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의 남자들

더운 여름이면 바다나 강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은 누구든 마찬가지다. 전 세계 주요 도시의 훈남들은 어디에서 여름휴가를 보낼까?
BY | 2016.07.28
MILANO 셀러브리티가 여름을 보내는 휴양지 밀라노 사람들이 즐겨 찾는 바다는 기차로 2~3시간 정도 걸리는 남쪽 친퀘테레다. 마나롤라, 코르닐리아, 베르나차, 리오마조레, 몬테로소 알 마레 등 5개 마을로 이루어진 이곳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광객을 홀린다. 해변은 몬테로소가 유명하다. 현지인들은 보통 1박 2일 일정으로 5개 마을을 전부 돌아보고 여유 있게 바다 수영까지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코모 호수가 새로운 여름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기차로 1시간밖에 안 걸리는 데다 배를 타고 40분 정도 더 들어가면 조지 클루니나 마돈나와 같은 할리우드 스타나 셀러브리티의 별장이 늘어선 벨라지오에 들어갈 수도 있다. 벨라지오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와 호숫가를 걸으며 젤라토를 먹는 것은 이탈리아 사람들도 부러워하는 주말 휴식 코스.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싶다면 코모보다는 북쪽에 위치한 마조레 호수의 중심 레코로 가자. 호수가 너무 커서 마치 바다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마르코 키오디니 ●친퀘테레의 매력은 무엇인가? 밀라노에서 멀지 않다. 친구들과 함께 교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고민하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하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참!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파스타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 바닷가에 누워 태닝을 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공놀이, 다이빙을 즐긴다. 시간이 훌쩍 지난다. 특히 이곳의 저녁 노을이 무척 아름다운데, 시원한 칵테일을 마시며 감상을 하면 행복이 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TOKYO 일본의 바닷가 데이트 명소 카마쿠라는 자동차로 1시간, 지하철로는 1시간 45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도쿄와 무척 가까운데, 일본 최초의 무사 정권이 있던 곳이라 수도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서핑을 즐기는 청년들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 바닷가에서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다리로 연결이 된 에노시마를 추천한다. 식물원, 등대, 동굴 등 잠시도 심심하지 않게끔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장소가 많다. 특히 이곳에는 예능의 여신을 모시는 신사가 있어서 연예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카루이자와나 하코네는 산과 계곡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온천은 물론 별장과 골프장도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도쿄에서 멀지도 않다(카루이자와는 도쿄에서 자동차로 2시간, 하코네는 1시간 정도). 특히 하코네는 갤러리가 많아 1박 2일 여행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려는 커플이 많이 찾는다.
시이나 소헤이 ●여름에는 어디를 즐겨 가나? 카마쿠라 안에 있는 유이가하마 해변에 자주 들른다. 여름에만 서너 번이나 갈 정도다.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카마쿠라는 언제가 가장 좋나? 7~8월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도쿄 사람들이 잔뜩 몰려 와 긴 해변이 붐비지만, 멋진 파도 때문에 자꾸만 이곳에서 여름을 보내고 싶어진다. 멋진 서퍼도 많다.
LONDON 옥상에 만든 백사장 런던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는 기차를 타고 1시간 넘게 달려야 하는 남부의 라이 지역이다. 중세의 분위기를 머금은 이곳은 백사장이 있는 캠버샌즈와 무척 가깝다. 캠버샌즈를 제외하면 에섹스 지방 동쪽의 해변은 대부분이 자갈로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여름철에 날씨가 좋을 때면 이곳을 찾는 런더너들이 많다. 런던 도심을 벗어나기 힘들다면 캠든 비치를 찾아야 한다. 개성 넘치는 런더너로 가득한 캠든에는 7월 말부터 딱 한 달 동안 백사장이 등장한다. 유명한 공연장인 라운드하우스 옥상에 모래를 가득 까는 것. 여름에도 바다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선탠을 즐길 수 있는 의자에 누워 바비큐와 맥주, 칵테일 등을 맘껏 즐길 수 있다. 공연장 옥상인 만큼 음악 공연도 빠지지 않는다. 하이드파크 호수의 오리 보트나 리젠트 운하 역시 런던에서 휴식을 즐기기 좋은 곳. 시간 여유가 있다면 자동차로 2시간 걸리는 헤이스팅스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국의 대표적 여름휴가지인 이곳에서는 여름마다 화려한 축제가 열린다.
