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거니는 수호의 하루

따사로운 봄볕이 내리쬐는 어느 날, 수호와 함께 파리의 거리를 걸었다.
BY 에디터 김루비 | 2020.07.04
선글라스 몽클레르 바이 브라이언앤데이비드 51만5000원, 재킷 N21 by Hanstyle.com
셔츠, 재킷, 데님 모두 발렌티노, 스니커즈 프리미아타 by HAN STYLE SHOE 40만원.
뉴포트 스트라이프 럭비 셔츠 가격미정, 스트라이프 리넨 셔츠 18만원대, 블랙 클럽 타이 가격미정, 설리번 데님 팬츠 20만원대, 예일 그래픽 캔버스 스니커즈 10만원대 모두 폴로 랄프 로렌.
비제로원 네크리스, 비제로원 브레이슬릿, 비제로원 20주년 에디션 5 밴드 링,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워치 모두 불가리, 점프수트 알렉산더 맥퀸.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워치 불가리, 셔츠, 팬츠, 재킷 모두 N21 by Hanstyle.com, 스니커즈 프리미아타 by HAN STYLE SHOE 43만원.
네이비 더블 브레스트 재킷 가격미정, 폴로 베어 베이직 메시 20만원대, 화이트 플랫 쇼츠 14만원대, 그레이 코튼 삭스 가격미정, 폴로 베어 캔버스 슬립온 14만원대, 브라운 위빙 벨트 가격미정 모두 폴로 랄프 로렌.
비제로원 디자인 레전드 네크리스, 비제로원 브레이슬릿, 오른손에 낀 비제로원 에디션 5 밴드 링, 왼손에 낀 비제로원 디자인 레전드 링 모두 불가리, 터틀넥, 셔츠, 재킷 모두 프라다.
온종일 파리 구석구석을 돌며 촬영했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자유롭게 길거리를 돌아다닌 게 오랜만인 것 같다. 평소에 발품 파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파리에서는 처음이다. 촬영 덕분에 파리의 감성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확실히 파리는 예술의 도시 같다. 파리에 머무는 동안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어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 다녀왔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미술 전시들이 많아서 오르세, 피카소 등등 파리에 있는 미술관들을 틈틈이 돌아볼 생각이다. 요즘 반 고흐에 푹 빠져 있어서 그가 죽기 전에 머물렀다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라는 곳에도 다녀올 예정인데, 너무 기대된다. 파리 근교에 있는 지역인데 기차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이다. 고흐의 어떤 매력이 당신의 마음을 움직인 건가? 원래는 미술 작품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재작년에 스위스에 화보를 찍으러 갔다가 들른 미술관에서 반 고흐의 자화상을 보고 완전히 반했다. 붓 터치까지 다 보일 정도로 가까이서 제대로 그림을 본 것이 처음이었다. 반 고흐가 그린 자화상이 무수히 많았는데, 한 점 한 점 모두 자기를 다르게 표현한 게 인상적이었다. 연도가 지나면서 고흐의 심리적인 상태도 유추해볼 수 있을 만큼 그림에 많은 감정이 담겨 있어서 놀라웠다. 만약 고흐처럼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다면? 그림을 잘 못 그리지만, 만약 그린다면 그냥 좀 평화롭게 그리고 싶다. 이곳 파리에서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더라.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케이팝 스타로 사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하다. 가끔 스스로도 신기하다. 언어도 국가도 다른데, 어떻게 음악을 알고 우리를 좋아할까. 아마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형들부터 많은 선배들이 초석을 다져서인지 유럽이나 남미 쪽에 특히 케이팝 팬덤이 활발하게 자리 잡은 것 같다. 앞으로 케이팝 음악이 더 많이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오늘처럼 이렇게 거리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건 서울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아닌가? 엑소 수호, 인간 김준면 사이의 간극은 어떻게 조절해 나가나. 둘 사이에 차이는 없다. 간극이 안 생기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주변에 좋은 친구들 덕분에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한예종 연기과 09학번 동문들을 자주 만난다. 1년 다니고 자퇴했지만 꾸준히 연락하고 지낸다. 중간에 연기를 그만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 꾸준하게 연기를 하고 있어서 같이 만나서 연기 연습도 하고 그런다. 다들 인간 김준면으로 편하게 대해준다. 친구들 만나면 영화 보고 운동하고 가볍게 와인 한잔 하면서 이야기하는 게 다인데, 그런 만남 안에서 많은 도움을 얻는다. EXO로 데뷔한 지 올해로 7년차다. 맏형으로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멤버들과 함께 지내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벌써 7년이나 지났나 싶다. 시간이 참 빠르다. 요즘은 멤버들이 각자 다들 바빠서 한자리에 뭉치기가 힘들지만 언제나 마음은 가까이 있다. 엑소의 이름으로 앞으로도 오래오래 활동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요즘 첸의 싱글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솔로 앨범을 낼 계획은 없나? 틈틈이 곡 작업은 하고 있다. 빠른 시일 안에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 음악 안에 나만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어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클래식 스트라이프 재킷 가격미정, 스트라이프 럭비 베이직 메시 14만원대, 화이트 옥스퍼드 셔츠 15만원대, 그린 스트라이프 클럽 타이 가격미정, 화이트 플랫 쇼츠 14만원대, 아메리카 크루 삭스 2만원대, 예일 그래픽 캔버스 스니커즈 10만원대 모두 폴로 랄프 로렌.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니트 20만원대, 스트라이프 셔츠 16만원대, 화이트 스트레치 데님 팬츠 17만원대, 뉴포트 네이비 보트 슈즈 19만원대 모두 폴로 랄프 로렌.
