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괴식회] 치킨 프랜차이즈의 신 메뉴 4종을 먹어봤다
발 빠른 시식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라! 직접 사 먹고 가차 없이 품평하는 ‘싱글즈 수요괴식회’, 오늘의 메뉴는 신상 치킨 4종이다.
BY 디지털 에디터 김초혜-싱글즈 디지털 스튜디오 | 2016.10.12.gif)
오늘의 시식 품평단
신상 치킨을 평가하는 에디터 4인의 최애 치킨. 이것을 기준으로 당신과 입맛이 비슷한 에디터를 찾은 후 그의 품평을 유심히 읽어보시길.
에디터 S : BHC의 마초킹
‘치맥’을 권하면 거절하진 않지만, 사실 실제로 좋아하는 건 ‘치맥이라는 어떤 개념’에 가깝다. 실은 튀김 자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에디터 B : KFC 마일드 시즈닝 치킨
튀김 중에서는 입자가 오소소 살아 있는 일본식 튀김을 좋아한다. ‘오븐에 구운 스타일이 아니라면 바삭바삭함이 생명!’이라는 확고한 치킨 철학의 소유자.
에디터 K : BHC 뿌링클
세상의 모든 치킨에 호의적이다. ‘입맛이 없다, 그냥 맥주랑 뭔가…’ 싶을 때 치킨집에 가서 먹는 쪽을 선호한다. 최근에 맛있게 먹은 치킨은 BHC 뿌링클. 연달아 두 번 먹었다.
에디터 R : 깐부 식스팩, 교촌치킨 레드윙
‘이거 아님 저거’라는 극단적 입맛. 전기구이처럼 구운 깐부치킨의 식스팩과 한 입 먹자마자 화끈해지는 교촌치킨 레드윙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공동 1위를 선언.
1 또래오래, 어메이찡

에디터 S
튀김옷이 두툼한 ‘옛날 통닭’ 스타일. ‘우린 초면인데 왠지 익숙한 이 느낌은 뭘까’ 싶었는데 약 5초 후 와사비를 섞은 치킨마요 맛이란 걸 깨달았다. 튀김을 와사비 소스에 찍어 먹겠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차라리 소스 없이 소금에 찍어 먹는 게 튀김의 풍미를 살리는 더 세련된 방법이었을 것 같다(“와사비 소스가 네 맛도 내 맛도 아니다”란 소리를 괜히 길게 써보았습니다).
에디터 B
이름이 ‘어메이찡’인데 왜 전혀 찡하지 않는 거지! 와사비와 치킨은 그럭저럭 잘 어울리지만 와사비가 좀 더 강했더라면…. 아, 톡 쏘는 정도를 선택하도록 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튀김은 자고로 바삭바삭해야 하는 법이거늘, 오래된 기름으로 튀긴 듯한 눅눅한 식감이 아쉽다. 오히려 딸려온 간장 소스가 신의 한 수. 찍어 먹어보니 원래 뿌려져 있던 와사비 소스와 ‘단짠단짠’의 최강 시너지를 이루었다.
에디터 K
상자를 열자마자 생각했다. ‘치킨의 상태를 보아하니 튀기자마자 차가운 와사비 소스를 끼얹었군… 주문 후 배달까지 최소 30분은 걸렸으니 그 과정에서 튀김옷이 점점 축축하고 눅눅해졌겠지(라고 중얼거리며 치킨탐정 김셜록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막상 먹으니 생각한 것만큼 눅눅하진 않았다. 그럭저럭 중간은 되는 소스가 뿌려진 그럭저럭 중간은 되는 치킨. 한두 조각 먹고 나니 더 먹고 싶지 않다.
에디터 R
맛없다! 사실 와사비, 레몬,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좋아해서 ‘어메이찡’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 컸다. 상큼하면서도 톡 쏘는 와사비 소스와 함께 먹는 치킨은 얼마나 맛있을까? 하지만 막상 배달된 치킨을 열어보니… 와사비 소스는 왜 반쯤 뿌려진 상태로 오는 거죠? 튀김옷은 왜 이렇게 두껍죠? 그런데 왜 바삭거리지도 않죠? 이 치킨과 소스를 부은 지 한참 된 탕수육과 대체 뭐가 다른 거죠! 슬프다. 다시는 시켜 먹지 않을 거야.
2 BHC, 커리퀸

