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과 시장을 이해하는 메신저

중국어를 전공한 후 여러 중국 기업에서 일한 조혜영 차장은 텐센트와 한국을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BY | 2017.01.06
조혜영(텐센트 차장)
조혜영은 대학교 때 중국어를 전공한 이후 중국 현지 기업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중국 회사를 상대하는 한국 기업에서 일했다. “중국이라는 나라와 중국의 사람들, 기업에 대해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지금은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과 중국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해보고 싶어 중국계 IT 기업인 ‘텐센트코리아’에서 일한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는 커뮤니케이션, 소셜 네트워크, 온라인 게임, 정보,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에서도 게임, 엔터테인먼트,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 광고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여러 국내 파트너와 협력해 위챗(WeChat) 기반의 결제 서비스인 ‘위챗 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혜영 차장은 신사업실 소속의 페이먼트 사업 개발을 담당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텐센트의 결제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제공될 수 있게끔 돕는 역할이에요.” 텐센트코리아는 강남 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해 있다. 직원 수에 비하면 사무실 면적이 넓고 매우 쾌적한 편이다. 테헤란로 한복판, 잘나가는 외국계 기업들이 즐비한 건물에 널찍하게 자리한 것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기업으로서의 위용을 드러낸다. “텐센트는 직원을 가장 소중한 자원으로 여겨서 직원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죠. 편안한 업무 환경과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직원들의 전문성 배양과 개인의 성장을 독려하기도 하고요.” 이토록 매력적인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 하지만 단순히 ‘스킬’ 차원의 언어 능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언어를 바탕으로 현지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 시장을 파악하는 것은 입사 후 업무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역량이다. “중국은 워낙 빠르게 변화하며 발전하는 시장이라 유연한 사고 없이는 그 규모와 속도를 쫓아갈 수가 없죠. 특히 중국 IT 기업은 한국 기업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현재 중국 인구는 14억에 가깝다. 시장의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고, 일정 사용자에게만 어필해도 사업은 웬만큼 성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중국은 세계 그 어느 곳보다 일상생활에서 모바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기업에서 결제 시스템 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결제 시스템 시장에서 중국은 인터넷을 건너뛰다시피 하고 모바일 시대로 넘어가는 중이에요.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소비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죠.” 중국에서의 경험 덕분에 꽤나 잔뼈가 굵었을 법한 조혜영이지만 그녀는 지금 맡은 업무를 위해 무려 2년 동안 시장을 연구하고 협력 파트너를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이제는 본격적인 사업 개발에 들어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차례다. 개인적인 목표인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은 지금부터 시작인 셈이다.
1 텐센트코리아의 사무실 풍경. 2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개되는 텐센트의 마스코트 ‘큐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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