비제로원 디자인 레전드 네크리스, 오른손에 낀 비제로원 링, 비제로원 브레이슬릿, 왼손에 낀 비제로원 링, 옥토 울트라네로 벨로치시모 워치 모두 불가리, 셔츠 로드앤테일러.
프린팅 옥스퍼드 셔츠 폴로 랄프 로렌 18만원대,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니커즈 프리미아타 by HAN STYLE SHOE 43만원.
연기 활동도 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음악 못지않게 연기를 향한 진중한 자세가 돋보인다. 연기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경험해보고 표현하는 장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게 재미있다. 그래서 연기할 때는 나 자신을 다 버리고 비워내려고 노력한다. 특히 뮤지컬을 할 때 음악과 연기를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신난다. 많은 작품을 한 건 아니지만, 관객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만나고 호흡을 느낄 수 있어서 짜릿하다. 스스로도 만족한 날은 객석에서도 좋아해주시는 게 바로 느껴진다. 음악이든 연기든 무엇이든 진심으로 대할 때 진심으로 반응이 오는 것 같다. 배우로서 해보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다면. 딱히 정해둔 것은 없지만 지금까지 보여줬던 여러 캐릭터 이미지와 결이 좀 다른 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있다. 사실 어떤 배역을 연기하느냐보다는, 작은 역할이라도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과정 자체에서 몰랐던 많은 것들을 배운다. 좋은 선배님들이 주변에 계셔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연기하는 게 즐겁고 재미있다. 예명 수호는 ‘수호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수호가 인생에서 가장 지키고 싶은 것,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동심, 순수함, 꿈이다. 다 같은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어렸을 때부터 순수하게 꿈꿔왔던 그 꿈을 변하지 않고 계속 지켜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지내다 보면 꿈이 조금씩 바뀔 수는 있지만 꿈을 향해 간절히 소원하던 마음을 잃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새로운 꿈을 꾼다면?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선례가 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선례가 되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최초가 아니더라도 선배로서, 형으로서 누군가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누군가는 ‘아,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나를 보며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 그럴 나이는 아니지만 말이다(웃음). 곧 생일이 다가온다. 스물아홉 번째 생일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작년에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 올해도 아마 일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웃음). 스케줄이 만약 없다면 아마도 친구들이랑 포차에서 조촐하게 술 한잔 할 것 같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 청춘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 서른을 앞둔 지금, 20대의 마지막 챕터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나이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꼭 어떻게 해야겠다고 세워둔 계획은 없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서 중요하지 않고, 대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서른 살, 마흔 살이 되어도 순수한 시절의 마음을 유지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다가올 날들을 미리 생각하고 걱정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 좋은 생각이다. 이번 파리에서의 여행을 마칠 때쯤, 편지를 쓴다면 누구에게 쓰고 싶나. 앗, 그 질문을 하실 줄 몰랐는데 진짜 엑소 멤버들한테 편지를 쓸 계획이다. 4월 8일이 엑소 데뷔 7주년인데, 마침 파리에 있는 기간이라서 에펠탑 그림이 그려진 편지지를 사서 손편지를 쓸 계획이다. 이렇게 멀리 떠나와서 멤버들을 생각하니까 또 느낌이 새롭다. 한 명 한 명에게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눌러 담아 쓸 계획이다.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선글라스 몽클레르 바이 브라이언앤데이비드 50만원, 터틀넥, 셔츠 모두 펜디.
비제로원 디자인 레전드 네크리스, 비제로원 브레이슬릿, 오른손에 낀 비제로원 디자인 레전드 링, 왼손에 낀 비제로원 링 모두 불가리, 핑크 포니 크리켓 스웨터 폴로 랄프 로렌 30만원대,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 N21 by Hanstyle.com,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니커즈 필립모델 by HAN STYLE SHOE 55만원.
아트레터링 그레이 맨투맨 9만9000원, 어글리 슈즈 15만9000원 모두 코코카피탄 × 질스튜어트스포츠, 팬츠 N21 by Hansty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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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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