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GDANIEL-ism

어느 봄, 강다니엘과 8시간을 함께했다. 청년처럼 순수하면서도 도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지방시 뷰티와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고, 새 앨범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았다고 했다.
BY 에디터 전수연 | 2021.06.01
재킷 지방시.
메시 소재 톱, 하프 슬리브 셔츠 모두 지방시.
지방시 뷰티에서 새롭게 출시한 이레지스터블 오 드 뚜왈렛은 마치 역동적인 춤을 향으로 표현한 듯 밝고 경쾌한 플로럴 향이 특징이다. 신선한 로즈 워터에 우아한 아이리스 그리고 블랙커런트 꽃봉오리를 더해 톡 쏘는 듯한 향이 느껴진다. 그다음 우디한 버지니아 시더우드와 화이트 머스크가 뒤를 이으며 깊이 있는 잔향을 남긴다. 지방시 뷰티 이레지스터블 오 드 뚜왈렛 50ml 12만원.
재킷, 슬리브리스 톱, 팬츠 , 슈즈 모두 지방시.
8시간에 걸친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지금까지 지방시 뷰티와 촬영했던 화보 중 가장 마음에 든다. 보통 배경이 화려하거나, 메이크업 룩의 변주가 많았는데 이번 촬영은 순수하고 클린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어서 가장 나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내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그만큼 편안해 보였다. 지방시 뷰티와의 인연이 벌써 3년째다. 자주 보는 친구처럼 편안하다. 춤추는 듯한 포즈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마음에 드는 컷은 모두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는 컷이더라. 춤과 음악을 유독 좋아하고, 직업으로 삼았으니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표정은 정해진 무드에 따라 연출하고 몸을 어떤 방식으로 움직일지 고민한다. 오늘 룩의 포인트는 입술이다. 짙은 색을 입히는 립스틱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입술에 생기를 불어넣는 르 로즈 퍼펙토를 사용해서 부담이 덜했다. 평소에도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라서 가장 나다워 보였달까. 자신만의 립 관리 방법이 있나? 립밤을 두껍게 얹어놓고 잔다. 입술에 각질이 잘 생기는 편인데, 매번 밀기도 힘들고 뜯는 습관도 있다. 자기 전에 팩처럼 바르고만 자도 다음 날 촉촉해지더라. 상황에 따라 르 루즈 밤과 르 로즈 퍼펙토를 번갈아 사용한다. 어떤 향수를 즐기는가? 달콤한 향이 코에 스치면 하루 종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다. 몸에 좋지 않은 단 음식을 먹는 대신 향수로 달콤함을 즐긴다. 그렇다면 요즘 쓰는 ‘최애’ 향수는? 물론 지방시 이레지스터블이다. 잔향에도 달콤함이 남아 있어서 특히 마음에 든다. 같이 활동하는 댄서들에게 이 제품을 선물한 적이 있는데, 밀폐된 연습실에서 여러 사람이 같은 향을 썼음에도 역하다거나 머리가 아프다거나 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산뜻해지는 잔향의 매력 때문인 것 같다. 공들여서 만든 티가 확 난다. 향수 말고 향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면. 외출할 때 말고도 집에서 쉴 때, 샤워할 때도 향을 신경 쓰는 편이다. 며칠 전 샤워할 때 이레지스터블 향을 사용해 봤는데 오랫동안 잔향이 은은하게 남아서 좋더라. 향에 민감한 편인 것 같다. 지친 몸을 이끌어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릴 때, 몸에서 나는 좋은 향기가 힐링으로 다가오는 순간들이 많았다. 향기의 힘을 믿기에 유독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데님 재킷, 티셔츠 모두 지방시.
사랑스러운 핑크 케이스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실버 디테일이 돋보이는 르 로즈 퍼펙토는 3개의 기능을 하나에 담았다. 핑크 컬러의 립밤에는 자연스럽게 입술을 물들이는 틴티드 효과와 촉촉하게 마무리되는 수분감 그리고 도톰한 입술로 완성시키는 플럼핑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한 번의 터치만으로 이상적인 립 케어가 가능하다. 지방시 뷰티 르 로즈 퍼펙토 N1 퍼펙트 핑크 2.2g 4만8000원.
코트 지방시.
강다니엘이 잠들기 전에 애용하는 르 루즈 밤은 입술에 닿는 순간 부드럽게 녹아든다. 영양이 풍부한 호호바 추출물, 타히티 블랙 진주 등을 포함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건조함과 외부의 유해 요인으로부터 입술을 보호한다. 가벼운 마무리감으로 수분감을 남기는 텍스처와 순수한 화이트 레더 케이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방시 뷰티 르 루즈 밤 3.2g 4만8000원.
