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라는 세계
2018년 데뷔 이래 4년간 쉼 없이 달리며 점차 고유의 색깔을 찾은 에이티즈는 이제 국내를 넘어 빌보드, 오리콘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말 한마디, 사소한 제스처에서도 한껏 영글어가는 그들의 세계관이 빛났다.
BY 에디터 전수연 | 2021.08.31
(시계 방향으로) 홍중 수트와 셔츠 모두 지방시. 윤호 재킷 메종 마르지엘라, 네크리스 블랙퍼플. 종호 재킷 그레이티스트. 우영 재킷과 셔츠, 팬츠 모두 르메테크, 주얼리 모두 크롬하츠. 산 베스트 스톤아일랜드. 민기 재킷, 셔츠와 티셔츠 모두 릭오웬스, 링과 네크리스 모두 페이브. 여상 베스트 윈더, 팬츠 오프오티디, 오른손에 착용한 링 엔프프, 왼손에 착용한 링 페이브.
2018년 데뷔 이래 4년간 쉼 없이 달리며 점차 고유의 색깔을 찾은 에이티즈는 이제 국내를 넘어 빌보드, 오리콘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배 김종국과 협업한 신곡 '바다 보러 갈래?'로 또 한번 새로운 활동을 예고한 그들을 만났다.
HONG JOONG

수트와 셔츠, 가방과 슈즈 모두 지방시.
긴장되던 순간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김종국, 비, 싸이 등 평소 존경하던 선배님들 앞에서 그분들의 음악을 보여드렸을 때다. 우리 공연은 ‘자 이제 즐겨봅시다~ 놀아봅시다’란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는데 그때만큼은 어떻게 봐주실지 몰라 많이 떨렸다. 다행히 좋은 반응으로 격려해주셔서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한 손가락에만 매니큐어를 바르는 이유 호주의 한 비영리단체에서 시작한 캠페인의 일환이다. 손가락 하나에만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은 전 세계 신체적, 정서적 폭력으로 고통받는 아동들을 기억하자는 취지다. 행복한 가정에서 굴곡 없이 자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친구들도 많다고 들었다. 이들을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내가 가진 약간의 영향력을 좋은 취지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션을 무척 좋아하는데 특정 브랜드의 옷을 입고 누군가에게 후원을 할 수 있는 있는 구조라면 기꺼이 선택하기도 한다. 그럼 이를 알아본 다른 분들이 또 동참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준다. 기쁜 일이다.
아버지의 말씀 아버지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다. ‘네가 못할 일이라면 남들에게도 시키지 말아라’. 어릴 땐 몰랐는데 에이티즈의 리더가 되면서 그 말을 늘 되새기게 됐다. 의논할 일이 있으면 좀 귀찮더라도 멤버 하나하나 의견을 들어보자 싶은데, 이건 하이라이트의 윤두준 선배님을 보고 배운 점이다. 어릴 적 예능 관찰 프로그램을 즐겨 봤는데 언젠가 선배님이 멤버들의 의견을 참을성 있게 듣는 장면이 나오더라. 그게 참 인상적이었다.
나는 온전히 나다 데뷔 이후 지금껏 활동하며 확신하는 것 한 가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이다. 개인의 나와 가수로서의 내가 다를 수 있지만 본질적인 성격, 가치관, 생각은 동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보여주지 못할 행동은 뒤에서도 하지 않겠다.
예의 없는 건 못 참지 사람을 좋아하고 따르지만 예의가 없는 사람은 참을 수 없다. 특히 나보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무례할 때 더 화가 난다. 실수인지 원래 인성인지 어느 정도 구별이 되니 신기하지. 선 넘는 사람들은 가급적 멀리하려고 한다.
뒤돌아보니 지금이 행복 그땐 몰라도 지나고 보면 참 행복했던 시절이 있다. 그런 걸 경험하고 보니 지금 당장 힘들어도 나중엔 다 좋은 추억이겠지 싶어 견딜만해지기도 한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지만, 내 경우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스스로와 좀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더라.
창작이 주는 선물 곡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세계관을 쌓아가는 기분이다. 예전엔 특별할 게 없는 일상도 지금은 모든 가사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세심히 관찰한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일상의 많은 시간이 더 특별해졌다. 오늘 화보 촬영에서 또 어떤 가사가 비롯될지 모른다.
모든 것은 길로 통한다 집을 떠올리자니 괜히 매일 아침 등굣길이 생각난다. 우리 집은 고층이었고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면 학교로 가는 길이 다 보였다. 내가 걷는 길과, 내려다보는 길은 같은 길이지만 와닿는 느낌은 전혀 달랐다. 혹시 엄마가 지금 나를 보고 있으려나, 하는 생각으로 길을 걸었던 기억도 난다. 지금 에이티즈가 열심히 정상을 향해 걷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길이 참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SAN

