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여행하기 좋은 일본
혼술, 혼밥의 천국. 배낭 하나 들고 훌쩍 떠나기에도 부담 없는 가까운 나라. 에디터 K의 시시콜콜 일본 여행기.
BY 디지털 에디터 김초혜-싱글즈 디지털 스튜디오 | 2016.11.251 간사이공항에서 교토 가기

모처럼 생긴 꿀맛 같은 이틀간의 휴가. 문득 오사카에서 교토로 넘어갔다가 다시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면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간사이공항에 도착했을 때 일본인 친구에게서 ‘까똑’이 왔다. “이코카, 하루카 카드, 꼭 사!” 뭔진 모르겠지만 엄청 중요한 카드인 눈치였다. 아무 데스크에나 가서 “이코카 카드 어디서 사요?”라고 물었더니, 일본 국적이 아닌 것을 여권으로 증빙하면 교토로 넘어가는 하루카 티켓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꿀팁’을 알려주는 게 아닌가! 야무지게 할인받아 산 티켓으로 유유자적 교토로.
★ 혼자 가는 여행 꿀팁 : 이코카, 하루카란?
이코카는 쉽게 말하면 한국의 ‘티머니 카드’쯤 된다. 지하철, 버스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카드다. 처음 구매할 때 2,000엔을 내면, 보증금 500엔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사용할 수 있다. 이코카 카드를 산 외국인은 교토로 가는 고속 열차 티켓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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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토에서 혼밥, 류키신 라멘

소금 라멘은 맑고 깔끔한 국물이 포인트!
무사히 교토에 도착. 자고로 일본 여행에선 하루에 5끼는 먹어야 하는 법이다. 혼자서도 야무지게 먹고 잘 노는 방법 중 하나는 구글 지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 주변에서 추천해준 음식 중 먹고 싶은 걸 그때그때 검색해서 식당을 찾아갔다. 물론 낯선 거리를 헤매는 건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하지만 공복상태에서만은 안 된다… 공복만은! 지금 생각해도 신의 한 수는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했던 것이었다.
★ 혼자 가는 여행 꿀팁 : 포켓 와이파이란?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제품의 전원을 켜고 핸드폰으로 와이파이를 잡으면 끝. 기계에 따라 각각 사양이 다르지만, 한 기계로 1명~5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내가 사용한 ‘와이파이도시락’은 대여료가 하루에 5500원이었다.
3 교토 혼자 걷기, 기요미즈데라

혼자 여행할 때는 목적지를 한 두 곳 미리 정해 놓고, 그 사이엔 즉흥적으로 주변의 공원이나 가게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산책하듯 걷는 게 좋다. 오사카로 다시 돌아가기 전, 내가 가보기로 한 곳은 교토의 ‘기요미즈데라’ 신사. 눈에 보이는 모든 기념품 가게는 다 구경한 것 같은데, 기요 길에 있는 도자기 가게에서는 밥그릇을 하나 사기도 했다. 오토와산 중턱에 있어 매 계절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기요미즈데라는 일본 학생들에게도 현장학습장으로 유명한 곳.
4 교토 혼자 자기, 가와라마치

이미지 출처 : KAWARAMACHI
혼자 하는 여행에선 숙소도 무척 중요하다. 호텔이 부담스럽다면 호스텔이나 게스트 하우스를 추천. 에어비앤비나 카우치 서핑처럼 인터넷으로 알게 된 개인의 집에서 머무는 경우 사기를 당하거나 막상 찾아갔을 때 집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내가 교토에서 선택한 숙소는 게스트 하우스 LEN. 1층에는 펍과 카페가 있어 아침이면 갓 구운 크루와상을 사 먹을 수 있고, 저녁에 ‘혼맥’하기에도 딱이다. 대부분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는 영어를 잘 쓰는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서, 가고 싶은 식당이나 관광 명소 등을 물어보면 이런저런 정보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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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시 오사카, ‘돈키호테’

오사카 랜드마크 글리코상과 파스 마니아 에디터가 추천하는 샤론 파스.
고속 열차를 타고 다시 돌아온 오사카! 비행기를 타기 전에 쇼핑의 성지로 불리는 난바역 주변으로 갔다. 오사카의 랜드마크 글리코상 주변에는 뷰티 아이템, 건강제품, 식품 등 가성비 좋은 물건들로 가득한 할인매장 돈키호테가 있다. 돈키호테는 5,000엔 이상 사면,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면세환급을 해주기 때문에 관광객들로 언제나 북적이는 곳! 일본 과자, 젤리뿐만 아니라 술, 필름, 식기, 휴족시간, 파스 등 없는 게 없다. 돈키호테를 나선 후 당연한 수순처럼 무인양품과 프랑프랑에도 들렀다. 오사카엔 쇼핑할 곳이 끝도 없이 많다!
6 오사카 먹자 골목, ‘도톤보리’

정신 없이 쇼핑하다 보니 허기가 밀려왔다. 도톤보리 강물에 입간판의 불빛이 어른거릴 시각, 오사카의 밤은 활기차다. 특히 난바역 부근은 마치 ‘타코야끼 골목’처럼 타코야끼를 파는 곳이 많다. 가게를 구경하다 출출할 때 간단히 먹기 좋다. 이 주변은 맛있는 것이 많기로 유명한데, 특히 부드러운 치즈케이크로 유명한 ‘파블로’는 커피 한 잔을 하며 잠시 책을 읽거나 쉬기에도 좋다. 규카츠가 유명한 ‘모토무라‘에는 일인용 화로와 작은 사이즈의 아사이 생맥주가 있으니, ‘혼맥’을 곁들인 ‘혼밥’ 즐기기에 딱!
+ 혼자 여행할 때 읽기 좋은 책
나 홀로 여행에선 소소하게 읽을 거리가 필요하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 읽은 책은 임경선의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작가가 평소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찬찬히 풀어낸 책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일상적인 얘기가 많았다. 여행하는 도시에서 그 도시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은 혼자만의 여행을 한결 다채롭게 만든다.
사진 김초혜,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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