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을 깨우는 워밍업
조금 더 만족스러운 밤을 보내고 싶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그와 당신의 뜨거운 밤을 위한 워밍업.
BY 에디터 류창희 | 2021.08.11
워밍업부터 시작합시다
사람의 몸은 움직일수록 긴장과 근육이 풀리고, 기가 순환하면서 생기를 얻는다. 늘 움직이는 부위만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다 보면 그렇지 않은 부분은 굳어질 수밖에 없다. 색다른 감흥을 느끼고 싶다면 온몸을 다양한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늘 같은 체위로만 하는 섹스가 더 이상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처럼 늘 쓰는 근육이 아닌 다양한 근육을 풀어줘야 상대와 나 모두 만족하는 섹스를 할 수 있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데는 마사지만 한 것이 없다.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 마사지를 받는 사람은 없지만 마사지를 받다가 궁극의 오르가슴을 느꼈다는 사람은 꽤 자주 볼 수 있다. 그들은 어떻게 뭉친 근육을 풀러 가서 오르가슴을 느끼고 돌아 왔을까. 내 몸 곳곳의 세포 하나하나를 깨우는 워밍업 방법을 알아본다.

HOW-TO 1
멀지만 민감한 발
심장과 가장 멀리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장 민감한 부위이기도 한 발. 오죽하면 다른 부위보다 마사지나 족욕 등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별도의 방법이 있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발을 가장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부위로 꼽았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꺼리는 부위 중 하나인 발을 상대방이 소중하게 다뤄주면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발의 긴장을 어떻게 풀어주느냐에 따라 그곳이 비포장도로가 되거나 구름 위가 될 수도 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 간지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간지럼이 쾌감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다.
발 마사지에서 중요한 것은 발가락 사이와 발 앞꿈치다. 이곳으로 동맥과 여러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곳을 터치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긴장감이 확 몰려온다. 발가락에 손가락을 전부 끼워 천천히 움직여보자. 마치 삽입을 하는 것처럼 손가락을 움직이면 발의 근육이 풀리면서 시원하다는 느낌과 동시에 마음이 활짝 열린다.
HOW-TO 2
타인의 손이 필요한 등
마사지는 역시 앞보다 뒤를 만져주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중요한 부위 중 하나가 등. 대부분 가슴이나 성기가 있는 앞쪽에 집중하지만 등과 엉덩이가 있는 뒤쪽이야말로 굉장히 자극에 민감하다. 등은 평소 스스로 만질 수 없는 영역이다. 때를 밀 때도 등만큼은 타인의 손을 거쳐야 비로소 완전히 깨끗해진 기분이 든다. 정식으로 마사지하는 자세가 아닌 그저 누워서 자연스럽게 등을 꾹꾹 눌러주기만 해도 색다른 쾌감이 느껴진다.
이때 등뼈를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도 천천히 쓰다듬는 것이 좋다. 등뼈 부분은 중추신경계가 몰려 있는 곳으로, 이미 의학적으로도 무조건 쾌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위로 인정받은 곳이다. 무조건 가슴만 찾아 주무르는 것이 아니라 등과 날개뼈 등에 키스를 퍼붓는 것도 자극적이다. 상대에게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린다. 드라마나 영화 속의 백허그 장면이 괜히 명장면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뒤에서 주는 자극은 안정감과 쾌감을 동시에 준다.
HOW-TO 3
서서히 달아오르는 가슴
남자들의 흔한 착각 중 하나, 가슴을 만지기만 하면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사실 유방의 90%는 지방이기 때문에 만진다고 해서 바로 흥분 버튼이 켜지는 것은 아니다. 천천히 가슴을 주물러야 혈류가 왕성해지면서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가슴이야말로 정말 소중한 것을 다루듯 부드럽게 마사지해야 한다. 너무 꽉 쥐면 여자들은 오히려 유방 초음파의 아픈 기억만 떠오를 뿐이다.
이때 오히려 유두는 건드리지 않는 편이 좋다. 대놓고 건드리는 것보다 가슴을 손바닥 전체로 받쳐 올리면서 손가락 끝으로 스치듯 건드리는 편이 훨씬 자극적이다. 손으로 가슴을 받치면서 위로 들어올렸다 다시 내려놓는다는 기분으로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가슴은 조이스틱이나 마우스가 아니다. 그 스킬은 게임할 때나 쓰게 넣어두고 천천히 달래줄 것. 자위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가슴 전체를 천천히 쥐었다, 폈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을 만질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천천히 조금씩 손의 힘을 조절하는 것이다.
HOW-TO 4
예민하면서 둔감한 귀
모두 알다시피 귀는 정말 예민한 부위다. 많은 사람들에게 귀는 성감대지만 그렇기 때문에 근육을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를 흥분시키기 위해 무턱대고 귀에 바람을 불어넣거나 귓불을 쪽쪽 빠는 것은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크다. 조금 더 자극을 주고 싶다면 귓불이 아닌 귀의 위쪽과 뒤쪽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귀는 감각기관이 그리 많지 않아서 자극을 느끼기 쉽지 않다. 뜨거운 것을 만졌을 때 손을 귓불에 가져다 대는 것은 그만큼 귀가 자극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의 긴장을 풀어줄 때 준비 없이 입부터 들이대면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가능성이 크다. 안 그래도 민감한 부위인데 능숙하지 못한 스킬로 인해 침이 귓구멍에 들어간다면 불쾌감은 물론 더 이상 관계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입으로 귀를 애무할 때는 가급적이면 침을 최대한 삼킨 후에 짧고 집중적으로 치고 빠지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마사지든 오래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HOW-TO 5
잘 뭉치는 어깨
직장 내 성희롱에서 가장 만연한 부위인 어깨. 변태 상사들이 가장 쉽게 접근해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이렇듯 쉽게 움츠러 드는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깨는 키스하기에 가장 좋은 부위 중 하나다. 우선 어깨 라인을 손으로 가볍게 쥐고 주무르듯이 긴장을 풀어준다. 아무리 손에 힘이 넘쳐나도 적당한 악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손으로 마사지를 끝냈다면 이제는 혀가 나설 차례다. 둥근 어깨를 입속으로 살짝 머금어 천천히 움직여보자. 어깨 라인을 마사지하면서 중간중간 달뜬 숨을 뱉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단, 너무 텁텁한 숨을 뱉어낸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입으로 어깨를 어루만지며 손으로는 귀를 만지거나 허리 라인을 쓰다듬는 것도 좋다. 여러 부위를 동시에 자극해야 상대의 만족감도 커진다.
HOW-TO 6
밀착감이 큰 허벅지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예민한 부위로 알려진 허벅지. 하지만 여자도 남자 못지않게 허벅지가 민감하다. 허벅지를 마사지할 때는 손바닥보다는 손가락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피아노 치듯 서서히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훑어 나가는 것이 포인트. 서서히 훑다가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한 번씩 꽉 움켜잡으면 갑작스러운 자극과 동시에 심장에 피가 돌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관계가 시작되면 손 외에 허벅지로 허벅지를 자극하는 것도 좋다. 허벅지 사이로 다리를 엇갈려 교차해 비비고 조이다 보면 가까워진 거리만큼 밀착감과 쾌감은 배가 된다. 종아리에서부터 천천히 혀로 허벅지를 쓸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촉촉한 자극과 혀와 살이 닿으면서 나는 마찰음은 앞으로 펼쳐질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키며 흥분으로 가는 지름길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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