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대에 올라선 세븐틴
얼마 전 세븐틴의 일본 아레나 투어 공연에 10만 명의 관객이 모여들었다. 이는 데뷔 3년 만의 일이다. 치열한 가요계에서 세븐틴이 이토록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힌트는 소년들이 던진 키워드에서 찾을 수 있다.
BY 에디터 최한나 | 2020.09.30
버논 코트 노나곤 by 비이커, 톱 휠라, 팬츠 오디너리피플, 슈즈 렉켄. 조슈아 코트와 톱 모두 비욘드클로젯. 민규 니트 비비안웨스트우드, 팬츠 김서룡. 호시 롱 셔츠 빅팍, 이너 코스, 팬츠 에이글로우. 에스쿱스 재킷과 팬츠 모두 김서룡, 이너 클럽모나코, 슈즈 오니츠카타이거. 우지 점퍼 비욘드클로젯, 이너 자라, 팬츠 푸시버튼, 슈즈 플랫폼. 원우 톱 카루소,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발 타미. 도겸 재킷 뮌, 톱 슈퍼콤마비. 준 코트, 톱, 팬츠 모두 오디너리 피플, 슈즈 아디다스 오리지널. 디에잇 재킷과 팬츠 모두 아더에러, 톱 베이에잇, 슈즈 반스. 승관 재킷 아크네 스튜디오, 톱 세인트 제임스. 정한 셔츠 준지, 팬츠 카루소, 슈즈 닥터마틴. 도겸 재킷 뮌, 톱 슈퍼콤마비. 디노 재킷, 팬츠 모두 아르코발레노, 톱 코스, 슈즈 휠라.

원우 재킷 에트로, 팬츠 클럽모나코, 슈즈 닥터마틴. 조슈아 재킷 에트로, 이너 톱 코스, 팬츠 인사일런스, 슈즈 오니츠카타이거.

에스쿱스 톱 오디너리 피플. 우지 톱 올세인츠. 디노 셔츠 노나곤 by 비이커.

도겸 점퍼 자라,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 렉켄. 버논 셔츠 와이엠씨,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 렉켄. 민규 톱 엠지아이, 팬츠 비욘드클로젯, 슈즈 렉켄. 승관 톱 사카이 by 마이분, 허리에 두른 패턴 셔츠 클럽모나코,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 헬로헬.
#세븐틴표 무대
세븐틴의 무대는 항상 새롭다. 안무나 무대 구성도 이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이다. 여기에 13명이 뿜어내는 에너지까지 더했다. 그래서 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우 무대 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콘셉트에 대해 멤버들이 스스로 연구한다. 표정이나 제스처, 연기적인 부분도 빼놓지 않는다.
승관 호시 형이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를 낸다. 많은 모니터링을 통해 이전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무대를 연구한다. 노래 제목이나 의상 콘셉트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
버논 가끔 우리가 뜬금없이 던지는 아이디어가 발전되어 노래나 안무로 탄생할 때도 있다. 일상에서 장난으로 던진 말들이 노래의 후렴구가 되는 등 우리의 일상에서 소재를 가져온다. 꾸미지 않은 날것이 더 새롭게 다가올 때가 있지 않나.
도겸 가끔은 연습실에서 우리의 음악을 틀고 프리스타일로 막춤을 추다가 안무를 완성한다. 세븐틴도 점점 나이를 먹고 감정도 변화할 테니 그 나이에 맞는 성숙한 이야기들이 무대에 담기지 않을까?
준 이렇게 우리가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를 무대를 통해 계속 하고 싶다.
우지 초반에는 밝은 곡을 많이 했다. 지금은 그에 비하면 차분한 곡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일부러 ‘밝은 곡을 해야지’ ‘이때쯤엔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려야지’라고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멤버들의 삶의 흐름대로 따라간다. 음악은 우리 삶의 진행 방향, 진행 속도와 같다. 음악도 나이를 먹게 되겠지. 그래서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디노 물론 지금과 다른 다크한 콘셉트에 대한 욕심도 있다. 세븐틴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팀이란 걸 보여주고 싶다.
조슈아 같은 노래라도 매번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기 때문에 이제는 편곡을 해서 스페셜 무대를 하는 게 너무나 익숙하다.
에스쿱스 타이틀곡 활동이 보통 2~3주니까 생각보다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일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최대한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 노력한다. 그건 우리를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예의다
#자체제작 아이돌
세븐틴은 컴백을 앞두고 앨범의 콘셉트를 잡고 타이틀곡과 안무 작업에 직접 참여한다. 세븐틴이 직접 ‘세븐틴’을 만드는 셈이다.
민규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너무 힘드니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볼까?’라는 생각을 멤버들 모두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이건 우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니까.
승관 힘들게 작업을 하고 나온 결과물을 직접 눈앞에서 볼 때 성취감이 무척 크다. 팬들이 좋아해주면 성취감이 배가 된다. 앨범뿐만 아니라 라이브나 방송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도 낸다. 도겸 이런 경험들이 쌓여 점차 우리의 미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훗날 나이가 들어서 인기라는 파도가 지나 갔을 때도 우리를 단단하게 잡아줄 수 있는 돛대가 되지 않을까(웃음).
우지 팀에서 곡을 만들고 있는데 멤버들이 솔직하게 피드백을 해준다. 안 좋으면 안 좋다, 너무 좋으면 너무 좋다고. 서로 곡에 대해 대화를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다.
에스쿱스 자부심도 크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크다. 무대나 앨범에 대한 피드백이 바로 오거든. 그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과도 같다. 우리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어서 모니터를 정말 열심히 한다.