에디터 S
누군가 내게 “커리퀸 맛있어?”라고 묻기에 “과자 같아”라고 대답했다. 치킨 위에 뿌려진 시즈닝이 썬칩류의 과자와 라면 스프의 중간쯤 된다. MSG는 ‘마싯지’의 이니셜이라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되게 좋아할 맛. 그러므로 나에게는 최악의 맛. 따라온 소스는 인도풍 커리의 레토르트 버전 같다. 무슨 맛인지 궁금하다면, 프라이드 치킨에 라면 스프를 뿌린 다음 전자레인지에 돌린 3분 카레에 찍어 먹어 보시라. 맛 싱크로율 최소 70% 보장.
에디터 B
튀김옷이 아주 바삭하다. 다만 시즈닝이 너무 과하다. 차라리 커리향이 나는 시즈닝을 뿌리는 대신 찍어 먹는 소스만 줬다면 어땠을까 싶다. 아, 그러면 ‘커리퀸’이라 부를 수가 없으려나.
에디터 K
아니, 이것은…?! 바삭한 치킨에 패스트푸드 양념감자 시즈닝을 정량의 세 배 정도 쏟아부은 맛이다! 처음 한 입 베어 물고 맛이 너무 강해서 놀랐는데, 왠지 먹을수록 중독적이다. 어쩐지 모레쯤 슬그머니 생각날 것 같다. 오늘 먹은 것 중에선 1등!
에디터 R
치킨이 도착하기 전 잠시 나갔다 왔는데, 엘리베이터를 가득 채운 냄새가 뭔가 했더니 내가 먹을 ‘커리퀸‘ 냄새였다. 냄새만큼 맛있는데, 전용 소스를 찍어 먹는 순간 감칠맛까지 점프! 다만 시즈닝이 지나치게 달다. 원래 ‘네네치킨 스노윙’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스노윙’의 커리 버전인 거 같다.
3 처갓집 양념치킨, 치폴레 양념치킨

에디터 S
이름이 ‘치폴레’인데 왜 치킨 위에 가쓰오부시를 뿌려놨지? ‘남미의 열정’과 ‘열도의 가다랑어’는 대체 무슨 관계일까? 그걸 고민하느라 먹는 내내 맛에 통 집중이 안 됐다. 바나나킥 맛 포카칩을 개발한 사람 정도는 돼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묘한 맛의 매커니즘.
에디터 B
근래 내게 이런 아픔을 준 치킨은 네가 처음이야! 입안에 상처가 났다는 걸 깜빡 잊고 치킨을 한 입 씹었는데 다음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팝핀을 췄다. 깨작깨작 먹다 치킨이 식었는데, 매운 소스와 가쓰오부시가 섞이면서 역한 냄새가 난다.
에디터 K
동네 사람들, 여기 사람이 죽어가요… 닭 날개 한 입 먹고 다 큰 여자가 눈물을 줄줄 흘렸다. “난 별로 안 매운데? 날개에 살이 별로 없어서 더 매운 걸지도 모르니까 가슴살을 한번 먹어봐”라며 손수 가슴 부위를 집어준 선배 S… 만약 S의 미각이 마비된 게 아니라면 그녀는 평소 나를 미워해 온 것이 분명하…(털썩)
에디터 R
진짜 맵다. 먹자마자 떠오르는 건 손이 저릴 정도로 매웠던 안암동의 전설, 고추치킨! 스트레스로 매운 게 땡길 때 시켜 먹곤 하던 ‘크레이지 치킨’의 고추치킨 맛과 비슷하다. 가쓰오부시만 없었다면 거의 똑같을 뻔했다. 나의 최애 치킨인 ‘교촌 레드윙’보다 덜 달면서 좀 더 맵다. 가슴살 부위에 소스가 좀 부족한 게 좀 아쉬운데, 토막을 작게 내서 소스를 골고루 발라줄 순 없을…. 어? 이봐 K, 지금 기절한 거야?
4 치킨매니아, 칠리새우치킨

에디터 S
닭강정과 중식 칠리새우를 2:1 비율로 섞으면 이렇게 될 것 같다. 아주 새로운 맛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맛도 아닌, 맥주가 충분히 있고 누가 사준다면 난 새우 위주로 골라 먹어야지 싶은, 그런데 맥주가 없으면 ‘지금 장난하냐’고 약간 화낼 것 같은 맛. 죄송해요… 제가 치킨을 안 좋아해서…
에디터 B
이름이 ‘칠리새우치킨’인데 이름에 언급된 맛이 하나하나 생생하게 느껴진다. 칠리, 새우, 치킨. 그런데 그게 다다. 튀김 옷도 두껍다. 딱히 맵지도 않고, 특별한 향신료 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삭하지도 않은데, 이 와중에 소스가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되는 것도 아니다. 한 마디로 ‘핵노잼 맛’.
에디터 K
익숙한 양념치킨 맛이긴 한데, 튀김옷이 너무 두꺼워서 ‘맛있는 양념치킨’이라고 불러주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새우가 들어있다는 게 특별한 점이긴 하지만, ‘튀김’으로서의 가치는 거의 없다. 탱글탱글함이 없는 강정 같달까.
에디터 R
치킨과 새우를 한 번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 맛도 꽤 괜찮다. 하지만 다시 시켜 먹을 거 같지 않다. 나의 최애 치킨 ‘레드윙’, 잠시나마 한눈팔아서 미안해… 다시는 널 두고 딴 치킨에게 눈 돌리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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