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로쑈핑, 에디터C 가 직접 가봤다.
더 이상 일본 돈키호테까지 갈 필요가 없다! 삐에로쑈핑에선 없는 거 빼고 다 파니까.
BY 디지털 에디터 차경민 | 2018.10.27없는 거 빼고 다 판다는 일본 유명 잡화 브랜드인 '돈키호테'는 일본 여행을 가면 반드시 한번은 들려야 하는 필수 코스다. 기념품 사기에 이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판 돈키호테'라 불리는 ‘삐에로쑈핑’이 문을 열었을 때 달려가볼 수밖에 없었다. 신세계 그룹에서 만든 ‘B급 감성 잡화점’이라니. 대체 어떤 곳이길래…?

입구에서부터 입이 떡! 벌어지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어마어마해지는 규모가, 정말이지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를 수준이었다. 무려 760평 규모, 천장까지 빼곡하게 쌓인 4만여 종의 물건들 때문에 지루할 틈은커녕 정신차릴 틈도 없다. 삐에로쑈핑은 입구는 지하1층, 출구는 2층으로 입구와 출구가 다른 특이한 구조(일단 들어가면 끝까지 다 보고 나가라는 소리다). 그래서 우선 입구에서 연결된 지하 1층부터 둘러보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둘러봐야 할지 혼란스러워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삐에로쑈핑’ 보물지도! 카운터 옆에 쌓여있는데 위치뿐만 아니라 판매하는 물건들이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지도를 봐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Welcome to Japan! 사진만 보면 영락없이 일본에 와있는 줄 착각할 정도다. 돈키호테를 가면 꼭 사는 뷰티 제품들부터 우마이봉, 일본 라멘 등 잡다한 일본 인기 상품들로 가득하다. ‘삐에로쑈핑’ 직원 말에 따르면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제품은 일본 라멘이라고. 정말 사진 속 문구처럼 이곳에서 쇼핑한 후에 일본 여행 다녀온 척 할 수 있을까? 아직 입구에서부터 몇 발짝 떨어지지도 않았건만 왠지 그럴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프라다가 여기서 왜 나와? ‘삐에로쑈핑’ 수입 잡화코너에서는 프라다, 지방시, 골든구스 등 의외로 다양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고급 브랜드 잡화를 병행 수입한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플리마켓 같은 분위기에 진열되어서일까? 백화점에서 보던 그 느낌과는 조금 달랐다.

지하 1층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 코너! 이곳에는 정말이지 뷰티 아이템이라고 이름 붙은 것이라면 없는 게 없다. 통로 간격이 90cm 정도 되는 좁디좁은 통로를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팩, 향수, 헤어 스타일링 제품, 맨즈 제품 등 다양한 뷰티 제품들을 계속 발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일본 뷰티 제품들이 많고 평소에 보기 드문 한국 뷰티 제품들도 꽤 있다. 가격도 좀더 저렴하냐고?

백화점, 드러그 스토어 정가보다는 저렴한 편이지만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했을 때 딱히 더 싸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정가가 2만5000원인 바이오더마 클렌징 워터를 ‘삐에로쑈핑’에서는 1만73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해보면 최저 1만2000원에 살 수 있지만,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바로 사서 집에 가져가고 싶은 코덕의 쇼핑욕을 만족시키기엔 그래도 꽤 괜찮은 할인폭.

지하 1층에는 화장품, 럭셔리 브랜드 코너 외에도 마치 급소를 찔린 듯 충격적인 초저가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급소사격’ 코너, 디즈니, 포켓몬스터 등 키덜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 그리고 각종 의류와 헬스케어, 푸드코트까지 다 있었다. 그런데 아직 가보지 못한 지하 2층이 남았다니… 이쯤 되면 내려가는 게 살짝 두려워질 지경이지만 일단 가보기로 했다. GO!


매장 내에 울려 퍼지는 김완선의 노래 ‘삐에로는 우릴 보며 웃지’를 들으며 곳곳에 붙어 있는 유쾌한 캐릭터와 현란한 간판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지하 2층이다. 역시 물건 반, 사람 반이다. 평일 낮에 이렇게 쇼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그리고 혼란스러움은 계속된다.

지하 2층은 대형 마트 여러 개를 그대로 옮겨놓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다양한 나라의 소스류와 주류, 반려동물 용품, 가전제품 등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들이 빵빵하게 갖춰져 있었다.


이곳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공간을 꼽으라면 단연 성인용품 코너와 흡연실이었다. 성인용품 코너는 ‘미성년자 출입 금지’라는 문구와 함께 커튼으로 가려져 있다. 커튼을 걷히고 들어가 보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콘돔부터 각종 자위 기구 등 다양한 성인용품이 나열되어 있다. 함께 와서 진지하게 구경하는 커플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19금 마스터가 사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더 자세하게 보고 싶었지만 혼자라 왠지 쑥스러운 마음에 수줍게 눈으로만 스캔했다. 아, 제품을 사려해도 스캔을 하기는 해야 한다. 성인용품 코너에서는 지문 인증을 해야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삐에로쑈핑에는 흡연자들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흡연실로 가는 입구부터 내부까지 지하철 2호선을 그대로 옮겨놓은 인테리어. 원래 금연구역인 지하철을 거꾸로 흡연구역으로 만들어 놓다니, 실로 안 피우는 담배라도 꺼내 피우고 싶어지는 공간 아닌가! (참고로 에디터는 비흡연자다.)


수많은 제품 중 ‘삐에로쑈핑’ 직원에게 특별히 추천 받은 아이템은 바로 ‘아사히 미니’ .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술이 약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앙증맞은 크기라 선물하기에도 좋다.

‘면 킬러’인 에디터는 종종 마트에서 일본 라멘을 사서 끓여먹고는 한다. 하지만 일본 컵우동은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삐에로쑈핑’에서는 다양한 일본 컵우동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중에서도 귀여운 쿠마몬과 큼지막한 유부 고명이 눈에 띄는 이츠키 쿠마몬 키츠네 우동을 사기로 결정! 주말에 먹어보고 맛있으면 종류별로 사올 예정이다.

립밤의 계절의 맞이하여 귀여운 립밤 하나 정도는 장만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데려왔다. (솔직히 이렇게 귀여운데 인간적으로 어떻게 그냥 지나치나…) 츄파춥스 뿐만 아니라 코카콜라, 환타 등 다양한 디자인의 립밤을 만날 수 있다.

‘구슬 사이다’로 불리는 ‘산가리아 라무네’는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먹어봤을 음료다. 작은 뚜껑 사이로 구슬을 떨어트려 먹는 음료인데 만화 <짱구는 못 말려>에서 짱구가 자주 마셔서 유명해진 사이다이기도 하다. 일반 편의점에서는 약 2500원 가격의 라무네를, 삐에로쑈핑에서는 1,25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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