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만 잘해도 성공한다!
꼭 대화를 주도하지 않아도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상, 직장, 소개팅, 심지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리액션의 법칙.
BY 에디터 황보선 | 2017.04.13
LEVEL 1 경청과 보디 랭귀지는 기본
어느 날, 소개팅 성공률 100%인 친구에게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매번 애프터 신청을 받을 수 있느냐고. 그랬더니 아주 간단명료한 답이 돌아왔다. “리액션만 잘하면 돼.” 소개팅 파트너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다가 크게 웃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모임에 갔을 때, 모든 구성원이 쉴 새 없이 말만 하는 ‘투머치토커’라고 생각해보자. 상상만 해도 피곤하다.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잘 듣는 사람도 필요하다. 그리고 경청하며 공감의 몸짓, 손짓, 눈빛을 동시에 사용하면 그 시너지가 폭발한다. 기쁜 일에 웃으며 물개 박수를 보내는 등 꼭 말로 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 SITUATION 1 직장 동료 가족의 부고를 들었을 때 >> 장례식장에서 슬퍼하는 이들을 위해 특별한 위로의 말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함께 흘리거나 공감의 눈빛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동료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 SITUATION 2 소개팅 자리에서 >> 소개팅 파트너가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무조건 많이 웃자.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면 말을 아낀 덕에 최소한 말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어 그와의 두 번째 만남을 기약할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기억에 좋은 사람으로 남아 나쁠 것은 없다. 원래 잘 웃는 여자는 다 예쁘다.
● SITUATION 3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할 때 >> 누군가와의 첫 만남에서는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아이컨택은 기본이고 몸의 방향은 말을 하는 사람을 향해 있어야 한다. 시계를 본다거나 허공이나 바닥을 쳐다보는 행위는 상대방을 무시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보며 이야기를 듣는 것도 당연히 금지!
LEVEL 2 말을 반복해 공감하라
윤영미 아나운서는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에서 ‘공감적 리액션’에 대해 강조한다. 모든 리액션에는 반드시 ‘공감’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상대방의 말에 “아, 그렇군요. 어떡해요?” “아휴, 얼마나 고생하셨어요? 같은 덧붙임의 말이다. 그녀는 이 공감적 리액션을 가장 잘하는 사람으로 오프라 윈프리를 꼽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게스트의 말에 자신의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아 적극적인 공감을 표현하는데, 이것은 마주 앉은 상대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함으로써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도 편히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그녀는 자신이 겪었던 성추행 경험을 고백하기도 했다.
● SITUATION 1 이별로 슬퍼하는 친구에게 >> “나 차였어”라며 우는 친구에게는 ‘동병상련’ 리액션을 사용하자. 자신의 과거 경험을 말하거나 비슷한 일을 겪은 지인의 경험을 근거로 들어 위로해준다면, 이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불행한 것 같다는 기분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 SITUATION 2 직장에서 승진한 동료에게 >> “나 이번에 승진했어”라고 말하는 동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적절한 리액션은 그의 말을 한 번 더 반복하는 것. “정말? 승진했구나!”라고 웃으며 말한 뒤, “축하해. 나도 정말 기쁘다”라고 기쁜 감정을 덧붙이면 더 좋다.
● SITUATION 3 야근으로 피곤해하는 후배에게 >> “요즘 너무 힘들고 피곤해요”라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후배에게 “나도 너무 힘들어.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나 때는 더 심했어. 다들 그러고 살아”라는 잘못된 공감의 리액션은 상대의 감정을 더 폭발적으로 만들 뿐임을 기억하자.

LEVEL 3 칭찬은 누구든 춤추게 한다
낯선 사람과 만나 거리를 좁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바로 ‘칭찬’ 리액션을 활용하는 것. 칭찬은 직장 상사, 소개팅 파트너, 친구 등 만나는 모든 이에게 통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말주변이 없는 이들도 쉽게 할 수 있다. “머리 잘랐어?” “귀고리 샀어?” 같은 작은 변화를 알아봐주는 것도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자연스레 어필할 수 있다. ‘1타 2피’를 노리는 방법도 있다. 누군가 선물 받은 귀고리를 자랑하면 귀고리만 예쁘다고 칭찬하지 말고 “와, 남자친구 센스가 대단하네요”라며 상대방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까지 묶어 칭찬의 트라이앵글을 만드는 것이다.
● SITUATION 1 비즈니스 미팅 중에 >> 비즈니스 미팅은 보통 “오늘 날씨가 정말 춥죠?”라는 사적인 이야기로 시작해 본격적인 비즈니스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경우에는 일단 눈에 보이는 것을 칭찬하라. 보통 패션 아이템이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 여자 파트너의 경우에는 대부분 뷰티에 관심이 많으니 “정말 예뻐지신 것 같아요” “살이 빠지신 것 같아요”로 시작해 뷰티 이야기로 대동단결을 이뤄내도 좋겠다.
