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에디터

남친과 말다툼의 악순환 끊기 

남자의 말에는 다른 속뜻이 숨어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한 ‘남자탐구생활’ - 남자들의 습성

집에서만 데이트하려는 남자 조련법 

서른 넘은 여자가 연애에 성공하는 법

발칙한 여자들의 섹스 누드 토크

소개팅할 때 녀석들이 하는 딴생각

내 감각이 너를 기억하고 있어

결혼정보회사, 제값을 할까? 

마라톤 연애의 비결은 장수기업!

내 남자가 의심될 때

나와는 죽어도 ‘안 될 남자’ 알아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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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심야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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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남친’ 다루는 법

충전되는 섹스, 방전되는 섹스

YES ! 바캉스 로맨스, 이렇게 성공했다

남다른 너
샌프란시스코로 여행 갔을 때였다. 클럽에서 귀여운 브라질 남자를 만났고 그는 나보다 8살이나 어렸다. 남자는 영어가 서툴러서, 약속 시간을 미루자고 하면 만나기 싫다는 말로 오해하곤 했다.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았던 그와 만남을 지속했던 건 순전히 그의 생글생글한 눈웃음과 섹스 때문. 시간이 많이 지나서 지금은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지만 아직도 가끔 그 남자애가 생각난다. 친구들이 “지금 남자친구는 잘해?” 물으면 한숨이 푹 나면서 자동 연상되는 얼굴이 있는 것. 때때로 불쑥 브라질로 가서 그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는 상상을 한다. 그 아이, 참 남달랐다. 자영업자(32세)

사랑은 타이밍
런던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을 준비 중인 남자를 알게 됐다. 그와 미술관을 가게 됐고, 매표소 앞에서 꽤 비쌌던 입장료를 보고 가볍게 말했다. “당신은 학생 할인 받으면 되지 않냐”고. 그는 “나는 이미 졸업했고 그런 사소한 거짓말도 하고 싶지 않아”라고 했다.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정직한 사람이라면 계속 만나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서 다시 만났을 때 내가 먼저 고백했다. 회사원(29세)

대머리여도 괜찮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을 때였다.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데 뒤에서 한 남자가 말을 걸었다. 돌아보니 스킨헤드였고 권투선수처럼 강한 인상의 백인이었다. 첫인상과 달리 그는 수줍은 표정으로 “우리, 앞으로 2주 안에 같이 밥 먹지 않을래요?”라고 이야기했다. 당장 내일도 아니고 2주라니! 느긋하게 잡은 약속과 쑥스러워하며 말하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져 그와 밥을 먹고, 한동안 데이트를 즐겼다. 자영업자(27세)

민박에서 호텔로
한인 민박에서 만난 동갑인 남자랑 밥을 먹게 됐다. 그날 일정이 같아서 함께 여행하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일정이 끝나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남자애한테 카톡이 왔다. ‘자니? 잠이 안 와.’ ‘나도…!’ 그렇게 잠들지 못한 우리는 민박집 테라스에서 만났고, 자연스럽게 키스했다. 남자는 다음 날 자기 일정을 취소하고 내 일정에 맞췄다. 그렇게 민박집을 옮겨 다니며 여행하던 우리는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그날은 민박집이 아닌 호텔 방에서 행복한 밤을 보냈다 대학원생(28세)

낭만파 ‘트위터리안’과 제주 여행
일 년 전 하던 일을 정리하고 제주로 여행 갔을 때였다. 이를 트위터에 남겼더니 불쑥 한 남자 팔로워에게 메시지가 왔다. ‘저도 제주인데, 커피 한잔할래요?’ 궁금했다. 심심하기도 했고.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다. 그는 오랫동안 지켜 봐왔던 글보다 더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렇게 3박 4일로 계획했던 여행은 일주일로 늘어났고, 우리는 뜨거운 밤을 보냈다. 지금은 그와 연락하며 지내진 않지만 요즘 ‘제주’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프리랜서 작가(32세)

어깨를 빌려줘서 고마워
토론토에서 뉴욕으로 갈 때 버스로도 국경을 넘을 수 있다. 저녁 버스를 타면 아침에 뉴욕에 도착한다. 캐나다 여행으로 지쳐 있는 상태였지만 이번에 안 가면 다신 뉴욕에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자마자 긴장이 풀려 잠들었다. 그런데 아뿔싸!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옆자리 남자의 어깨에 고개를 기대고 자고 있었던 게 아닌가? 마침내 버스가 뉴욕에 도착했고, 승객들이 부산하게 짐을 정리할 때 대뜸 그가 “피곤하셨나봐요” 하고 웃었다. 그렇게 우리는 뉴욕을 함께 여행했고, 나는 어깨를 빌려준 그 남자와 3년째 연애 중이다. 회사원(28세)