매독 스리플랜드 ●리젠트 운하에서 무엇을 하나? 매주 리젠트 운하에 모여 카약을 타고 해크니까지 간다. 2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도착지에 있는 크레이트 브루어리에서 다 함께 맥주와 피자를 즐긴다. 종종 템스 강에서도 카약을 즐기는데, 이곳은 물가에 비친 런던 시내를 감상하는 재미가 좋다. ●런던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 카약을 타고 템스 강을 지나다 타워 브리지 뒤로 넘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는 것. 이보다 더 대단한 경험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BERLIN 인공 호수에서 즐기는 레저 베를린 중앙역에서 기차로 30~40분 정도 떨어진 그로스베렌은 독일식 케이블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01년에 문을 연 인공 호수인데 한가운데 섬을 만들어 파도가 이는 것을 막았다. 덕분에 초보자도 쉽게 수상스키를 경험할 수 있다. 수상 스포츠 이외에 비치 발리볼을 할 수 있는 모래 경기장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4미터 깊이의 수영장이 있다. 호수 옆 수영장은 화학첨가제를 쓰지 않는 자연친화 시설.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야외 바비큐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는 베를리너가 많다. 이용 금액은 1시간에 19유로. 종일권, 1년 회원권의 구매도 가능하며, 수상스키 수업도 받을 수 있다. 키케부쉬제(‘제(see)’는 독일어로 호수라는 의미)는 파티가 열리는 작은 호수다. 평소에는 인적이 드물어 한가롭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데, 야외 파티가 열리면 이곳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페스티벌도 자주 열린다. 진짜 휴가다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거대한 호수인 그로써반제를 추천한다. 호수 건너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대해서 처음 보면 바다로 착각하곤 하는 그로써반제에서는 수영은 물론 요트와 서핑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스테판 피더 ●수상스키를 얼마나 자주 즐기나? 그로스베렌은 1년에 10번 정도 찾아 수상 스키와 웨이크보드 등 레저를 즐긴다. 이곳 외에도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는다. ●그로스베렌의 매력은 무엇인가? 베를린 시내에서 가까운데, 사람이 적어 한산하다. 덕분에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짧다. 수상스키 클럽에서 트는 음악과 이곳의 분위기도 좋다. 고난도 기술을 시도할 수 있는 장애물 시설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수상스키를 타고 점프대 통과하기를 즐긴다. 공중에서 공기를 가르는 느낌은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PARIS 모네가 그린 바다 풍경 파리에서 바다를 보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타고 2시간 정도 달려야 한다. 가장 가까운 곳은 노르망디. 작은 바닷가 마을이지만 모네가 이곳에서만 80여 작품을 그릴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다. 특히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그림 같은 구름을 보면 카메라의 셔터가 절로 눌러진다. 옹플뢰르 역시 파리지앵이 사랑하는 해안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되는데, 매월 첫 번째 일요일의 벼룩시장과 7~8월이면 수요일마다 열리는 야시장이 인기다. 멀리 바다를 보러 가기 힘든 사람들은 19구에 위치한 뷰트쇼몽 공원의 인공 폭포와 연못가에서 위안을 찾는다. 나폴레옹 3세 때 만들어진 이곳은 파리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어 날씨 좋은 날이면 주말 시간을 보내려는 파리지앵으로 가득하다. 파리 10, 11구를 지나는 길이 4.55km의 생마르탱 운하도 인기다. 주변에 카페, 펍 그리고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점이 많아 관광객도 즐겨 찾는다. 특히 해가 길어지는 여름이면 운하 근처에 삼삼오오 자리를 잡은 파리지앵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로방 드 택시에 ●얼마나 자주 바다를 찾나? 지금은 파리에서 살고 있지만 대학교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생말로에서 자랐다. 생말로는 파리에서 서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이라 찾아가려면 이틀 이상 시간을 내야 한다. 지금도 종종 생말로의 바다가 주는 고요함과 풍부한 해산물이 떠오른다. ●생말로에서 가장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 바닷가에 앉아서 해가 지는 것을 볼 때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모두 잊을 수 있다.