베스트 스톤아일랜드, 팬츠 판영, 오른손 약지에 착용한 링 향연, 브레이슬릿 락킹에이지.
사람을 보는 기준 무조건 인성을 본다. 아무리 멋진 수트 핏을 자랑해도 무례한 태도로 사람을 대하면 호감이 가지 않는다. 단기간 노력해서 쌓을 수 있는 성취도 있겠지만, 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팬들에게 끼치는 영향 팬사인회에 가보면 초등학생 친구들도 있고,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님 팬들도 계신다. 에이티즈 음악을 매개로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고 있다면 이보다 더 영광스러울 수가 없다. 팬들이 우리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지만 그래도 난 모든 팬들이 각각의 가치관을 형성했으면 좋겠다. 혹시나 나로 인해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면 어쩌나 걱정이 들기 때문에 가급적 좋다 싫다 가치 판단이 될 법한 얘기는 자제하는 편이다.
고기는 나의 힘 특별히 지출하는 곳이 있다면 ‘소고기’가 아닐까. 그만큼 육류를 정말 좋아한다. 그 외에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일로 돈을 쓴다. 받을 사람이 얼마나 좋아할지를 상상하며 선물을 준비하는 일은 늘 좋다. 최근 받은 선물 중에는 대표님이 주신 운동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심해서 고른 마음이 느껴져서다.
피곤해도 하는 것 실내 사이클. 새벽에 들어와도 1시간 정도는 실내 사이클을 탄다. PT도 하고 테니스 치는 것도 즐긴다. 요즘 기름진 음식을 최대한 피하며 몸 관리를 하고 있다.

베스트 스톤아일랜드, 팬츠 판영, 오른손 약지에 착용한 링 향연, 브레이슬릿 락킹에이지, 신발 요위.
멤버들에게서 배운 점 우리 멤버들은 다들 승부욕이 강하고 욕심이 있다. 기왕이면 나도 정상을 찍어보고 싶다. 단 어떤 종류의 성공이든 여덟 명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서로 교집합이 많아졌다고 느끼는 순간은 내가 하려던 말을 저 친구가 하고 있을 때. 그만큼 사고방식이 비슷해졌다. 나는 특히 멤버들의 친화력, 인내심, 배려심을 자랑하고 싶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다들 잠도 못 자고 예민해지기 쉬운데 그래도 우리보다 더 먼저 일어나 옷을 챙기고 촬영을 준비하는 스태프분들의 노고를 생각해 웃는다.
노력하면 오는 것 큰 행복이 따로 있진 않다. 물을 삼킬 때 목넘김이 너무 좋아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일상에 행복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지나친 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요즘 나도, 당신도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았다. 칭찬하는 것! ‘너 오늘 좀 잘생겨 보인다’ ‘너는 키가 커서 참 좋겠다’처럼 마음속에 스치는 좋은 생각을 꼭 말로 표현한다.
집 하면 떠오르는 조부모님 집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할아버지 할머니가 커플 운동복을 맞춰 입고 산책을 다니던 모습부터 생각난다. 늘 사이 좋은 조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 데뷔 이후에도 하루 이틀 휴가가 주어지면 무조건 남해에 내려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뵙고 와야 마음이 편했다. 그러던 할아버지가 얼마 전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꾹 참다 숙소로 돌아와 성화 형의 위로에 펑펑 울었다.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아들은 아버지를 닮는다 아버지는 밖에서 어떤 일이 있었든 집에 와서 전혀 내색을 하지 않는 분이다. 아빠니까, 남편이니까 많은 걸 절제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비슷한 면이 있다. 여간해서는 힘들다는 내색을 잘 하지 않는다. 이런 점을 걱정하며 안타까워하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서 요즘은 일부러라도 감정을 좀 드러내려고 한다. 확실히 마음이 좀 편해지는 면이 있더라.

