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쓰는 클렌징 밤

‘밤(balm)’ 하면 떠오르는 쫀득하고 되직한 제형이 아니다. 피부에 닿는 순간 셔벗처럼 사르르 녹아 켜켜이 쌓인 노폐물과 피지를 말끔히 씻어내고 피부 위에 산뜻한 보습감만 남기는 요즘 클렌징 밤.
BY | 2016.06.30
후덥지근한 여름에 밤 타입 클렌저를 출시하는 이유 클렌징 밤을 출시하는 브랜드는 저마다 “이 제품만으로 완벽한 클렌징이 가능하고, 보습 성분이 피부 위에 막을 형성하는 것이니 이중 세안을 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고백하건대 지난겨울 내내 클렌징 밤을 사용하면서 단 한 번도 이중 세안을 하지 않은 적이 없다. 세안 직후, ‘뽀드득’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개운한 맛(?)은 있어야 하는데, 클렌징 밤을 사용하면 얼굴에 기름이라도 끼얹은 듯 피부 표면이 미끄덩거린 것이 그 이유다. 게다가 그 번들거림이 뾰루지를 유발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한결같이 클렌징 폼으로 한 번 더 닦아냈다. 그렇게 ‘클렌징 밤=겨울용’으로 치부하며 봄을 맞이했는데, 최근 몇몇 브랜드에서 클렌징 밤을 출시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점점 더워지는 이맘때 왜?’라는 궁금증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 “겨울용 클렌징 밤이 보습력에 충실했다면, 이맘때 출시하는 제품은 딥 클렌징과 피지 분지 조절에 포커싱한 아이템이 대부분이에요. 텍스처는 한결 가벼워졌고, 마무리감 또한 끈적임 없이 산뜻하죠.” 에스티 로더 교육부 정지현 과장의 이야기다. 밤 제형과 피지 분비 조절이라니.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서로 닿지 않을 점이라 생각했는데 그걸 또 해냈다.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접목했다기보단 마카다미아 씨나 L.사카리나처럼 피지를 조절하는 성분을 함유한 형태다. 밤의 주성분인 오일 자체를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식물성 오일로 만들어 마무리감이 산뜻함을 넘어 보송보송한 제품도 눈에 띈다. 장마철이 아닌 이상 기온이 올라가도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기에 피부 속 수분을 사수하는 것은 365일 유효한 과제다. 최근 출시된 클렌징 밤은 하루 5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만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피부에 쌓인 독소를 말끔하게 배출하는 것은 물론 피부 위에 켜켜이 쌓인 각질과 피지마저 조절하니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클렌징 오일 vs 클렌징 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클렌징 오일은 더러움을 띄워서 제거하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파운데이션처럼 쉽게 유화되는 지용성 메이크업은 잘 지우지만 오일로 유화되지 않는 아주 작은 미세먼지까지는 잘 제거하지 못한다. 반면 클렌징 밤은 같은 오일 베이스지만 모공 속 더러움을 흡착해 오염 물질을 떨어져 나가게 하는 원리여서 보다 딥한 클렌징이 가능하다. 오일처럼 주르륵 흐르는 제형이 아니기에 따뜻한 열감을 느끼며 마사지하기 용이하고, 도톰한 질감 덕분에 피부에 손이 직접 닿지 않아 자극이 덜한 것 또한 커다란 베네핏. 정작 세균의 온상은 손이기에 세안 전 손부터 깨끗이 씻고 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뒤 클렌징 밤을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덜어낸다. 손의 열감을 이용해 얼굴 구석구석을 롤링하고 물을 묻혀 다시 한 번 마사지한 뒤 씻어내면 끝. 유독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장시간 메이크업으로 피부가 지쳤다면 천연 거즈나 전용 클렌징 클로스를 따뜻한 물에 적혀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중 세안으로 인한 건조감이나 자극 없이 모공 속 노폐물과 묵은 각질만 말끔히 제거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안 후에도 촉촉할까 클렌징 전과 후에 양볼과 턱, 이마의 수분도를 측정한 뒤 평균값을 냈다.
