한 곡은 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마련. 이럴 때는 비슷한 캐릭터의 동료와 타협한 노래를 선곡해 부른다. Best Song List ‘하하하쏭’ 자우림 밝은 노래지만 방방 뜨는 노래는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처지는 곡도 아니다. ‘트로트 메들리’ 노래방 기계 회사마다 장착해놓은 ‘000메들리’는 분위기를 한층 업시킬 수 있는 좋은 선택이다. ‘all for you’ 쿨 듀엣 곡이지만 여자 혼자 불러도 외롭지 않다.
Occasion 3 상사에게도, 후배에게도 꿀리지 않는 7년차
Goal 노래를 단 한 곡도 부르고 싶지 않다. 재미있게 노는 후배들의 모습을 인자하고 여유 있는 표정으로 보고 싶다. 노래는 부르기 싫지만 존재감은 잃고 싶지 않다. How-to 남은 시간 30분에 음료수를 쏜다! 분위기가 고취돼 있는 중간에 살짝 나와 생수 위주로 음료수를 사 온다.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위신도 서고, 상사에게는 센스 있다는 무언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숙취 해소에 좋은 음료로 신경 쓰도록 한다. 딱 한 곡에 집중한다! 후배들은 노래방에서 쭈뼛쭈뼛하는 상사보다는 단 한 곡이라도 엄청난 무대 매너 혹은 노래 실력을 보여주는 상사에게 반하기 마련이다. 후배는 그런 상사에게 카리스마를 느낀다. Best Song List ‘언젠가는’ 이상은 분위기 전환용으로 느린 곡을 제대로 부르면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말해줘’ 지누션 부드러움과 터프함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노래다. ‘새’ 싸이 코믹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Occasion 4 후배에게 건재함을 보여주고 싶은 10년차 이상
Goal 후배들에게 구닥다리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 같은 최신가요를 달달 외울 자신도, 취미도 없다. 후배들과 분위기 맞추며 놀고 싶다. How-to 거두절미, 딱 1시간으로 끝낸다 노래방이지만, 회식은 회식이다. 춤추며 노래 부르던 후배들도 딱 1시간이기 때문에 놀 수 있는 것이다. 그 시간을 넘기면 오히려 지지부진해진다. 짧고 강렬하게 집중적으로 노는 게 훨씬 낫다. 후배들 이름을 넣어 개사한다 전 세대를 아우르며 부를 수 있는 옛 가요 중에는 개사를 해서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많다. 그 노래에 팀원 전체의 이름을 하나씩 넣어 부른다. 팀원들은 손사래를 치며 낯뜨거워하면서도 애정을 느낀다. Best Song List ‘낭만 고양이’ 체리필터 방방 뛰는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당신의 의미’ 이자연 ‘당신’이라는
단어에 팀원 이름 두 글자를 넣어 부르면 딱이다. ‘L.O.V.E’ 나탈리 콜 친근한 팝송이면서 가사도 따라 하기 쉽다.
마지막 1분을 위해 태어난 노래
노래방 마지막 곡은 그날 노래방 회식 분위기를 대변하는 대표 곡이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신나는 분위기로 대미를 장식해주는 노래 리스트 1O.
1 일탈 자우림 2 챔피언 싸이 3 런투유 DJ DOC 4 매직카펫라이드 자우림 5 남행열차 김수희 6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 7 진달래꽃 마야 8 화려한 싱글 양혜승 9 티어스 소찬휘 10 보핍보핍 티아라
TIP 분위기 업시키는 노하우
▶ 전주 생략은 매너 노래방은 시간 싸움이다. 리모컨 ‘전주 점프’ 버튼을 눌러 거두절미 노래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노래는 1절까지만 부른다.
▶ 적절한 효과 넣기 지나치게 분위기 처지는 노래를 부른다고 느껴진다면 각종 효과를 넣어 발라드를 조금 더 빨리 부르게 하는 식으로 분위기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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