AMSTERDAM 호숫가에서 열리는 파티 암스테르담은 도시를 수놓는 운하와 다리가 인상적인 곳이다. 바다도 끼고 있다. 북부의 베니스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다. 하지만 가장 따뜻한 날이 25℃ 내외에 불과해 암스테르담에서 물놀이를 즐기기는 쉽지 않다. 서핑을 즐기는 청년들은 암스테르담 서쪽 지방의 블루멘탈에 간다. 중앙역에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 바닷가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바와 클럽이 많다. 누드비치는 아니지만 상의를 벗고 햇빛을 즐기는 20~30대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암스테르담 사람들이 여름에 가장 즐겨 찾는 곳은 암스테르담 보스라 불리는 거대한 인공 공원이다. 무려 100년 동안 만들어진 이곳에는 수영이 가능한 호수와 야외 수영장은 물론 승마, 카약, 요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다. 암스테르담에서 멀지 않은 덕분에 다양한 음악 파티와 공연도 자주 열린다. 특히 8월 초에 시작하는 데크만텔 테크노 페스티벌과 8월 말의 암스테르담 우드 페스티벌은 전 세계의 음악 마니아가 몰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외 스머프 마을이라 불리는 히트호른과 높은 파도로 북유럽 청년들이 서핑보드를 들고 모이는 플리싱헌은 암스테르담에서 한두 시간 걸리는 곳이지만 여름이면 사람으로 북적인다.
로벤트 카롤리 조로그 ●블루멘탈을 즐겨 찾나?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멀지 않아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 들른다. 암스테르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긴 하지만 백사장이 긴 덕분에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 서핑을 마치고 돌아와 해변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실 때. 파도 소리가 멋진 교향곡 같다. 옆에 사랑하는 여자까지 함께 앉아 있으면 더 좋겠는데! 특히 여름에는 밤 9시가 돼야 해가 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서핑을 즐길 수 있다.
NEW YORK 영화에서 본 바닷가 놀이동산 브루클린 최남단에는 바닷가의 놀이동산으로 유명한 코니 아일랜드가 있다. 1950년대에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은 뉴욕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특히 놀이동산 루나파크는 영화 <빅> <업타운 걸> 등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해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짙은 색의 빈티지한 간판과 다양한 스타일의 벽화가 어우러진 이곳에는 아쿠아리움도 있어 물놀이를 하다가 들러 더위를 식히기 좋다. 맨해튼이나 브루클린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하는 거버너스 아일랜드는 요즘 뜨는 장소 중 하나다. 200년 가까이 군사기지로 쓰이던 이곳에는 이제 갤러리와 레스토랑이 들어와 있다. 매년 5월 말부터 9월 말까지만 입장이 가능하고, 뉴욕에 살아도 그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아직 많은 탓에 뉴요커들도 이곳을 ‘비밀의 섬’이라 부른다. 2시간 정도면 걸어서도 섬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데, 자전거를 빌리면 섬 곳곳의 갤러리의 전시와 라이브 공연 등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다. 뉴욕에서 조금 멀리 떠나고 싶다면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업스테이트 뉴욕이나 코네티컷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해변과 함께 놀이동산, 수영장, 카약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곤잘로 로드리게즈 다빌라 ●코니 아일랜드는 얼마나 자주 찾나? 원래 스페인 마드리드에 사는데, 일 때문에 뉴욕에서 6개월째 머무는 중이다. 친구들이 여름마다 가는 곳이라고 해서 처음 따라왔다. ●마드리드와 비교해서 이곳의 매력은 무엇인가? 미국의 분위기를 실컷 느낄 수 있다는 것? 영화를 통해 익숙한 장소를 직접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스페인의 해변은 건조한데, 뉴욕은 정반대다. 습기 때문에라도 더욱 이국적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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