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콘텐츠를 만드는 리더 1. 김화중 대표, 박종철 대표

맛있게 만들고 예쁘게 담는 사람들의 이야기
BY 에디터 류창희, 김정현-피처 | 2019.03.27
몇 년째 꾸준히 많은 사람들의 워너비 그릇으로 꼽히는 도자기 브랜드 화소반. 김화중 작가의 이름에서 [화]를 따와 화소반이라고 이름 지었다. 분당구 석운동에 작업실 겸 쇼룸이 있으며 부산, 아산, 순천, 목동, 인천 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화소반 상차림 이벤트는 꽤 참신한 이벤트였다.
화소반 그릇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고 싶은 마음에서 기획했다. 다양한 활용법을 보면 그릇을 만들 때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릇을 만드는 사람은 그릇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제대로 알아야 좋은 그릇을 만들 수 있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다양하게 그릇을 활용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 공부가 됐다.
쓰임을 고민하면서 만든 그릇은 어떻게 다른가.
아무래도 작은 그릇부터 메인 그릇까지 쓰임새를 생각하면서 만들다 보면 사용자의 입장을 많이 고려하게 된다. 어떤 음식을 어떤 모양의 그릇에 담을지 항상 생각하면서 디자인한다.
이전의 한식기는 오직 한식만 담는 그릇 같았다.
한식기는 투박하다는 편견이 있어서 한식에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시선이 많았는데 화소반 그릇은 일식이나 양식에도 잘 어울린다. 밥그릇에 밥만 놓는 게 아니라 식혜를 담아도 좋고, 요거트도 담을 수 있다. 그릇의 쓰임을 정해놓지 않는 편이다.
세트로 식기를 구입하는 경우도 드물어진 것 같다.
쇼룸에 오는 손님 중에서도 열 명 중 한 명 정도만 세트로 구입한다. 모든 그릇을 다 같은 색으로 하면 통일성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밥상이 밋밋해진다. 여러 색이 고르게 배합돼야 밥상의 색이 살아난다. 화소반 그릇은 아이보리, 그레이, 진한 그레이, 와인, 블랙, 그린 6가지 색이 있는데, 앞으로도 디자인에는 변화를 줘도 6가지 고정색은 유지할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화소반 그릇을 활용한 음식 사진과 영상도 많이 올리는데 따로 공부를 하는 것인가?
영상은 화소반의 그릇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고 싶어서 배우기 시작했다. 화소반 그릇은 모두 손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한다. 물레질하거나 판 작업, 가마 재임을 하는 과정을 담기 위해 영상을 배웠다. 그릇에 음식이 하나하나 놓이는 모습도 꼭 내가 직접 찍고 싶었다.
Q 화소반이 고객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나.
오래 쓰고 싶은 그릇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요리하고 싶어지고, 오래 간직하고 싶은 그릇. 그릇이 많아지면서 쓰다 보면 질리는 경우도 분명 있는데 화소반 그릇은 사람들이 싫증 내지 않고 오래 쓰는 그릇으로 남길 바란다. 앞으로 출시할 화소반 블랙라인은 혼밥세트와 면기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혼밥족들의 식사 시간이 화소반 그릇으로 좀더 풍성해지길 소망한다.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프리미엄 반찬몰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조리를 시작하고, 갓 만들어진 반찬은 늦어도 다음 날 배송이 완료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박종철 대표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다 2016년 12월 집반찬연구소를 오픈했다.
집반찬연구소라는 이름이 인상적이다.
집반찬이라는 일상적인 단어에 한식을 연구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연구소를 붙였다. 계속 개발하고 연구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AI도 한글을 연구하는 집현전을 본떠 만들었다.
[시간을 선물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어떻게 나온 것인가.
브랜드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이 시간이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도 내가 한식업을 하는데 우리 애들은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한다는 점이 슬퍼서였다.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 고민을 해봤더니 아내가 하루에 세 시간씩 아이들 밥 먹이는 데 쓰고 있었다. 차라리 내가 밥을 만들어서 집에 배송시키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 만드는 세 시간을 엄마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 뭘 먹일지 고민할 필요 없이 집반찬연구소의 반찬이라면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실제로 우리집 냉장고에는 우리 회사 반찬이 한가득이다.
혼밥족들에게도 구원 같은 존재다.
처음엔 치킨, 피자, 짜장면을 신나서 먹지만 금방 지겨워지고, 배달음식은 먹을 만큼 먹어 평범한 밥이 먹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 반찬이랑 밥, 국, 간단하지만 간단하지만은 않은 그런 메뉴들이 먹고 싶어질 때 집반찬연구소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온라인 반찬몰의 요즘 트렌드는 무엇인가.
요즘은 신선 HMR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다. 초반에는 인스타그램용 음식이 많이 사랑 받았다. 예를 들면 밀푀유나베나 감바스처럼 아주 간단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기 좋은 그런 음식들 말이다. 이제는 다 만들어진 음식보다는 쿠킹박스 형태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 볶아진 제육볶음은 아무리 빨리 배송해도 바로 볶아서 먹는 것보다 맛있을 수 없다. 프라이팬에 바로 볶아서 먹을 수 있도록 쿠킹박스 형태로 된 음식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반찬가게 중에 우리보다 좋은 재료를 쓰는 곳은 찾기 힘들 것이다. 개인 반찬가게가 아니라 식품회사를 운영하면서 고가의 식재료를 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간장의 경우만 봐도 엄청 많은 등급이 있는데 우리는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든 양조간장을 쓰고 있다. 우리 고객은 프리미엄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요청을 많이 한다. 고추장이나 간장을 바꿔달라는 요구도 있고, 코팅팬은 얼마 만에 교체하는지 문의하는 분들도 있다.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서 매뉴얼을 만들기도 한다.
집반찬연구소를 자랑한다면?
식재료 퀄리티와 맛의 일관성은 보장할 수 있다. 반찬이 출시될 때 최종 컨펌은 내가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다 맞출 수 없다면 일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먹었을 때 우리 반찬은 이런 맛이라는 기준치가 설정되는 것이다. 개발자나 맛 테스터가 여러 명이면 맛이 들쑥날쑥할 가능성이 높다. 짠것 좋아하는 사람이 개발하면 짠 반찬이 나올 수도 있고,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메뉴 테스팅을 하면 단 반찬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일정한 맛의 유지를 위해 마지막 컨펌은 내가 한다. 반찬별 편차가 덜한 것. 그 점이 우리의 장점이자 차별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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