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히알루론산
더 잘개 쪼개지고 미세한 캡슐에 담겨 피부 진피층까지 스며든다. 다른 성분과 결합해 그 보습은 물론 안티에이징, 트러블 케어까지 해내는 진화한 히알루론산에 대하여.
BY | 2017.06.05
(왼쪽부터) 더마리프트 마일덤 히알루로닉 젤 크림 70ml 3만5000원. 오휘 미라클 아쿠아 에센스 45ml 6만1000원.
1 피부 속 천연 보습제, 히알루론산
‘촉촉함=히알루론산’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히알루론산은 보습력이 좋은 화장품이라면 무조건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다. 그런데 히알루론산은 사실 우리 피부 속에 있는 천연 보습제다. 자기 무게의 1000배에 달하는 수분을 담을 수 있는 피부 속 천연 보습제로 24시간마다 30~50%가 분해되고 새롭게 생성된다. 나이가 들수록 히알루론산의 생성 속도가 느려지는데, 이는 피부의 수분도뿐 아니라 탄력과도 직결된다. 보습 제품은 물론이고, 안티에이징 제품, 필러 등 시술 시 사용되는 제품에도 히알루론산이 필수적으로 들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만큼 안정성이 증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화장품에 함유된 바르는 히알루론산은 대부분 분자 크기가 커서 피부 표면에서만 보습감을 부여하고 피부 속 깊숙한 곳까지는 전달되지 않는다. ‘히알루론산을 잘개 쪼갰다’, ‘3중으로 히알루론산을 담았다’ 등 무언가 히알루론산을 변형해 담았다고 주장하는 화장품이 많아지고 있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왼쪽부터) 에스테덤 인텐시브 히알루로닉 세럼 30ml 10만8000원대. 스킨수티컬즈 HA 인텐시파이어 30ml 12만7000원대.
2 분자 크기가 다른 히알루론산을 담아야 한다
결국 흡수력을 높였다는 말이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에스테덤의 세럼. “고분자, 중분자 그리고 캡슐화된 고분자 히알루론산을 3중으로 담아 각각 피부의 다른 층에 작용하게 했어요. 1800kDa(킬로달톤-고분자 측정 단위)의 고분자 히알루론산은 표피에 수분을 공급해 즉각적인 보습 효과를 제공하고, 캡슐화된 고분자 히알루론산은 기저층에 작용해 세포 재생을 촉진시켜 주름을 채우는 역할을 하죠. 250~450kDa의 중분자 히알루론산은 진피에 작용해요.” 일반 히알루론산 분자보다 작은 중분자 히알루론산은 진피층에서 섬유아세포에 의해 생성되는 히알루론산의 합성을 촉진해 피부 밀도를 강화한다. 스킨수티컬즈 역시 일반 히알루론산과 캡슐화된 히알루론산, 잘개 쪼갠 히알루론산을 담아 표면의 보습뿐 아니라 깊숙한 곳까지 히알루론산을 흡수시키는 제품을 출시했다. 결국 얼마나 다양한 크기의 히알루론산을 담아냈냐에 좀더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왼쪽부터) 아더마 에피뗄리앙 A.H 듀오 40ml 2만8000원. 꼬달리 레스베라트롤 퍼밍 세럼 30ml 8만6000원.
3 다른 성분과 결합해 좀 더 극적인 효과를 낸다
2013년 꼬달리 연구소가 하버드 의대 닥터 데이비드 싱클레어와 함께 연구한 결과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포도나무 줄기에서 추출한 레스베라트롤 분자와 마이크로 히알루론산의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우리 세포의 히알루론산 생성을 촉진한다는 걸 알아냈기 때문. 히알루론산의 생산을 담당하는 Has2 유전자만 이 결합에 영향을 받아 히알루론산 생산을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증가시켰다. “보통 화장품에 함유돼 있는 히알루론산은 흡수력이 낮은 분자 사이즈를 갖고 있는 게 단점이에요. 꼬달리 퍼밍 세럼은 Has2 유전자를 자극해 피부의 히알루론산 생산 자체를 늘렸죠.” 하버드 의대의 닥터 데이비드 싱클레어는 이러한 성분을 담았기에 피부에 자연스러운 볼륨 효과를 선사하는 촉촉한 퍼밍 세럼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한다. 수분과 만나면 녹는 성질을 지닌 히알루론산 안에 트러블을 완화하는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의 유효 성분을 담은 아크로패스의 트러블 패치 역시 다른 성분과 결합해 다양한 효과를 내는 제품의 대표적 예다.

(왼쪽부터) 아이오페 히아루로닉 세럼 45ml 4만5000원대. 아크로패스 트러블 큐어 1만5000원.
4 어떻게 담아내냐도 관건이다
아크로패스의 트러블 패치는 머리카락의 3분의 1 두께인 마이크로 니들이 들어 있다. “특허 받은 DAB(송풍 인장 방식) 기술로 히알루론산 마이크로 니들을 만드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효과를 유지하면서 여드름균을 줄이는 올리고펩타이드-76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정량으로 담아내는 게 힘들었죠.” 아크로 패스의 선임연구원 이양기는 마이크로 니들이 들어 있는 패치를 트러블 부위에 붙이면 히알루론산이 피부 속 수분에 의해 용해되고, 그 속의 유효 성분이 피부 속으로 흡수돼 바르는 트러블 제품보다 훨씬 빠르게 트러블을 개선하는 게 장점이라 말한다. 아이오페의 히알루로닉 세럼 역시 마찬가지다. 히아루로닉 캡슐에 분자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 히알루론산을 담아 피부 속까지 히알루론산이 전달되게 했다. 특히 텍스처 안에 캡슐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담아내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수분력’ 좋은 제품임을 인지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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