앨범 발매와 방송, 화보 촬영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선보인 <파라노이아(PARANOIA)> 이후 연달아 새 앨범을 선보이게 됐다. 틈틈이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 활동도 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지치겠다. 체험형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찍어서인지 조금 버거운 적도 있었다. 우선 촬영 시간도 길고 카메라도 많고, 좀 더 밀착해서 내 모습을 담아내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 이제서야 아주 조금 익숙해진 느낌이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는다면. <정글의 법칙>. 먹을 걸 정말 안 주더라. ‘라면은 주시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먹은 게 문어 조금이 전부라 살짝 현기증이 났다(웃음). 꾸밈없는 강다니엘의 모습이 담겼겠다. 방송할 때든 뭐든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성격이다 보니 내가 아닌 듯한 모습이 무척 어색하다. 음악 작업 역시 나의 이야기를 담는다. 새 앨범 <옐로(YELLOW)>에는 자신의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지난 앨범들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새 앨범에서는 한층 완성된 나를 표현했다. 컬러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이다 보니, 결국에는 극복 해냈고 또 다른 시작을 할 준비가 되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왜 옐로(YELLOW) 컬러인가? 흔히 노란색은 따뜻한 이미지지만 나에게는 반대다. 새벽의 불빛, 어둠 속에서 홀로 부유하는 달 등 차갑고 외로운 이미지들이 떠올라서 유독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색이다. 그래서 예전보다 성숙해진,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과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색이라고 생각했다. 커버 이미지도 인상적이다. 검정 바탕에 샛노란 다이아몬드를 중앙에 넣었다. 다이아몬드는 가장 단단한 보석이지만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움을 극도로 끌어올릴 수도, 가치가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 이중성이라는 키워드를 담은 앨범을 가장 완벽히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인 것 같다. 오래전부터 준비했다고 들었다. 보통 녹음이 끝날 때쯤 다음 앨범에 대한 회의를 하는 편이다. 급한 성미가 이럴 땐 무척 도움이 된다. 하하. <옐로(YELLOW)>의 테마나 수록된 곡들도 워낙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것이라 더 탄탄하게 완성된 것 같다.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을 작사했다.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그동안 쉽게 드러내지 못했던 속내를 나만의 감성으로 담고 싶었다. 특별한 데에서 영감을 받았다기보다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들로 채웠다.
재킷 지방시.
작사 방식이 궁금하다. 항상 곡을 먼저 듣는다. 음악을 구성하는 악기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재료가 어떤 쓰임새인지를 우선 면밀히 파악한다. 어떤 장르인가? 정확히는 ‘얼터너티브 알앤비’다. 여기에 록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대중성이 있는 장르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컬러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엔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래야 팬들도 더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타이틀 곡명이 해독제(ANTIDOTE)다. 이전 앨범에서 고뇌와 광기를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추슬러진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뒤돌아보면 모든 것은 결국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나가는 것처럼. 공개된 라이브 클립이 엄청난 화제다. 라이브로 부르기 무척 어려운 곡이다. 코러스 등 구성되는 음성 하나 하나까지 욕심을 내 모두 소화했다. 알아봐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 팬들을 향한 곡도 있을 테다. 마지막 트랙. 스스로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인데 심오하면서도 희망적이다. 직접적으로 ‘다니티’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가 이 곡을 통해 힘을 얻었던 것처럼 팬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 활동이 기대된다. 가장 우선시하는 건 물론 음악 방송이다. 특별한 의미가 담긴 앨범이다 보니, 제작에 공들인 만큼 활동 마무리도 끝내주게 하고 싶다. 강다니엘을 멈추지 않게 하는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곡 작업이 너무 좋다. 앞으로 계획한 곡들도 빨리 세상에 내놓고 싶다. 내가 만든 음악이라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계획한 대로 눈앞에 그려지고 대중이 열광할 때 오는 에너지에서 무한한 힘을 얻는다. 내 음악과 목소리가 위로이자 힘이 된다면 그보다 좋은 게 또 있을까. 그래서 진심과 깊은 의미를 담으려 하는 동시에 더 냉정해지려고도 노력한다. 쉬고 싶진 않나. 여유가 있다면 무조건 푹 자고 게임을 하고 싶다. 게임이 무척 복합적인 장르인 걸 아는가. 하하. 영화만큼 스토리도 탄탄하고 치밀하게 계획해야 하며, 허를 찌르는 한 방이 필요하다. 물론 반사 신경과 박자감도 중요하다. 쉬는 것 외에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게 하는 힘은 바로 팬들이다. 요즘처럼 직접 만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없는 시절엔 힘이 달리는 게 사실이다.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의 절반밖에 발휘되지 않을 때가 있어 무척 아쉽다. 빠른 시일 내에 콘서트를 통해 팬들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사진

안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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