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추럴 와인, 7가지 펫낫

프랑스어로 ‘자연스러운 스파클링이 있는 와인’이라는 뜻의 펫낫은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BY 에디터 송혜민 | 2021.08.06
펫낫, 가장 오래된 새로움
펫낫은 페티앙 내추럴(Pétillant Naturel), ‘자연스러운 기포가 있는 와인’이라는 단어의 줄임말이다. 탄산이 있다는 점에서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과 비견되지만 사실 펫낫은 이들의 조상 격이다. 더 쉽게 표현하자면 ‘내추럴 스파클링 와인’쯤 되겠다. 펫낫은 16세기 초 프랑스 남부의 리무(Limoux)라는 시골 마을 와이너리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펫낫은 와인이 1차 발효되기 전 병입해 병 안에서 발효가 완료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자연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탄산감을 더하는 것이다. 다른 와인에 비해 비교적 가볍고, 알코올 도수도 낮은 편. 하지만 버블감만은 탁월해서 강하게 밀봉되는 크라운캡을 씌우는 경우가 많다. 펫낫의 풍성한 기포는 부드럽게 입안의 감각을 깨울 뿐 아니라 포도의 풍미를 살려주는 역할도 한다. 여기에 내추럴 와인의 쿰쿰함과 특유의 산미가 더해져 마치 과일즙을 그대로 마시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그래서 데일리 와인, 식전주로도 사랑받는다. 특히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 청량한 음료가 당길 때 제격이다. 양동이에 얼음을 가득 쏟아붓고 아주 차갑게 칠링한 뒤 마실 것을 추천한다. 올올이 살아난 탄산이 뙤약볕 아래 구슬땀마저 날려줄 거다. 가장 원초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펫낫은 긴 시간을 건너와 지금 가장 핫한 와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와인 메이커의 스타일과 품종,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을 표현해내기 때문에 펫낫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이번 여름을 함께 보낼 와인을 찾는다면 가장 오래된 새로움, 펫낫은 어떨까? 내추럴 와인 전문 수입사에서 추천한 펫낫 리스트를 소개한다.
1 프로세코 콜 폰도 이탈리아 베네토 지방의 오가닉 와인 메이커, 피도라(Fidora)가 생산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로세코 와인의 펫낫 버전이다. 사과, 백도, 감귤 등의 산뜻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내추럴 와인의 쿰쿰한 맛은 적고, 꿀과 과실의 존재감이 극대화돼 누구나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by 배운오(네이처 와인 컴퍼니 소믈리에)
2 펫 섹 호제 프랑스 누아르 지방에서 생산되는 펫 섹 호제는 낮은 알코올 도수와 높은 산미, 붉은 과실의 풍미가 적절한 밸런스를 이룬다. 라즈베리, 체리, 자몽, 복숭아의 향이 지배적이고, 장미와 히비스커스의 아로마가 터치한다. 마지막까지 남은 탄산감이 입안을 기분 좋게 간지럽힌다. by 성도윤(뱅배 대리)
3 콜타마리에 스파클링 2019 이탈리아 베네토의 깊은 산속에 위치한 와인 메이커 알베르토 달레 크로데(Alberto Dalle Crode)에서 생산된다. 청포도 품종인 글레라 포도 100%로 만들어져 레몬에이드처럼 짜릿한 신맛이 특징. 더위에 지친 온몸의 감각을 깨우기에 딱 좋은 청량감이다. by 석진영(윈비노 대표)
4 라스파토 비앙코 매년 9월 둘째 주에 수확한 모스카토로 만든다. 포도밭을 자연 그대로 가꾸고, 화학물질은 1%도 첨가하지 않아 그야말로 야생적인 생동감이 넘친다. 싱그러운 레몬, 파인애플, 복숭아 등 여름의 과일을 떠오르게 해 식전주로 더할 나위 없다. by 모니카(크란츠 코퍼레이션 대표)
5 바르비스카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바르바레스코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메이커, 파비오 제아(Fabio Gea)가 생산한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한 잔 하면 마치 에너지 드링크처럼 힘이 나는 와인이라고 소개한다. 핸드메이드 종이 라벨에 하나하나 연필로 번호를 매겨 출시하는 특별함도 있다. by 모니카(크란츠 코퍼레이션 대표)
6 페티유2020 잘 익은 배와 자두, 흰 꽃, 허브, 약간의 견과류 등 프랑스 가이약 지방 토착 품종 특유의 복합적인 아로마를 뽐낸다. 꽤 힘 있는 버블감과 기분 좋은 당도가 입안에 감돌고, 내추럴 와인의 구수한 향기가 코로 느껴진다. 내추럴 와인 입문용으로도 추천한다. by 박흥규(ORW 대표)
7 로잘리아2019 동유럽에서 자라는 붉은 포도 품종인 생로랑(Saint Laurent)으로 만든 로제 펫낫. 신선한 산딸기를 졸여 만든 잼처럼 진한 감칠맛이 돈다. 효모 찌꺼기를 제거하지 않는 방법으로 생산해 색깔이 탁한 것이 특징이다. 탄산이 강해 뚜껑에 먼저 구멍을 낸 뒤 오픈하기도 한다. by 석진영(윈비노 대표)

사진

이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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