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담배 ‘아이코스’가 대체 뭐야?
너무 궁금해서 에디터가 직접 사봤다. 찐 담배 ‘아이코스’ 솔직 후기.
BY | 2017.06.241 담배계의 루키, 찐 담배 ‘아이코스’

일반 담배도 아니고 전자담배도 아닌, 신개념 담배 ‘아이코스’가 등장했다. 작은 담배를 기계에 넣고 쪄서(!) 피우는 방식이라고 한다. 응? 찐다고? ‘찐다’고 하면 만두나 감자부터 떠올리는 나는 ‘담배를 찐다’는 게 대체 뭔지 그림조차 그려지지 않았다. 파이프 담배 같은 건가…? 결국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가로수길에 있는 매장으로 갔다.
점심시간이었지만 가로수길 아이코스 매장 앞에는 이미 길게 늘어선 줄이 있었다. 점심을 포기하면서까지 비교적 건강한(?) 담배를 사고 싶은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았다. 입구에는 ‘하루에 300대만 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구입은 물론 일단 매장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2 ‘아이코스’, 대체 어떻게 생겼어?
※ 위 영상은 100% 사비로 구입한 아이코스 언박싱 영상입니다.
포켓충전기와 담배를 꽂을 수 있는 홀더로 구성된 ‘아이코스’. 보조배터리처럼 포켓충전기를 미리 충전해두고, 홀더를 포켓충전기에 꽂아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다. 홀더에 전용 담배 ‘히츠’(현재 CU에서만 살 수 있다)를 꽂으면 홀더 옆에 있는 버튼에 불이 켜지면서 가열이 시작된다. 한 번 꽂은 히츠는 약 14모금 정도 피울 수 있으며, 홀더는 한 번 사용하고 난 뒤 4분 정도 재충전해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즉, 줄담배로 피우는 게 불가능하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는)일반 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직접 태우지 않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90% 적다’고 주장한다. 모이라 길크리스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R&D 박사는 “일반 담배는 섭씨 800도 이상으로 연소하면서 100 여가지 이상의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반면 ‘아이코스’는 일반 담배와 비교했을 때 유해물질이 90~95% 감소한 증기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건강만 생각한다면 가장 좋은 건 담배를 아예 끊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그리 말처럼 쉽지 않고, 사람에 따라서는 잠시 한숨 돌리며 담배를 피우는 것이 일상의 큰 즐거움인 경우도 있다. 어쨌거나 담배는 기호식품이니 말이다. 이왕 피우는 담배라면 조금이라도 건강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3 본격 ‘찐 담배’ 썰전

4 흡연 취향 확실한 에디터들의 솔직담백 품평
매장 앞에서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린 후에야 겨우 내 손에 들어온 ‘아이코스’. 이 신기한 물건을 제대로 품평하기 위해 두 명의 에디터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웠다. 1 사비로 구입할 것. 2 최소 한 달 이상 써보고 이야기할 것. 지금부터 이어지는 품평이 바로 그 결과다.
에디터 A
흡연자라면 다들 알겠지만, 담배를 피울 때 연기가 몸으로 훅 들어왔다가 나가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전자담배는 액상 니코틴을 넣기 때문에 연기가 부드러운 편. 그래서 ‘담배 피우는 느낌이 없다’라는 불평이 많은 것이다(대부분 다시 일반 담배로 돌아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아이코스’는 일단 담배를 찌는 형태로 피우는 것이라서 연기가 목으로 훅하고 넘어간다. 일반 담배와 목넘김이 비슷한 셈. 단, 담배에 불을 붙였을 때 나는 냄새와 특유의 쿰쿰한 맛이 전혀 없다. 평소 일반 담배 중 멘솔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아이코스’도 싫어할 수 있다.
에디터 B
담배를 피운 후 옷, 머리카락, 손에서 담배 냄새가 안 난다는 것만으로도 극찬하고 싶다. 다만 확실히 담배를 찌는 방식이기 때문에 특유의 냄새가 있다. 전자기기가 오랫동안 돌아갔을 때 나는 그 비릿한 탄 냄새. 그게 이따금 역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코스를 피우면서 흡연량 자체가 많이 줄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담배를 완전히 끊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사진 아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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