정한 셔츠 J.W. 앤더슨 by 톰그레이, 팬츠 푸시버튼. 디에잇 점퍼와 팬츠 모두 디젤.

준 톱 코스, 팬츠 에이글로우, 신발 카르후. 조슈아 재킷 아더에러, 이너 톱 코스, 팬츠 인사일런스, 슈즈 오니츠카타이거. 에스쿱스 니트 브아빗, 팬츠와 슈즈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팀워크
13명의 멤버가 한 타이틀곡의 안무와 동선을 익히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다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세븐틴은 일주일이면 충분하다.
우지 멤버들과 중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모여 지냈다. 다들 다른 회사에 속한 적 없이 이곳이 첫 회사다. 연습생을 늦게 시작한 멤버와도 5년은 함께 살았기 때문에 서로 뭘 원하는지 눈만 봐도 안다.
민규 같은 환경에서 오래 자라서 사용하는 문장이나 단어들이 비슷하다. 굳이 힘들여 설명할 필요가 없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느낌이랄까? 물론 가끔 의견 차이가 생길 때도 있다. 초기에는 멤버들이 둘러앉아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제는 서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배려심이 커졌다. 예전에는 싸우면 하루이틀 말을 하지 않기도 했는데 지금은 10분이면 풀린다.
버논 다들 눈치도 많이 늘었다(웃음).
원우 각자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다. 내가 뒤처지면 팀에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 힘을 합쳐 무언가를 만들어가면서부터 멤버들과 더 돈독해졌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는 아무래도 멤버가 많다 보니 과반수 의견을 따르는 편이다. 하지만 확고한 생각을 가진 멤버가 다른 멤버를 설득하는 경우도 있다. 디노 자기 만족의 기준이 엄격하다. 스스로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면 남아서 연습한다.
에스쿱스 개인의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팀으로 합쳐졌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일에서의 팀워크뿐만 아니라 13명의 멤버가 실제로 사이가 정말 좋다. 사실 살면서 진정한 친구를 한 명 만나기도 힘든데 우리는 이미 열두 명이나 있지 않나.
조슈아 팀워크가 만드는 13명의 에너지가 세븐틴이 사랑 받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청춘의 노래
데뷔곡 ‘아낀다’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만세’ 그리고 ‘예쁘다’ ‘울고 싶지 않아’ ‘박수’ ‘고맙다’까지 세븐틴은 끊임없이 청춘에 대해 노래한다.
우지 우리가 무대에 서는 사람들이라서 팬들은 언제나 우리를 대단하다고 칭찬하고 응원해주지만 솔직히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저 평범한 20대 아이들이다. 서로 농담하기 바쁘고 엽기 사진을 찍으며 웃고 떠든다.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노래와 앨범에 투영된다.
정한 우리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와 같은 또래라면 함께 공감하고 윗세대 어른들은 청춘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호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울고 싶지 않아’의 첫 방송. 그 곡은 연습을 오래 하기도 했지만 소름 끼치게 안무가 잘 맞았거든. 가끔 다시 보면서 힘도 내고 반성도 한다.
민규 ‘예쁘다’라는 곡을 정말 힘들게 완성했다. 하지만 힘든 만큼 우리에게 큰 반환점이 되어주었던 노래다. 처음으로 음악 방송에서 1위도 했다.
디노 ‘고맙다’ 활동 때 모니터를 해보니 그동안의 활동 중 내 외모가 가장 ‘리즈’더라고(웃음). 그래서 ‘고맙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승관 ‘박수’ 활동을 하면서 음악 방송에서 신동 선배님을 만났다. 군 생활을 하면서 ‘울고 싶지 않아’ 무대를 보고 감동 받아 소리를 지르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 정말 기뻤다. 가장 인상 깊은 기억이다.
에스쿱스 수록곡 중에 ‘MY I’라는 곡이 있다. 이 무대를 준과 디에잇이 시상식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나머지 멤버들은 옆에서 이 무대를 다 함께 지켜보고 있었는데 우리가 봐도 너무 멋졌다.
디에잇 멤버들이 준 기회나 다름없다. 외국인 멤버에게 듀엣 곡을 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거든.
준 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멤버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민규 톱 빅팍,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버논 재킷 아르스 노바, 이너 톱 세인트제임스,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랜 연습 생활
데뷔만을 바라보며 땀 흘린 13명 소년들의 공통점은 모두 오랜 연습 기간을 거쳤다는 사실이다. 그 시간을 통해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민규 가장 중요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연습생 때는 데뷔가 목표였다. 하지만 데뷔를 하고 보니 데뷔 후에도 노력해야 할 점들이 너무나 많더라.
디노 그 시절에 단 한 번도 놀거나 쉰 적이 없다. 그래서 오히려 조금은 나를 풀어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영화를 보거나 오락을 하거나 쇼핑을 가야겠다고. 잘 놀 줄 알아야 무대 위에서 더 신나게 뛰어놀 수 있고 음악 작업을 위한 재미있는 영감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원우 춤을 잘 추는 멤버, 노래를 잘하는 멤버, 랩을 잘하는 멤버는 세븐틴의 무기이자 장점이다. 오랜 시간 연습생 과정을 거쳤기에 지금의 세븐틴이 탄생할 수 있었다.
버논 실력뿐만 아니라 끈기나 인내심도 키울 수 있었다.
도겸 수련의 기간이었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
승관 연습생 때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빨리 데뷔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충분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대중의 평가를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지 말이다. 노래, 춤, 실력 모두 중요하지만 내적으로 단단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지 데뷔 후에는 스케줄이 많아지니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확실히 줄어든다. 연습생 때는 하루 종일 연습만 하니까 그 시간이 힘들고 지칠 때가 있었다. 하지만 막상 데뷔를 하니 그 시기를 탄탄하게 잘 지나와서 다행이라고 여겨지는 때가 많다.
에스쿱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버틴 사람들은 꿈에 대한 욕심도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그 욕심들이 지금 세븐틴의 무대를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캐럿
팬이 없으면 아이돌도 없다. 세븐틴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고맙다’라는 팬송을 타이틀곡으로 선택했다.
민규 분명히 몸과 마음이 지치는 때가 있다. 하지만 콘서트나 팬미팅을 할 때 팬들의 환호성을 들으면 모든 게 치유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팬들에게 더 멋진 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난다. 마치 내 집에 숨겨놓은 애장품을 보여주고 싶은 느낌이랄까? 새 노래를 만들어서 ‘이 곡은 어때?’ ‘이 춤은 어때?’ 하고 끊임없이 물어보고 싶다.
정한 팬들에게 앨범에 대한 좋은 피드백을 들을 때 정말 뿌듯하다. 준 13명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데 아낌없이 서포트해준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힘들고 피곤해도 힘을 내서 다시 일어나는 계기가 된다.
에스쿱스 혼자였다면 절대 가수가 되지 못했을 거다. 아마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멤버들과 팬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호시 톱과 팬츠 모두 에트로. 도겸 카디건 에이치 블레이드, 이너 톱 써티먼스,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 렉켄. 승관 니트 브아빗,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 컨버스.