우영 베스트 르쥬, 티셔츠 강혁 by 분더샵. 성화 재킷과 팬츠 모두 오프오티디. 여상 셔츠 오프오티디, 브레이슬릿 산리.

홍중 니트 톱 발렌티노, 팬츠 설밤, 네크리스 스트레인지. 산 재킷과 셔츠, 팬츠 모두 르메테크. 종호 셔츠 쉑릉, 왼손에 착용한 브레이슬릿 산리, 오른손에 착용한 링 엔프프.
SEOUNG HWA

데뷔 전의 나 자존감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앞머리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다닐 정도였으니까. 초등학교 때부터 가수의 꿈이 있었지만 부모님께 제대로 말하지도 못했다.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으니 실용음악과에 가야겠다고 돌려 말했다(웃음). 지금은 팬들의 사랑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누구든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뭐든 당당히 도전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빛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에도 인생은 짧다.
맏형 사실 학창 시절에는 위계질서에 대해 철저했다. 남자 고등학교에 다녔고, 대외 활동도 많이 했다. 인사는 기본이고 선배가 후배를 챙겨야 한다는 의무감도 컸다. 아무래도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서인지 지금도 약간은 그렇다. 요즘에는 동생들한테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배우기도 하면서 그런 부담을 많이 내려놨다.
설렘과 긴장 사이 처음 무대에 오를 때 긴장도 많이 했지만 하나씩 헤쳐나갔던 게 성장 요인이 된 듯하다. 예능, 콘텐츠 촬영 등 새로운 걸 시작할 때 두려움도 있지만 혼자가 아닌 여덟 명이 함께인 것 자체로 위로를 받는다. 다같이 하면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한다.
완전체 민기까지 여덟 명이 뭉치니 확실히 안정감이 느껴진다. 오랜 기간 함께 지내다 보니 서로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잘 안다. 서로를 배려하는 우리의 모습이 정말 애틋하다.
사랑하는 시간 스케줄 끝나고 숙소에 왔을 때. 그리고 다음 날이 휴일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아침에 일어나 소파에 누워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고 수다를 떨 때 힐링 그 자체다. 소소한 행복이다.
여유가 생긴다면 고향에 가고 싶다. 학창 시절 함께 춤 동아리를 했던 후배들은 지금도 가수가 아닌 사람 ‘박성화’로 대해준다. 물론 나 빼고 집에서 텐트를 치고 놀고 있다며 사진을 보내오던 가족도 무척 보고 싶다.
기록의 힘 책이나 드라마, 영화를 볼 때 혹은 대화를 하다가도 와닿는 단어나 문장을 메모장에 적어놓는다. 지금 리스트 중에는 ‘실패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라는 문구를 특히 좋아한다.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고 두려워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기도 했고, 실패에 대해 너그러워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YOON HO

재킷 메종 마르지엘라, 네크리스 블랙퍼플.
잊지 못할 생일 2019년 미국 투어 기간이 생일과 겹쳐 거의 매 공연마다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깜짝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을 때 정말 감동적이었다. 잔소리 어릴 때 통통한 편이라 ‘그만 먹어라’ 하는 아버지의 잔소리를 자주 들었다. 아버지는 지금 ‘그때 좀 더 먹였으면 키가 더 컸을 텐데’라며 아쉬워하신다.
요즘 최대 관심사 휴대용 게임기다. 원래 컴퓨터로만 할 수 있었던 게임이라 기대가 크다. 전자기기를 무척 좋아해서 각종 기계, 게임기, 부품 등을 구입하는 데 주로 용돈을 쓴다. 물론 실패도 많이 한다. 최근 사놓고 방치해둔 아이템 중에는 망원경이 있다.
멋이란 화려한 것보단 나에게 맞는 것. 무엇보다 책임감 있게 할 거 다 하면서 단정하고 깔끔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 눈 얼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꼽는다면 눈이다. 슬슬 아이 크림을 챙겨 발라야겠다.
서로 좋은 시너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우리 ‘에이티니’의 무조건적 응원을 보며 감정을 추스른다. 에이티니는 나로 인해 에너지를 얻는다고 한다. 서로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관계라 행복하다.
요즘 새기는 말 늘 초심을 잃지 말자. 더불어 나 자신도 잃지 말자.
연기에 대한 관심 최근 <이미테이션>이란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를 경험해봤는데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언젠가 <하이킥> 시리즈 같은 시트콤에서 생활 연기를 해보고 싶다. 스릴러나 호러도 좋고.
네 것이 내 것 내 것이 네 것 최근 숙소를 옮기면서 이삿짐이 섞여버리는 바람에 이 물건이 누구 것인지 주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들이 생겼다. 옷이나 속옷까지 몽땅. 주인을 찾아주기도 하지만 구분 없이 입기도 한다. 정말 식구 같은 사이라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정말 친해졌다고 느끼는 순간 과거엔 이건 어때? 저건 어때? 서로 의견을 물으며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아무래도 덜 친한 상태라 괜한 오해가 생길까봐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게 말해도 저렇게 말해도 이해하리란 믿음이 있다. 서로의 진심을 아니까.
사춘기의 추억 부모님께서 동생이 태어나기 직전까지 내 일거수일투족을 캠코더로 담아두셨다. 중학교 때 그 영상을 보며 내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으며 자랐구나 뼈저리게 느꼈는데 그때 이후 질풍노도의 사춘기가 사라진 기분이었다. 아마 조금은 철이 들었겠지.
아침의 루틴 매일 아침 스케줄 가는 길에 매니저님들과 드라이브스루로 커피며 토스트를 시켜 하루를 시작한다. 멤버가 여덟 명이나 되다 보니 늘 밥값만큼 비싼 커피값을 치르게 되지만, 그래도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WOO YOUNG

