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여자] 속옷 디자이너 박아름
몸이 불편하지 않은 한 누구나 걷지만, 걷는 것이 누구에게나 같은 의미인 것은 아니다. 걷기가 일상의 신나는 에너지이자 취향을 표현하는 방식,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라는 네 명의 여자, 그 네 번째 인터뷰.
BY | 2016.10.14“산책길에서 마주치는 여자들을 관찰하며 디자인 영감을 얻어요.”

속옷 디자이너 박아름 @taxtetaster
박아름은 오래전부터 여자의 몸에 관심이 많았다. 직업이 속옷 디자이너여서가 아니라, 여자의 몸에 관심이 많아서 속옷 디자이너가 된 경우다. “속옷은 단순히 ‘일상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것’, ‘애인에게 섹시하게 보이려고 입는 것’이 아니라 여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옷이라 생각해요.”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밤 산책과 운동일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산책을 하면서 낮 동안 혼자 작업하고 구상한 디자인을 머릿속으로 찬찬히 정리해요.” 산책길에서 마주치는 여자들의 다양한 옷차림과 체형을 관찰하며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거나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에 대한 ‘감’을 얻기도 한다.
박아름의 밤 산책 코스는 자신의 작업실이 있는 이태원 언저리 ‘앤티크 거리’다. 최근 도로를 새로 정비해 일단 산책하기가 편하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앤티크 가게에 들러 빈티지 소품을 사거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게 즐거워서다. 그래서 밤 산책에 나설 땐 꼭 수첩을 챙긴다. 산책길에 마주친 사람들, 그들에게서 보거나 들은 이야기를 스케치로 기록해두면 아주 가까운 미래에 근사한 디자인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1 박아름의 속옷 브랜드 ‘텍스테’.
2 밤 산책 중 떠오른 디자인 영감을 메모한 노트.
3 ‘스타일=라이프스타일’의 완결판 <킨포크>.
피플
걷는여자
속옷디자이너
박아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