● SITUATION 2 직장 회식 자리에서 >> 부장님이 평소에 하신 아들딸에 대한 이야기를 잘 기억해뒀다가 초등학교 입학, 입상, 100점 등 상사에게 작은 경사(?)가 났을 때 적극적인 리액션을 보이자. 평소에 상사에 대한 사소한 것도 지나치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음을 어필하는 장점도 동반된다. 예를 들면, “와,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라, 정말 똑똑하게 생겼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그런 딸을 낳아야 할 텐데” “저번에 민수 생일이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등이면 백점 만점.
● SITUATION 3 소개팅 자리에서 >> 소개팅 중 몇 번이고 찾아오는 침묵의 시간을 참기 힘들다면 칭찬으로 채워라. 상대방의 헤어스타일, 구두, 가방 등 몸에 걸친 거면 뭐든 가능하니 칭찬 아이템은 차고 넘친다. 예를 들면 “오늘 들고 온 가방이 정말 예쁘네요” “안경이 독특하네요” 등이 있다. 쓸데없는 유머를 던졌다가 집에 가서 이불킥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LEVEL 4 정보를 수집하라
말을 반복해 공감하는 리액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자. 대화에서 말이 막히거나 더 이상 말을 반복하는 것으로는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 때는 정보를 모아야 한다. 상대방이 관심 있는 분야로 대화를 이끌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 외부 미팅, 소개팅 등에서의 침묵은 금이 아니다. 그러니 설사 궁금하지 않아도 물어라. 나중에 다 쓸 데가 있다.
● SITUATION 1 소개팅 중에 >> 최근에 본 영화, 최근에 즐겨 듣는 음악, 최근에 읽은 책 등은 상대방의 취향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소재이므로 소개팅 중에 빠질 수 없는 대화 소재다. 상대가 어떤 영화 장르를 좋아한다고 했을 때, “아, 그 장르가 재미있군요”란 공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장르 중 가장 재밌었던 영화는 뭐였어요? 추천해주세요” “그 주연 배우가 등장한 다른 영화가 있나요?”의 단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 SITUATION 2 직장 상사와의 대화에서 >> “내가 신입사원 때는 말이야”로 시작되는 상사의 말을 듣기 싫은 잔소리로 생각하지 말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조언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상사의 권위를 살려줄 수 있을뿐더러 적극적인 신입사원으로 기억될 수 있다. “그런 것은 처음 알았어요.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며 상사의 지혜를 구하자.
● SITUATION 3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할 때 >> 연봉, 종교, 정치적 성향 등의 정보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궁금해할 소재는 아니다. 낯선 이와 대화할 때는 누구에게나 알려도 좋을 보편적인 이야기 소재를 택하자. “아, 그 일은 정말 힘들어 보여요. 그렇게 일하는데 연봉도 적나요?” 등의 민감한 호기심은 애초에 근처도 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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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5 리액션을 넘어 대화를 주도하라
요즘 <무한도전>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양세형의 리액션이 눈에 띈다. 그는 격한 리액션, 즉 재미있는 몸짓과 손짓으로 자신을 희생해 죽은 개그에 생명을 불어넣기도 하고, 게스트가 무심코 던진 말에 그의 센스를 더해 크게 반응하며 게스트의 에너지를 힘껏 끌어올린다. 양세형의 리액션이 집단 대화를 이어주는 역할이라면, 리액션의 제왕인 국민 MC 유재석의 리액션은 어떤가.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등장하는 <해피투게더>나 <런닝맨>을 보면 리액션의 가장 기본인 반복법을 사용해 게스트에게 자신의 관심을 표명하는 습관이 있다. 게스트가 던진 말에 대해 다양한 표정으로 “아, 그러셨구나” “정말요?” “어제 잠을 하나도 못 주무셨구나” 등의 대답으로 공감을 표해 상대가 한 말을 놓치지 않고 잘 듣고 있음을 자연스레 나타낸다. 또한 상대가 던진 작은 말이 집단 대화에서 사라지지 않고 집중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 나온 게스트가 어렵게 어떤 말을 꺼냈을 때 “지금 A가 하는 얘기 들었어? A가 어제 잠을 하나도 못 잤대”라고 말하며 다른 게스트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그럼 B 씨는 어떠세요?”라고 마이크를 넘겨 발언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그는 일대일 리액션을 넘어 대화를 이끌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조금만 집중해서 보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울 수 있는 리액션의 기술은 이렇게나 많다.
● SITUATION 1 사람이 많은 모임에서 >> 입이 많으면 반드시 소외되는 사람이 생긴다. 말할 기회가 없는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C씨의 이야기 너무 재밌어요. D씨는 이런 적 없었어요?"라며 마이크를 넘겨보자.
● SITUATION 2 상반되는 의견이 나왔을 때 >> 회의, 친구 모임 등에서 상반되는 의견이 나와 선택을 해야 할 때는 양쪽의 의견을 모두 인정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E의 말도 물론 일리가 있어. 하지만 F의 의견은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라고 한쪽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유도하자.
● SITUATION 3 술자리에서 >> 술자리에서의 집단 대화에는 지나친 개그 욕심으로 분위기를 띄우려다가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꽤 많다. 하지만 잊지 말자. 가볍게 건넨 농담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센스와 실수는 한 끗 차다.♥
참고서적 <마음을 훔치는 대화법> 임철웅, 42미디어콘텐츠,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윤영미, 어나더북
일러스트
조성흠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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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션의법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