재킷과 셔츠, 팬츠 모두 르메테크, 주얼리 모두 크롬하츠, 슈즈 쏘유레슈어.
무대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 공연을 앞두고 멤버들과 잡담하며 긴장을 풀 때가 있다. 대화 주제는 주로 ‘이따 숙소 가서 뭐 먹을래’.
뉴스를 보면 아동학대 관련 보도가 나올 때 가장 가슴이 아프다.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동생이 있어서 더더욱.
할 말은 하는 편 잠깐 껄끄러워지더라도 내 울타리 안의 사람들에게는 쓴소리를 한다. ‘지금 네 모습이 걱정되는데,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어렵게 말을 꺼냈다’고 하면 대개 진심으로 고마워한다.
경쟁 상대는 나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늘 지난해보다 올해, 올해보다는 내년의 나에게 기대하는 편. 예전의 직캠을 보면 그래도 점점 더 실력이 나아진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멋의 정의 높은 자리까지 갔을 때 그 사람의 본성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 위치에 섰을 때 겸손한 사람이 진짜 멋쟁이.
책임감 솔로와 달리 그룹은 한 명의 잘못으로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내 것만 챙기겠다는 이기심도 팀을 위태롭게 한다. 그래서 늘 주의한다.
역사 덕후 한국사에 관심이 많다. 위대한 왕은 세종대왕, 안타까운 왕은 아들을 뒤주에 가둔 영조대왕. 궁금증을 따라가며 책을 읽다 보니 학교 다닐 때 국사를 90점이나 맞은 적이 있었다.
달라서 좋은 점 위로받고 싶을 땐 다정한 성화 형, 편하게 있고 싶을 땐 뭐든 받아주는 산이, 생각이 복잡할 땐 홍중이 형을 찾아간다.
MBTI는 ESFJ 오지랖 넓고, 친선을 도모하는 성향이라 남 일에 잘 끼어들고 도와주길 좋아한다. 산이가 고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맛없는 부위를 맛없게 조리해 먹고 있기에 수비드 머신을 들였다. 요리에 취미가 있어서 고추장찌개도 잘 끓인다.
네 남자가 있어 우리 집엔 남자가 넷이다. 아빠, 나, 형, 동생. 엄마는 늘 세 아들의 이름을 같이 부르는 특징이 있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엄마의 어머머머 소리가 좋다. 유치원에 다니는 막냇동생은 가방에 내 얼굴을 붙이고 다니면서도 선생님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지는 걸 싫어하는 동생은 에이티즈가 상을 못 받으면 억울함에 눈물을 뚝뚝 흘린다.
동상이몽 작년에 독하게 15kg을 감량했다.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했는데 인생을 통틀어 성취감으로 3위 안에 들 만큼 뿌듯했다. 그러나 팬들은 ‘우영이가 일 그램이라도 없어지는 게 싫다’며 걱정했다. 역시 팬들밖에 없다.
현실적인 남자 현실적인 것, 개연성 있는 것이 좋다. 영화가 아무리 슬퍼도 현실성이 없으면 눈물이 나지 않더라. 예외적으로 <해리포터>는 좋다. 마블 시리즈도 좋아해서 피규어도 모은다.
YEO SANG