NO ! 이젠 잊고만 싶은 아찔한 바캉스의 기억

너무 비싸요! 
프라하 야경을 보기 위해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는 야경 투어를 갔을 때였다. 주인아저씨의 인솔로 야경이 잘 보이는 스폿으로 단체로 이동했다. 거기서 사람들끼리 쉽게 농담을 주고받았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면서 더 가까워졌다. 그중 은근히 썸 타던 남자가 있었는데 둘이서만 무리에서 빠져나왔다. 낯선 도시를 거닐면서 손을 잡았다. 왠지 모를 긴장감이 좋았다. 길을 걷던 우리는 한 행상에게 붙잡혔다. 행상은 기념품을 팔고 있었고 싸게 해주겠다며 자꾸 말을 걸었다. 썸남은 웃으면서 깎아달라고 했고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처음엔 재미있었다. 그런데 흥정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가격을 깎는 남자의 ‘너무 비싸요!(Too Expensive!)’가 창피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남자는 1시간이 넘게 상인과 흥정을 했고, 결국은 화를 내며 프라하 거리에서 소리소리 질렀다. 안 살 거면 가자는 나의 말에도 “아, 살 거예요!” 신경질 내며 “너무 비싸요!”를 한 번 더 외쳤을 땐 진짜 오만 정이 다 떨어졌다. 광고 종사자(26세)

연애가 무서워요 
대학 들어가기 전부터 만났던 남자친구와 7년을 넘게 사귀었다. 가족끼리도 다 알고 있는 사이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가 오랫동안 바람을 피웠던 거다. 나의 20대가 완전히 부정당한 기분이었다. 가족들에게도 행방을 알리지 않고 제주로 떠났고 거기서 우연히 음악 하는 남자를 만났다. 고지식한 면이 있던 전 남자친구와 달라서 강하게 끌렸다. 나는 남자의 스쿠터를 타고 제주 일대를 여행 다녔고 마치 그의 뮤즈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취해 지냈다. 그렇게 우리는 결혼을 약속했다. 가족들은 만류했고, 나는 부모님을 설득시켜야 했다. 그제야 그의 지난 과거를 묻기 시작했고 뭔가 이상했다. 그러다 몰래 뒤진 그의 핸드폰에서 아내와 딸의 사진을 발견했다. 솔직히 그때 이후로 모든 연애가 무서워졌다. 회사원(32세)

잊을 수 없는 핼러윈데이
작년 핼러윈데이, 뉴욕에 사는 친구를 보러 갔다. 팔자에도 없는 좀비 분장까지 했으나 모든 클럽이 만석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한 곳에 들어갔지만 완전히 지친 상태였다. 그때 한 남자가 말을 걸었다. 그는 예의 바르고 조심스러운 것 같았고 그게 좋았다. 우리는 맥주를 마시다가 분위기가 무르익어 그의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나는 경악했다. 다른 동양 여자 두 명이 하우스메이트로 그의 집에 살고 있었던 것. 그가 씻고 있을 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 한 여자에게 물었다. 여기에 동양인 여자만 오느냐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김이 새버린 나는 그 집에서 허겁지겁 나왔다. 세무사(28세)

매일 밤마다 이불 하이킥
대학 졸업하자마자 유럽 여행을 꿈꿨고, 한 도시에만 오래 머무는 여행을 하고 싶어서 무작정 한 달짜리 방을 구해서 런던에 갔다. 한인 민박에 딸린 방 하나를 월세로 들어간 거였고, 덕분에 민박집을 운영하는 남자와 친해질 수 있었다. 그는 도시 곳곳을 다니며 나에게 사소한 것들을 알려줬다. “이 슈퍼는 원래 세탁소였는데 갑자기 없어졌어” “이 역으로 갈 때는 이 길이 더 빨라” 등의 아주 작은 것들이었는데도 왠지 그가 멋져 보였다. 그는 가끔 나를 빤히 보면서 ‘예쁘다’고 했고, 나는 그가 점점 좋아져 어느 날 고백하고 말았다. 그는 내 고백을 받고 난처해하더니 결국 거절했다. 방으로 돌아와 어쩔 줄 모르는 내게 왔던 카톡은 ‘미안해, 오빠는 여자 안 좋아해’였다. 디자이너(2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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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들의 로망 바캉스 로맨스

낯선 여행지에서 우연히 멋진 남자를 만나 황홀한 시간을 보내는 건 싱글들의 휴가 로망 중 하나다. ‘바캉스 로맨스’에 대한 달콤하고 씁쓸한 경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