호시 셔츠, 베스트, 팬츠 모두 와이케이, 슈즈 아디다스 오리지널, 볼캡 아더에러. 준 셔츠 로리엣, 이너 톱 베이에잇, 팬츠 에이글로우, 슈즈 카르후.

정한 재킷과 팬츠 모두 푸시버튼, 이너 톱 슈퍼콤마비, 슈즈 캘빈클라인. 우지 재킷 푸시버튼, 이너 톱 세인트제임스,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 아디다스 오리지널. 디노 셔츠 슈퍼콤마비, 이너 톱 플랫폼, 팬츠 에이글로우, 슈즈 아디다스 오리지널, 슬링백 겐조. 디에잇 재킷 디젤, 이너 톱 써틴먼스, 팬츠 아크네 스튜디오, 슈즈 헬로헬. 원우 톱 준지, 팬츠 클럽모나코, 슈즈 닥터마틴.
#성장 가능성
지난해는 세븐틴에게 의미가 크다. 큰 시상식에서는 줄줄이 세븐틴의 이름이 불렸고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해였다. 앞으로도 세븐틴이 보여줄 가능성은 무한하다.
승관 감사하게도 본상을 수상했는데 상의 무게가 더해질수록 책임감의 무게도 더해진다. 잘 해야겠다는 의지도 더 강해졌다.
에스쿱스 요즘 무대를 모니터링하면 시간은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보다 우리 팀의 무대 실력이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거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똘똘 뭉치면 더 높이 날 수 있지 않을까? 훗날 진정성 있는 그룹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디노 단순히 누군가의 우상이 된다기보다는 영감을 나눠줄 수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게 내 목표다.
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세븐틴처럼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디에잇 부끄럽지만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되는 게 최종 목표다(웃음).
민규 누군가에게 잠깐이나마 삶의 즐거운 요소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세븐틴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10년, 20년이 지난 후에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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