베스트 윈더, 팬츠 오프오티디, 오른손에 착용한 링 엔프프, 왼손에 착용한 링 페이브, 슈즈 요위.
에이티즈는 요즘 김종국 선배님과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냈다. 1세대 케이팝 뮤지션과 음악 작업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확실히 오랜 경험에서 오는 여유부터 다르다. 살면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90도 인사 가요계 선배님, 대표님 그리고 우리 무대를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깍듯이 인사한다.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 도덕적으로나 양심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뉴스를 봐도 그렇다. 최근 접한 뉴스 중 코로나19로 인해 고생하시는 의료진을 보고 마음 깊이 감사함을 느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다들 최소한 지킬 것만 지켜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그리운 것 고등학교 졸업 후에 친한 친구들이 해외여행을 갔다 왔더라. 내 생활의 특성상 함께 떠날 순 없었지만 그때만큼은 살짝 부러웠다.
열정을 느끼는 순간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을 때면 마음속에서 불꽃이 터지는 기분이다. 서울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첫 번째 공연만 하고 멈췄다. 한 번 시행착오를 겪고 난 뒤 수정할 부분과 개선할 점 등을 꼼꼼히 체크했는데 더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우리는 하나 각기 다른 여덟 명이 모여 한 팀을 이뤘다. 불협화음이 생길 법도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장점은 더욱 돋보이게, 단점은 서로가 채워주며 결속력을 다진다. 생방송에서 순서에 맞게 멘트를 해야 하는데 자칫 타이밍을 놓칠 때면 자연스럽게 다른 멤버가 그 빈자리를 채운다. 또 퍼포먼스에서 동선이 꼬이면 또 다른 친구가 그 실수를 커버한다. 대처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우리는 서로 눈빛만 보고도 그때의 기분이나 고민을 다 읽는 것 같다.
멋이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나는 음악, 건강 그리고 내적인 면까지 모두 갖추고 싶다. 내가 잘하는 부분이 있다면 자만하지 않고 그 이상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멋지다고 생각해서다. 권위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주변 사람을 잘 다독이고 품어주다 보면 훗날 나도 멋있는 할아버지가 되어 있지 않을까(웃음).
앞으로의 여상 지금의 위치에서 더 나아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꼭 지키는 루틴이 ‘씻고 잠들기’ ‘체력 보충을 위해 비타민 챙기기’ ‘틈틈이 운동하기’다. 사랑하는 팬들 앞에 더 오래도록 서기 위해 건강 관리도, 연습도, 음악 작업도 꾸준히 할 예정이다.

민기 재킷 아조바이아조, 아노락 후디 스톤아일랜드. 윤호 수트 설밤 by 아데쿠베, 십자가 펜던트 네크리스 오퓨즈, 스톤 펜던트 네크리스 페이브, 롱 네크리스 락킹에이지, 링 페이브.
MIN GI