1 클렌징에 오랜 시간을 들인다면 RMK 모이스트 클렌징 밤 보습에 탁월한 시어버터와 망고버터, 아보카도 오일을 가득 함유해 세안 후에도 촉촉한 피부를 경험할 수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로즈 향 또한 주요 포인트. 100g 4만원. 세안 전 35.8 ▶ 세안 후 51.0 얼마나 깨끗이 지울까 이중 세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만큼 파운데이션과 색조 모두 깨끗하게 클렌징한다. 세안 후에도 부드러운 로즈 향이 남아 있어 마음까지 힐링되는 기분. 2 진한 메이크업에 제격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레몬의 28배에 달하는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아세로라 추출물이 클렌징과 동시에 피부를 생기 있게 가꾼다. 100ml 1만8000원. 세안 전 40.8 ▶ 세안 후 45.2 얼마나 깨끗이 지울까 베이스보다 색조 메이크업이 훨씬 깨끗이 닦였다. 코와 볼 사이 모공에 파운데이션이 낀 부분이 눈에 띄는데, 립스틱과 아이라인은 말끔하게 씻겼다. 3 미세먼지를 잘 제거하고 안티에이징 효과까지!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마이크로 클렌징 밤 피부 위 오염 물질은 물론 피부 속까지 정화시켜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피부로 가꾼다. 70ml 4만9000원대. 세안 전 37.6 ▶ 세안 후 53.8 얼마나 깨끗이 지울까 쿠션이나 파운데이션은 말끔히 닦이지만 틴트는 살짝 남아 있다. 가벼운 메이크업을 한 날 사용하기 적합할 듯. 4 클렌징 실력 1위 비오템 비오수르스 밤-투-오일 클렌저 L. 사카리나 성분이 모공 속 깊은 곳까지 말끔하게 클렌징하고 라이프 플랑크톤™ 성분과 시어버터가 세안 후 피부를 촉촉하게 가꾼다. 125ml 4만2000원대. 세안 전 31.7 ▶ 세안 후 54.1 얼마나 깨끗이 지울까 사용한 제품 중 클렌징 능력만 따지자면 1등이다. 베이스는 물론 아이라이너까지 말끔하게 닦아냈다. 5 묵은 각질을 제거해 매끈한 피부결로 가꾼다 스킨푸드 블랙슈가 퍼펙트 클렌징 밤 미네랄이 풍부한 블랙슈거와 청주, 6가지 식물성 오일이 함유돼 딥 클렌징은 물론 미세 각질을 정돈해 피부결을 매끄럽게 만든다. 100ml 1만5000원. 세안 전 38.2 ▶ 세안 후 53.8 얼마나 깨끗이 지울까 셔벗처럼 라이트한 제형이어서 그런지 색조는커녕 베이스도 말끔하게 닦아내지 못했다. 다만 세안 후 피부결이 눈에 띄게 보들보들해져 평소 묵은 각질로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추천한다. 6 피부 속까지 촉촉한 클렌징 밤을 찾는다면 쏘내추럴 화이트 투 블랙 리무빙 밤 클레이와 숯 가루 성분을 함유한 캡슐이 피부에 닿으면 톡톡 터지며 노폐물과 피지를 한 번에 제거한다. 135ml 1만8000원. 세안 전 35.8 ▶ 세안 후 53.3 얼마나 깨끗이 지울까 아이라인이나 틴트까지 말끔히 씻어내지는 못하나, 자외선 차단제나 아이섀도 정도는 잘 지워진다. 클레이와 숯가루가 들어 있어서인지 물로 씻어내고 나면 피부 표면이 보송보송하다. 7 노폐물 제거와 피지 흡착까지 책임진다 릴라릴리 나인 베리 클렌징 샤벳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는 해바라기 씨 오일과 피지를 흡착하는 마카다미아 씨 식물성 오일로 이뤄져 끈적이지 않고 보송보송한 마무리감만 남긴다. 100ml 2만5000원. 세안 전 43.3 ▶ 세안 후 60.5 얼마나 깨끗이 지울까 콧방울 모공이나 턱 주변처럼 굴곡진 부위에 베이스가 여전히 남아 있다. 8 자극 제로! 민감성 피부도 사용 가능한 클렌저 어바웃미 레드 레시피 수퍼 클렌징 밤 슈퍼푸드로 알려진 석류, 적포도주 등이 들어 있어 민감하고 연약한 피부에 부드럽게 작용하는 클렌저. 식물성 산화방지제를 활용해 자극을 줄였다. 90ml 1만9000원. 세안 전 41.2 ▶ 세안 후 55.9 얼마나 깨끗이 지울까 클렌징 효과는 미미하지만 코끝을 통해 전달되는 뭉근한 과일 향 탓에 자꾸만 문지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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