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 여자’ 드라마 이런 장면 꼭 있다

‘남장 여자’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보면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는 장면이 있다. 뻔하다고 흉보면서도 막상 나오면 괜히 ‘심쿵’하는 ‘남장 여자’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 5.
BY | 2016.09.16
눈이 침침하신 우리 할머니도 “저 예쁜 애는 누구냐” 하실 정도로 미모인 여자 주인공. 그녀가 어쩔 수 없이 남장해야만 하는 상황이 찾아온다 (꼭 이렇더라?). 그것도 훈남들로 바글바글한 무리에 합류해야 한다(꼭 이렇더라!). 그래서 시작된 ‘남자 흉내’. STEP 1. 붕대로 가슴 감추기. 거울 앞에서 붕대로 가슴을 감는 모습을 보여준다. STEP 2. 헤어스타일. 원래 긴 머리였다면 싹둑 자르고 사극이라면 상투를 튼다. STEP 3. 바들바들 떠는 어색한 중저음 목소리. 하지만 아무도 그녀가 여자일 거라 의심하지 않는다. 아, 이 아름다운 신용사회!
남자 주인공은 그녀가 여자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같이 농구를 하고 계곡에도 뛰어들고, 해변에 가질 않나 심지어는 그 앞에서 옷을 훌렁 벗고 샤워를 하자고 하기도 한다. 여자 주인공은 갖은 핑계를 동원해 그 모든 위기(정말 위기일까) 상황을 가까스로 모면한다. 때로는 그녀가 씻거나 옷을 갈아입고 있을 때 불쑥 문을 열고 “에이, 남자끼리 왜 그래~” 하기도 한다. 들킬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이런 상황이야말로 남장 여자 드라마의 꿀잼 포인트!
남자 주인공은 대개 ‘츤데레’ 캐릭터. 당돌한 여자 주인공은 그의 서툰 애정 표현에 마음이 흔들리고, 점차 그를 좋아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그녀와 가장 가까이 있는 한 남자 조연이 이 모든 상황을 눈치채기 시작한다. 그 역시 그녀를 좋아하지만 “그대, 먼 곳만 보내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다들 이 여자가 남자인 줄로만 아는데, 오직 이 남자 조연만 귀신같이 그녀가 여자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이성애자인 남자 주인공은 자꾸만 남자에게 끌리는 스스로가 혼란스럽다. 물론 그 ‘남자’는 사실 여자고, 이성애자 남자가 이성애자 여자에게 반하는 지극히 당연한 상황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스토리로 방송분량 1~2회 정도가 후루룩 채워진다. “내 감정을 이젠 나도 어떻게 할 수 없어!” 고민의 시간을 보내던 그의 폭주! 자동차 엑셀을 거칠게 밟고! 야밤에 오토바이 부릉부릉! 다양한 주종의 술을 부어라 마셔라! 그러다가도 여자 주인공과 마주치면 냉정한 얼굴로 고개를 획! 그러나 이 폭주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사랑 고백’이다. “네가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어!”를 외치며 격렬하게 키스하는 순간 분당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심박수도 최고치를 찍고…
사실 ‘남장 여자’라는 말이 이미 스포일러다. 여자가 남장을 하고 나온다면, 언젠가 반드시 한 번은 여자 옷을 입게 된다는 얘기. 이런 드라마에서는 평소 선머슴처럼 굴던 여자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사하게 변신하는 장면이 꼭, 반드시, 기필코, 필연적으로 나오고야 만다. 배경이 조선시대든 21세기든 간에 그녀는 긴 속눈썹을 하늘 끝까지 말아 올리고는 가장 극적으로 “여성스러운” 의상에 휘감긴 채 등장한다. 수줍은 미소와 어색한 걸음걸이, 그리고 그녀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남자 주인공. 그래, 매번 뻔하다. 하지만 우리 솔직해지자. 이런 장면이 없으면 다들 섭섭해 할 거잖아?
이미지 출처 : KBS, SBS, M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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