재킷과 팬츠, 셔츠와 티셔츠, 슈즈 모두 릭오웬스, 네크리스 페이브.
결국은 자신감 긴장될 땐 ‘내가 최고다’란 생각을 하면 도움이 된다. 나는 중학생 때부터 그랬다. 못하면 어때 내가 최곤데, 실수하면 어때 그래도 내가 최곤데 하면서 자꾸 자신감을 불어넣으면 안 될 일도 된다. 완벽할 필요도 없다. 너무 완벽하면 인간미가 없으니까.
후회와 반성은 한 끗 차이 한 해를 마무리할 때, 혹은 실수를 했다고 느낄 때 중간평가 같은 느낌으로 되돌아본다. 그때 짚이는 게 있어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차라리 ‘앞으로 안 하면 된다’는 반성을 한다. 자기 실수를 인정하는 건 꽤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마주한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만큼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도 중요하다. 나는 나를 떳떳하게 보고 싶다.
예민함, 그 이후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많아져서인지 사람들이 좀 예민해진 걸 느낀다. 예민할 땐 상대에게 쏘아붙이는 말을 하기 쉽다.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다. 문제는 그다음. 자기가 한 말로 누군가 상처받은 게 확실했을 때 사과를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은 천지차이다.
행복한 부담 춤과 노래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데뷔를 했지만 공인으로서의 책임감, 반듯한 삶의 방식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자유롭게 살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책임감이 좀 버거웠지만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늘 성장할 기회가 열려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재킷과 팬츠, 셔츠와 티셔츠, 슈즈 모두 릭오웬스, 링과 네크리스 모두 페이브.
팬들의 의미 팬들의 사랑을 늘 느낀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콘서트장에서 마주하는 반가운 얼굴 표정에서, 지금은 SNS의 글로 확인한다. 내가 기쁠 때 더 기뻐하고 슬플 때 더 슬퍼해주는 존재가 세상에 얼마나 될까.
막연한 느낌 음치, 박치였던 내가 가수가 될지도 모른다고 막연히 생각한 건 초등학교 때였다. 가족과 함께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다 김종국 선배님의 ‘사랑스러워’가 흘러나온 그 순간,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 누군가에게 이런 종류의 행복을 선사하는 것도 괜찮은 삶일 것 같았다. 나는 언제 뭘 하겠다는 구체적인 인생 계획을 세우는데 열다섯 살부터 춤을 추고 20살에 데뷔하겠다는 계획이 다 이뤄졌다. 이 점에 늘 감사한다.
돈 관리의 기술 수입이 들어오면 늘 7 대 3 혹은 6 대 4 정도로 배분해 많은 쪽을 예금이나 적금에 넣고 적은 쪽을 아껴서 쓴다. 요즘은 재테크에도 조금씩 도전해보는데 아직까진 선방하고 있다. 어린 나이지만 직접 돈 관리를 하는 건 잃더라도 좋으니 경험을 쌓아보자는 생각 때문이다. 경험만큼 인생에 도움되는 게 없는 것 같다.
또래에게 보내는 위로 내 또래의 친구들 대부분이 어떤 이유로든 각자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위기를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엄청난 뭔가를 당장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기 쉬운데 아주 작고 사소한 성취를 쌓으며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 나도 늘 작은 행복을 찾는 중이다.
JONG HO

재킷 그레이티스트.
어린 시절의 종호 노래를 사랑하는 어린이였다. 학교 대표로 동요 대회에 나가 1등을 했고, 서울시 전체에서는 2등을 했다. 그 후로 전문 학원에 다니다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이 된 거다. 집안 어른들이 모두 운동선수 출신이라 나도 축구를 해볼까 했지만 결국은 가수가 내 꿈이 되었다. 후회는 없다.
낯가림 극복기 정말 낯을 많이 가렸는데 팬사인회를 계기로 바뀌었다. 처음 보는 팬들을 몇백 명씩 만나고, 그들이 나를 좋아해주니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대화법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조심하면서 내 의견은 확실히 전한다. 그러다 보니 말재주가 는 것도 같다. 어릴 때부터 그런 기술을 터득한 것 같기도(웃음).
건강 조심해라! 부모님과 통화할 때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멀리 떨어져 있고, 잘 챙겨 먹지 못하는 걸 아시니 늘 걱정하신다. 데뷔 전에는 매년 가족과 제주도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언젠가 아빠와 단둘이 해운대 모래사장에 앉아 석양을 바라본 적이 있다. 말 없이 한참 바다를 바라보던 그때 그 장면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행복이란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하면 행복할까? 매일 생각이 바뀐다. 아직 찾는 중이다.
뜨거운 희열 팬들의 함성을 들을 때마다 소름 돋는다. 그리고 에너지를 얻는다. <불후의 명곡>이나 <킹덤> 같은 경연 프로그램을 할 때 스케줄도 많고 준비 기간이 짧다 보니 연습이 부족할 때가 많았다. 걱정한 것보다는 성과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다.
친형제 연습생 시절에는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애교가 없는 편이라 형들이 서운해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가족끼리 뭘’이라고 말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알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이해가 쌓였다. 반대로 장난을 칠 때는 적당한 선을 꼭 지킨다. 어느 정도의 선을 알게 된 것이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게 된 지점이다.
하고 싶은 말 보여주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아직 많은 어린 나이다. 꾸준히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겠다. 그게 노래일 수도, 작품일 수도 있다. 내가 택한 선택지는 뭐가 되었든 끝까지 탄탄하게 완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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