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로 만들면 좋을 영화 포스터
액자에 넣는 순간 작품이 되는 영화 포스터.
BY | 2017.11.1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for “제가 핑크를 좋아하긴 하지만 뻔한 여자는 아니라고요”
잘 짜여진 미장센과 좀처럼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색감. 웨스 앤더슨의 스타일을 총 집합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선 역시 핑크 컬러의 호텔을 빼놓을 수 없다.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정확한 대칭을 이루며 서있는 호텔, 비밀을 간직한 지하 시설 그리고 정직하게 쓰인 오래된 형태의 글씨까지 한 편의 영화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예쁜 포스터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핑크색 건물이라고 해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화려한 핑크가 아닌 영화의 배경인 20세기 초반을 은근슬쩍 드러내는 빈티지한 매력을 잔뜩 품고 있는 색상이니까. 이런 고급스런 취향도 모르고 집에 걸린 이 포스터를 보고 당신을 섣불리 판단하는 남자라면 당장 내쫓아도 좋을 거다.
▶ 라라랜드

for “오늘 밤엔 재즈를 들으며 취하고 싶구나”
흥겨운 재즈 음악과 슬픈 러브 스토리. 영화가 가져야 할 중요한 요소를 모두 품은 영화 <라라랜드>에 이렇게 예쁜 포스터가 있단 걸 알고 있었을까? 파티를 찾아 가는 커플의 경쾌한 발걸음과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로맨틱한 피아노 연주가 흐를 것만 같은 컬러 조합. 영화보다 앞서 엠마 스톤이 부른 ‘Audition’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포스터는 영화가 담고 있는 모든 이야기를 다른 포스터보다 밀도 있게 드러낸다. 좀 더 직접적이면서 예술작품 같은 포스터를 원한다면 노래 ‘City of Stars’와 함께 등장한 다음 포스터를 골라 볼 것. 영화 본편의 포스터보다 훨씬 낫다.
▶ 엑스파일

for “어딘가에 UFO가 떠다닐 것 같지 않아요?”
서로의 취향을 인정한다는 건 사귀는 사이에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해와 함께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 이럴 때 가장 좋은 게 바로 외계인과 UFO 이야기. 황당한 단어로 가득한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다 보면 어느새 금방 가까워진 두 사람의 관계를 느낄 수 있을 거다. 미국 드라마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져 성공한 <엑스파일>은 외계인과 UFO는 물론 좀처럼 믿을 수 없는 신기한 이야기로 가득한 작품이다. 포스터 속 장면 역시 드라마와 영화의 시작 부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사람 믿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의심스러울 땐 이 포스터 앞에 남자를 세워보자. 자기도 모르게 술술 자백을 할지도 모르니까.
▶ 더 랍스터

for “외롭다, 외롭지 않다”
자신과 꼭 닮은 상대를 찾아도 그게 진짜 사랑인지 의심을 하게 만드는 영화 <랍스터>. 색다른 이야기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 잡은 영화는 포스터 속에 2시간 남짓의 이야기를 잘 숨겨 놓았다. 굳이 영화 내용을 몰라도 포스터가 표현하는 내용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나도 사랑하고 싶어. 미니멀하게 표현한 포스터만 봐도 영화 속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던 아일랜드의 멋진 풍경이 떠오를 정도로 아름다운 포스터 앞에선 영화 내용을 궁금해 하는 상대방에게 45일 동안 사랑을 못 찾으면 동물로 변한다는 이야기는 꺼낼 필요가 없다. 그냥 사랑을 찾는 사람의 이야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유죄 정도로만 전하자.
▶ 포스터로 내 방 꾸미는 꿀팁

● 액자로 만들고 싶은 영화 포스터가 있다면?
영화 제목에 ‘포스터(poster)’를 붙여 검색하면 어떤 영화든 쉽게 찾을 수 있다. 평소에 생각했던 그림보다 더 예쁜 포스터를 찾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해상도와 원본 이미지의 크기. 벽에 걸 정도(보통 판매하는 포스터 액자의 길이는 1m 정도다)로 출력하기 위해서는 꽤 큰 크기의 파일이 필요하다. 포스터하우스나 조이포스터와 같은 전문점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 남들은 잘 모르는 독특한 영화 포스터가 같고 싶다면?
핀터레스트에 가서 ‘movie poster’를 검색하자. 전 세계의 아티스트,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작업한 독특한 디자인의 새로운 포스터가 고해상도 파일로 올라와 있다. 원본보다 더 나은 작품? 전부 여기에 모여 있나 보다.
● 액자는 어떤 게 좋아?
프레임의 소재나 색상은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 액자의 색상을 고를 때는 포인트라는 단어를 명심할 것. 벽면의 색상, 전체 분위기에 포인트를 주면서 액자의 넣을 그림과 톤을 맞춰야 한다. 그렇다고 거실의 분위기와 정반대의 색상을 고르라는 것은 아니다. 중후한 느낌의 원목 짙은 가구가 많은 곳에 차분한 느낌의 액자를 배치하면 고급스런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반대로 반대로 밝은 톤의 가구가 많다면 액자도 짙고 경쾌한 밝은 쿨톤의 색조를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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