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소리, 딱 부러지게 하는 법

싫은 소리를 잘해야 성공한다. ‘잘’해서 사람도 얻고, 커리어 패스도 갈고 닦았던 사회 선배들의 노하우 8.
BY | 2018.03.06
친한 업무 관계일수록, 잔소리하는 게 더 어렵다. 혹 나쁜 이야기와 감정이 오가다가 다정한 사이에 금이 갈까 두려워진다.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해서 ‘싫은 소리’ 할 필요가 있다. 어디까지나 지금 하는 이야기들이 부하 직원을 인간적으로 싫어하고, 하대하기 때문에, 한심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님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내가 그 거래처 대리하고 매달 부딪혀봐서 알아. 매달 15~20일엔 그 부서가 제일 바쁠 때란 말이야. 너무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 날짜를 피해서 부탁을 해야 돼.”처럼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일 당장 써먹어도 무방한 팁을 은근슬쩍 흘려보자.
싫은 소리도 어쨌든 잔소리다. 잔소리를 할 때는, 이 잔소리가 100% 업무와 관련된 공적인 이야기라는 뉘앙스를 풍겨야 한다. 그래야 감정적으로 다치거나 오해를 하지 않는다. 첫 번째, 사무실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불러 현재의 잘못된 부분들을 조용히 지적한다. 지금의 지시 상황대로 다시 수정해서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돌려 보낸다. 여기까지가 모두가 하는 싫은 소리의 과정이다. 덧붙여, 부하가 그 업무를 끝내고 난 뒤에 조용히 다시 부른다. 이번에는 철저히 ‘달래는’ 단계다. 조용히 따로 부르거나 커피를 사주며 대화의 물꼬를 튼다. 지적한 사항에 대해 개선할 부분이 있었고, 그걸 잘 반영해서 업무를 마친 것 같다고 ‘평가 아닌 평가’를 내려준다. 물론 바쁘겠지만 이 부분은 꼭 챙기고 넘어가자. 그래야 흔하디 흔한 ‘꼰대’ 상사는 되지 않는다. 
굳이 왜 윗사람이 아랫사람 ‘눈치’를 보며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냥 앞으로도 그렇게 살면 된다. 부하가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타인의 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상황을 조금 ‘배려’하자는 거다. 싫은 소리도 애정 있는 부하에게나 하는 일이니깐. 잘 컸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면, 잔소리의 낱말들을 상대가 가장 잘 흡수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상황에 맞춰보는 것이다. 타이밍을 기다린 것과 기다리지 않고 본인 할 말만 쏟아내는 것, 둘의 결과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업무적인 것들은 차라리 혼을 내거나 싫은 소리 하기 쉽다. 잘못된 부분이 명확히 드러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주기 훨씬 수월하니까. 문제는 말투나 행동, 주변 정리 등등의 사소한 애티튜드에 관한 코멘트다. 예를 들면 사소하지만, 후엔 미친 듯이 신경이 쓰이고 걸리적거리는 것이다. 사무실 책상 위에 먹다 남은 과자나 커피컵을 쌓아서 올려둔다든지, 자기 자리로 가면서 상사들의 의자를 툭툭 치고 지나간다든지. 회사는 누가 뭐래도 공적인 공간이다. 신경이 쓰일 수 있고, 신경을 써야 하는 게 맞다. 불쑥 꺼내기 껄끄러운 개인의 습관이나 인성에 관한 지적을 할 땐, 본인이나 지인의 에피소드를 슬쩍 꺼내보자. 비슷한 상황에서 난감했던 경험과 실수 레퍼토리를 이야기하자. 그러므로 이해를 하지만, 부하의 잘못된 점과 고칠 점들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준다. 일 잘하고 못하고는 종이 한 장 차이지만 기본 애티튜드가 결국 커리어 일생을 좌우할 수 있으니깐.
팀원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일을 서너 배로 하고 부장급 인사에게 된통 혼나기까지 했다면, 평소처럼 이성적인 말투를 유지한 채 팀원을 대하기란 쉽지 않다. 최대한 격한 감정을 억누르기 위한, 본인만의 시간을 가지는 게 좋다. 무작정 불러 세워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 일의 결과가 결국은 부하의 잘못된 행동들 때문이라는 책임전가식의 발언은 상처만 줄 뿐이니깐. 상사도 사람이기에, 마음 약한 동물이기에 서운함과 배신감이 들 수 있다. ‘나는 굉장히 신경을 써서 널 대하고 있는데 지금 태도가 그게 뭐지?’ 금세 분노에 휩싸일 수 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만 하자. 리액션이 맘에 들지 않아도 하고 싶었던 말만 한 뒤 일단은 돌려보내자. 그리고 며칠 뒤, 그 부분을 완전히 숙지했는지 체크하면 될 일이다. 감정적으로 휘말리면, 본인만 손해다. 
밥 한 끼가 주는 위로와 에너지를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넘어간다. 회사에서 매일 함께 먹는 점심인데, 두 달마다 함께하는 술자린데,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말이다. 그렇게 억지로 모여, 누가 무슨 이야길 하는지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시끄러운 술집 말고. 매일같이 드나드는 김치찌개집에서, 20분 만에 반찬과 밥과 찌개를 흡입하고 나오는 그런 식사 자리 말고. 제대로 된 식사를 부하와 함께 가져본 적이 있는지 떠올려보자. 아마도 없을 것이다. 조금은 진지하게, 업무에 대한 잔소리라기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업무에 대해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려면, 다른 장소가 필요하다. 한 끼 식사 자리에서의 싫은 소리는, 사무실에서 나눌 수 없는 감정과 대화를 가능케 한다. 
“요즘에 힘든 일은 없어?” 이 한 마디가 가진 힘은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크다. 하고 싶은 말 전에 후배의 고민을 들어보고 상담 모드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 다른 이야기들로 일종의 ‘전초전’을 가진다. 요새 부쩍 표정이 안 좋던데 무슨 일 있냐는 말. 얼마 전에 지나가다 보니 책상 위에 두통약들이 있던데 실은 조금 걱정이 되더라는 말. 상담 모드에 들어갈 땐 최소한의 관심이 적절히 묻어나야 한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최근 얼마간 부하를 걱정하고 신경 쓰고 있었다는 관심 어린 시선들이 느껴지는 순간. 싫은 소리를 딱딱하게 반사시키던 마음의 문이 조심스레 열린다. 그 후에, 정말 하고 싶었던 잔소리 D를 꺼내도 늦지 않는다.
회사에서의 일상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면, 후배의 잘못된 점을 발견하고도 금세 까먹고 지나가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물론, 훗날 그 경험이 되풀이되면 아차 싶다. 그때의 잘못된 점까지 지적을 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오래 지난 것 같아 민망해진다. 그럴 땐 회사 다이어리에 후배에게 지적해줘야 할 부분들을 스케치하듯 적어놓는다. 메모의 목적은 다양하다. 싫은 소리를 메모하는 건 기억하기 위함은 아니다. 적는 동안 감정적으로 격해 있던 부분을 가라앉힐 수 있다. 감정적으로 나서지 않게 되니, 어떤 업무의 부분과 연관시켜 말하면 좋을지 스스로 정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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