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 피부 케어법을 아시나요?
피부가 단번에 유연해진다는 말랑 피부 케어법이 화제다.
BY | 2018.01.12
피부가 말랑말랑해진다는 방법이 SNS를 달구고 있다. 에스테틱을 운영하는 뷰티 칼럼니스트가 트위터에 소개한 방법이다. 따라 해본 사람들이 간증 수준의 리뷰를 남기고 있는데 다음 날 스킨케어 흡수가 좋아지고, 건강한 피부 상태가 유지된다고. 말랑한 피부 상태가 무슨 표현인지 와닿지 않는다면 한때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에서 강조하던 ‘찹쌀떡 피부’를 떠올리면 된다. 쫀쫀한 크림을 여러 겹 덧바르고, 피부가 촉촉해 보이는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지 않았던가. 말랑한 피부 상태는 단순히 찹쌀떡 피부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피부 손상의 흔적 없이 결이 매끈하고, 건조함 없이 쫀쫀한 상태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피부가 딱딱한 상태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피부결이 거칠다거나 피부톤이 칙칙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문제성 피부를 접하는 에스테티션은 실제로 손을 댔을 때 탄성이 느껴지지 않고 딱딱하게 느껴진단다. 수분이 다 빠져 종잇장을 만지는 기분이라고도 하는데, 이 경우 보습 성분을 피부가 자꾸 뱉어내고, 각질이 들떠 메이크업이 지저분해질 뿐만 아니라 트러블을 유발한다. 겨울에는 주로 지성 피부가, 여름철에는 건성 피부가 딱딱해지는데, 공통점은 모두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그 원인이 바로 각질에 있다.
각질은 페이스트리처럼 겹겹이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일 새로 만들어져 피부 재생을 돕기도 하고,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각질은 대개 지성 피부의 경우 모공에 피지가 박혀 있는 일종의 마블링 잘된 고기 상태에서 찬 공기와 칼바람에 거의 냉동되다시피 딱딱하고, 반대로 태양을 많이 받는 계절에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가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각질을 더 두껍게 만들어 마치 우유에 적신 뒤 말라붙은 시리얼처럼 딱딱해진다. 결국 각질을 제거하고 충분한 보습을 더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말랑 피부 만들기’라 칭하는 것이다. 실제로 에디터가 집에서 따라 해보니 확실히 피부결이 매끈해져 메이크업이 잘 받았다. 문제는 각 단계별 방치 시간이 너무 낯설다는 것. 말랑한 상태가 생각보다 그리 오래 지속되지도 않았다. 그래서 말랑 피부를 소개한 페수살롱의 이나경 원장을 찾아갔다. “콘셉트는 간단해요. 각질 제거와 수분 공급이라는 핵심을 간파하는 것이 중요하죠. 자신의 피부 상태를 확실하게 알아둔다면 이미 화장대에 놓인 제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라는 그녀에게 6단계의 말랑 피부 케어 루틴을 제대로 배워 왔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현재, 속땅김이 개선되어 피부가 건강해진 것을 느끼는 중이다. 건강한 피부가 지닌 15~20%의 수분을 오래 머금을 수 있고, 수분이 극대화된 만큼 부풀어오른 스펀지처럼 팽팽해져 윤기가 돈다. 건강한 피부의 필요충분조건인 수분이 해결되니 이후 2주에 한 번만 관리해도 꾸준히 말랑함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다. 자, 이제 딱딱한 피부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었는가?
말랑한 피부 만드는 6코스 에스테틱 루틴

리퀴드 타입의 AHA 또는 BHA 필링제를 거즈에 묻혀 닦아내고 15분간 기다려야 한다. 풀로 붙여 놓은 듯 단단해진 각질층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야만 수분 공급에 시너지를 내기 때문. 에스테틱에서는 이때 트러블 압출이 진행된다. 관건은 ‘각질층 사이를 얼마나 잘 띄우는가’이니 필링이 자극적이라고 느끼는 피부라면 단백질 분해 기능을 지닌 효소 파우더로 클렌징하거나, 스팀을 쐬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마일드한 각질 연화 작용을 해 꾸준히 데일리 케어하는 것을 추천한다.

클레이 팩을 바르고 10분간 기다리며 거칠고 뻣뻣한 피부의 원인인 과잉 피지와 각질을 제거한다. 혹시 클레이 팩은 무조건 자극적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면 벤토나이트 성분의 제품을 사용했기 때문일 확률이 높으므로 카올린이 전성분표 앞쪽에 표시된 것으로 바꿀 것. 글리세린을 넣어 ‘마르지 않는 클레이 마스크’라는 부제를 달고 출시된 제품도 있다.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는 카올린 가루 한 스푼을 로션과 섞은 뒤 글리세린을 2방울 섞어 사용하면 피부가 편안하니 참고하자.

각질과 유분을 걷어낸 깨끗한 피부를 물에 불린다는 생각으로 수분 가득한 시트 팩을 붙이면 수분이 훨씬 잘 스며든다. 코튼 시트에 에센스를 듬뿍 적셔 올려놓아도 된다. 시트를 걷어내면 피부가 물렁물렁해질 정도로 푹 젖어 있는데, 닦아내지 말 것.

유분이 빠져나가고 수분이 가득한 상태에서 건강한 항산화 성분의 오일을 채운다. 지성피부라면 오일이 과도한 영양을 공급해 오히려 트러블을 유발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좋은 페이셜 오일은 일반적인 수분 크림보다 안전하므로 무작정 거부감을 표하지 말자. 단일 성분의 순도 높은 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 아르간 오일이라면 모공을 막지 않고 어떤 타입의 피부에도 친화적이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

수분 마스크 팩을 가볍게 쓸어주듯 마사지하며 흡수시킨다. 슬리핑 마스크도 좋다. 5분간 마사지한 뒤, 같은 제품을 한 번 더 소량 발라 적절한 유분과 수분을 모두 공급하고 20분 휴식한다(에스테틱에서는 이때 라이트 테라피를 동시에 한다). 이후 남은 양은 건성 피부의 경우 흡수시키고, 지성 피부의 경우 따듯한 스팀타월로 제거한다.

쿨링 효과 높은 고무 팩을 덮어 마무리한다. 수딩, 진정, 보습 효과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관리실에서 케어 받은 듯한 기분이 드는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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