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진 소주의 맛
가성비 때문에 소주를 마신다는 건 옛말. 쌀, 보리, 옥수수 등 각종 곡물을 발효해 증류한 고급 소주가 홈술의 확산과 함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들도 빠진 고급진 소주의 맛.
BY 에디터 장혜정 | 2021.09.04주머니 사정이 궁했던 대학교 시절, 술자리에서 맥주를 시켰다간 선배들에게 욕을 먹기 십상이었다. 왜 비싼데다 먹고 취하지도 않는 맥주를 시키냐는 뜻이었다. 싸지, 빨리빨리 취할 수 있지~ 소주 예찬론을 펼치던 선배들의 육성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시절 나에게 소주는 짠 내 나는 대학 생활의 상징이었다. 시간은 흘러 2021년. 소주는 더 이상 ‘싼 술’로 통하지 않는다.
고소영도 반한
키(KHEE) 소주

이미지 출처 : KHEE soju 인스타그램 @kheesoju,고소영 인스타그램 @kosoyoung_official
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배우 고소영의 인스타그램에 소주 한 병이 등장했다. 이름하여 키(KHEE) 소주. 고급진 디자인에 있어빌리티를 자랑하는 선명한 로고, 여기에 정용진 부회장이 ‘내 스타일 소주 발견’, 고소영이 ‘제일 맛있는 소주’라는 글을 더해 큰 이슈가 됐다. 사실 이 소주는 한국계 패션디자이너이자 글로벌 셀럽으로 통하는 에바 차우가 화요와 손잡고 내놓은 특별 아이템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화요는 2005년 출시 이후 증류식 소주 시장의 매출 60%를 차지하며 최강자로 군림중이다. 이번 ‘키 소주’는 한국 전통주인 소주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그녀의 본명 전희경의 ‘희(HEE)’에 미국명 미들네임 이니셜 ‘K’를 합쳐 소주 이름을 지었다. 성공의 열쇠를 의미하는 ‘키(Key)’, 에너지를 의미하는 ‘기(氣)’, 반짝이는 존재감을 말하는 ‘끼’까지 의미를 확장할 수 있다고. 가격이 일반 소주의 13~20배에 달하지만 신세계 백화점 등 취급처마다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에디터 추천법 미지근하게 마시면 알콜향이 다소 세게 느껴질 수 있다. 얼음을 타서 차갑게 마시면 훨씬 더 깔끔하고 청량한 맛을 느낄 수 있다.
Alc 22%, 375ml 2만5000원
Alc 38%, 750ml 5만9000원
하이트진로의 야심작
일품진로 소주

이미지 출처 : 85리터 인스타그램 @85_liter, 1_8_9_4_5_9 인스타그램 @1_8_9_4_5_9
일품진로는 하이트진로가 주류회사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4년간의 연구 끝에 시장에 출시한 제품이다. 증류 초기와 말기의 원액은 버리고 가장 품질이 좋은 중간 원액만 사용해 제품을 만든다. 영하의 온도에서 불순물과 잡미를 제거하기 때문에 깔끔한 맛과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크리스털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데, 고가의 한정판을 선보여 애주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지난달부터 8000병 한정 판매한 일품진로 21년 산의 경우 출고가가 병당 16만 5000원으로 상당하다. 21년 산은 풍미가 뛰어난 중간층 원액을 선별해 21년 이상 숙성시킨 제품으로 목통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꾸거나 교체하는 등 긴 시간 정성을 들여 탄생시켰다. 일품진로와 한정판 모두 세계 3대 주류품평회로 꼽히는 몽드셀렉션에서 2019년 2020년 2021년 3회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할 만큼 품질이 뛰어나다.
에디터 추천법 얼음을 채워 넣은 잔에 소주, 그리고 약간의 레몬 즙을 더해보자. 상큼한 향과 달큰한 소주의 뒷맛이 의외의 궁합을 자랑한다.
일품진로 Alc 25%, 375ml 1만1000원
일품진로 21년산 Alc 31% 375ml 16만5000원
가성비에 맛까지 갖춘
대장부 소주

이미지 출처 : 대장부 인스타그램 @daejangbu_official, 에버티 인스타그램 @everteaofficial
롯데칠성에서 2016년 증류식 소주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내놓은 소주가 바로 대장부다. 대장부는 도수에 따라 대장부 25, 대장부 21, 대장부 23으로 나뉘는데 현재 21은 생산을 중단한 상태로 시중에서는 25과 23만 만나볼 수 있다. 대장부의 최대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25도 기준으로, 경쟁 브랜드인 화요나 일품진로보다 25% 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그러면서도 맛과 향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3번이나 도정한 국산 쌀의 뽀얀 속살을 18일간 저온 발효한 뒤, 증류 과정을 거쳐 풍부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여기에 3년 숙성된 오크 증류주를 섞어 은은한 오크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까지 더했다.
에디터 추천법 샤이니 키가 자신있게 소개한 홍차 소주를 만들어 보자. 홍차 550ml에 약간의 얼음 그리고 소주 한 병을 콸콸 부으면 끝. 홍차의 향긋함과 소주의 깔끔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Alc 23%, 375ml 5000원
Alc 25% 375ml 1만800원
고구마의 기분 좋은 달콤함
려 소주

이미지 출처 : 려 인스타그램 @rea_ksd
일반적으로 우리 전통 술은 쌀을 주재료로 한 것이 많은데, 국순당에서 출시한 려는 고구마를 주재료로 한 것이 특징이다. 맛있기로 소문난 여주 고구마, 그 중에서도 상처 없이 깨끗한 것들의 몸통만 사용해 기분 좋은 단맛이 감돈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은은한 풍미 또한 수준급. 제품은 쌀과 고구마를 블랜딩한 ‘려’와 오직 고구마만 사용해 만든 ‘고구마 려’로 나뉘며 각각 25도 40도가 출시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해 대한민국 주류대상 ‘31도 이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얼마 전 와디즈 펀딩을 통해 증류주에 차를 우려 마시는 독특한 컨셉의 ‘티 칵테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에디터 추천법 와디즈 펀딩에서는 최근 려 소주에 쌍계명차를 우려 먹는 상품을 선보여 히트를 쳤다. 녹차도 좋고 국화차도 좋다. 집에 모셔둔 각종 티백을 넣어 우려내면 근사한 '티 칵테일'이 된다.
려 Alc 25%, 375ml 1만3500원
고구마 려 Alc 40% 375ml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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