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용어 사전

“렛츠기릿”은 알겠는데 저건 또 뭐야? <쇼미더머니 6> 속 힙합 음악 사전.
BY 에디터 김용현-피처 | 2017.08.16
1 그라임(Grime)
“디퍼런트 알앤비”를 외치는 지코&딘이 최근 <쇼미더머니>를 통해 선보인 ‘요즘 것들’에서 선택한 비트는 그라임. 그라임은 2000년대 초반 영국에서 시작한 스타일로 독특한 박자가 특징이다. 빠르진 않지만 잘게 쪼갠 비트 덕에 속도감이 느껴지고, 종종 엇박자가 등장해 노래의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그라임을 설명할 때 더 중요한 것은 가사에 담긴 영국 서민층의 좌절감. 거리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 본능과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에 대한 이야기는 당시 영국 젊은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게 힙합 맞나 싶을 정도로 EDM과 같은 일렉트로닉은 물론 펑크(punk) 음악, 록 음악 등 다양한 음악에 영향을 받아서 새롭게 느껴지는 게 특징.
2 트랩(Trap)
도끼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 ‘함정’이 아니라 마약 거래 장소를 뜻하는 ‘트랩 하우스’에서 유래한 단어다. 트랩은 BPM이 70 정도로 느리고, 단순하게 구성된 게 특징. 비트의 장식이라고 해봤자 매주 하이햇 드럼 정도뿐이다. 도끼가 노래에 자주 쓰는 단어인 ‘808 드럼’은 1980년에 나온 리듬머신(리듬과 비트를 만드는 장비)으로 트랩 비트를 만드는데 중요하게 쓰인다. 808 머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아날로그 음원을 사용한다는 건데, 그래서인지 트랩 곡은 대부분 어두운 분위기다.
3 붐뱁(Boom Bap)
붐 그리고 뱁. 드럼 소리를 의미한다. 붐뱁 노래를 들으면 드럼 소리가 붐붐 뱁뱁하는 것처럼 들린다. 1960~1970년대에 발표된 펑크(funk), 소울, 디스코의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를 샘플링한 덕분이다. 사실 붐뱁은 꽤 오랫동안 인기 있는 스타일. 1980년대 말부터니까,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그리고 가장 원초적인) 힙합 사운드가 붐뱁인 셈이다. 드럼 소리가 메인인 만큼 래퍼의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4/4 박자에 BPM이 90 정도라서 고개를 끄덕이며 즐기기도 좋다.
4 래칫(Ratchet)
90 중후반의 BPM에 아주 단순한 리듬으로 구성된 리듬. 메인 멜로디를 따라서는 종 소리(신스 벨)가 들린다. 잡음처럼 들리는 찌그러진 베이스 사운드도 래칫의 특징. DJ 머스타드가 만들어 유행을 시킨 2010년 초반 이후 크리스 브라운, 타이가, 트레이 송즈 등 많은 뮤지션이 래칫을 트렌디한 힙합으로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그레이가 래칫 뮤직을 많이 만들었다. 자신의 ‘하기나 해’나 로꼬의 ‘자꾸 생각나’, 박재범의 ‘몸매’ 모두 래칫 스타일.

디지털 에디터

김초혜-싱글즈 디지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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