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가 만드는 세계

음악이라는 세계 안에 우즈는 어떤 색을 채워 넣을지 고민하지 않는다.
BY 에디터 문승희 | 2021.12.01
그러데이션 터틀넥 벨루티.
앨범 활동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곡 작업할 때가 정말 바빴다. 물론 앨범 활동도 정신없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전 앨범에 비해 덜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 여유를 찾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얼마 뒤에 할 콘서트 준비도 있고, 내년 계획도 세워야 해서 또 바빠질 것 같다. 올해 봄에 진행된 <2021 썸데이 씨어터 칸타빌레>의 피날레 ‘<2021 썸데이 씨어터라스트 칸타빌레>’ 무대에 대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코로나19 탓에 공연도 오랜만이었지만, 무대 위에서 10곡 이상 노래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긴장감도 컸지만 오히려 재미있었다. 이번 무대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게 있다면 음악 하길 잘했다는 마음이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이 순간을 위해 달려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어렸을 때부터 표현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걸 좋아했는데, 그중 잘할 수 있는 게 음악이라 생각했다. 내가 만든 노래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교감할 때 큰 희열을 느끼는데, 이번 무대를 통해 그런 마음을 깨달았다. 얼마 전 발표한 세 번째 미니 앨범 <온리 러버스 레프트>는 어떤 마음을 표현했나.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 직전까지의 마음을 1번부터 6번 트랙까지 담아냈다. 아마 들으시는 분들은 ‘사랑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지 않을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다가가길 바랐다. 감성적이지만 그 안에서 크고 작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고심하며 작업했다. 앨범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항상 앨범 작업을 할 때마다 신경을 쓰는 부분은 대중적인 요소다.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만드는 게 첫 번째지만 ‘과연 대중들이 내 마음과 같을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좋아하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 거부감 없이 대중적으로 풀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과 시간을 투자한다. 뮤지션으로서 파격을 즐기는 편인가. 지루한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아티스트, 뮤지션이라면 항상 대중에게 어느 정도 신선한 충격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상의 모든 부분이 매일 파격적일 수 없지만 사랑하는 직업 안에서만큼은 즐기는 편이다.
셔츠 르메데크.
우즈는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관이 궁금했다.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 대부분 일상적인 것들이다. 예를 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말과 행동에서 느낄 때도 있고, 사물에서 얻는 경우도 있다. 또 음악의 장르에서 또 다른 장르로 넘어갈 때도 느낀다.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보지 못하는 작은 부분을 포착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느낀 것들을 음악적으로 풀 때는 곡이 쉽게 안 써진다. 어떤 것도 떠오르지 않으면 무작정 어디론가 떠난다(웃음). 곡 작업은 보통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대부분 작업의 7할은 혼자 하는 편이다. 주로 네이슨이라는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하는데, 그 친구가 트랙을 따로 만들 때도, 내가 따로 만들 때도 있다. 그러다 함께 만들기도 하고. 혼자 작업하다 보면 종종 생각에 갇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음악 환경을 달리한다. 이번 앨범은 해외 프로듀서와 공동 작업을 했는데, 배우는 게 많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업 환경이나 더 많은 사람과 작업하면서 시야를 넓힐 생각이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을 꼽는다면. 퍼렐 윌리엄스. 어렸을 때부터 정말 좋아했다. 그가 음악에 담아내는 사운드나 색이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과 가장 비슷한 것 같다. 뭔가 여유로운 느낌이랄까. 꾸밀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도를 지킬 줄 알고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오히려 자연스럽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 중 가장 멋있는 형태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뮤지션의 삶은 어떤 거라 생각하나. 책임감이 따르는 삶인 것 같다. 물론 내가 사랑하는 일이기에 만족스럽지만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점점 더 많아진다. 나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웃음).
니트 피케 셔츠 마틴플랜, 니트 베스트 산드로 옴므.
무대 위에서와 밖에서 우즈는 많이 다른가. 누구보다 멋있는 뮤지션의 면모를 보이려고 신경 쓴다. 하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한없이 평범하다. 일과 일상을 구분지으려고 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일을 일상에서도 사랑하게 되면 정말 일처럼 느껴질까봐. 일할 때 집중해서 하고, 일상에서는 편하게 친구랑 수다 떨고 놀고 즐기는 20대의 조승연이 좋다. 뮤지션이 안 됐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사실 생각해본 적은 없다. 막연히 패션이나 예체능 관련 일을 했을 것 같다. 사무직은 절대 안 했을 것 같다(하하). 우즈의 플레이리스트 중 한 곡 꼽아보자. 요즘 즐겨 듣는 아델의 [25] 앨범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것에서 느끼는 자극이랄까. 지금의 나를 색으로 표현하자면 알록달록 여러 가지 색이 섞여 있는 상태다. 그래서 흰 도화지 같은 미니멀한 음악이 오히려 더 큰 충격을 준다. 음악으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우즈를 떠올렸을 때 저 친구는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잘하고, 잘 노는 뮤지션이라고 기억됐으면 한다.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이 궁금하다. 취향이나 스타일을 정해놓고 옷을 입는 편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그때의 기분에 따라 선택하는 옷이 다르다. 요즘 눈에 들어오는 건 옷의 컬러와 텍스처인데, 얼마 전 핑크 컬러 데님을 구매했다. 그 외 비즈나 끈으로 된 브레이슬릿도 좋더라.
니트 피케 셔츠와 브라운 팬츠 모두 마틴플랜, 니트 베스트 산드로 옴므.
애정하는 패션 아이템을 꼽자면. 애정보다 거의 매일 착용하는 귀고리다. 거의 한 몸이라 애정의 수준을 넘어섰다. 이 귀고리에 대해 말하자면 또 이야기가 길어지는데, 여러 가지 사이즈를 다 착용해봤지만, 지금 하고 있는 가장 작은 사이즈가 제일 괜찮더라. 요즘에는 남녀 구분 없는 스타일이 트렌드인데, 시도해보고 싶은 아이템이 있을까? 긴 부츠나 웨스턴 부츠. 남녀 상관없이 신어도 좋은 아이템인 것 같다. 사실 남자 옷에서 느껴지는 매력과 여자 옷에서 느껴지는 매력이 천지 차이라 내가 소화할 수 있다면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싶다. 오늘 화보 촬영에서 사고 싶은 아이템이 있었을까? 지금 입고 있는 바지. Y프로젝트 바지인 것 같은데 데님과 면 소재가 섞여 있고, 여러 가지 버전으로 연출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집에 가장 많은 패션 아이템은? 티셔츠와 바지? 둘 다 비슷하게 많다. 바지는 한 80벌 정도 되는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면 언제든 구매하는 편이다. 바지는 참 신기한 게 어떤 디자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같은 룩이라도 180도 다른 무드를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니트 톱, 코트, 팬츠 모두 발렌티노 가라바니.
뮤지션에게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평상심을 유지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을까? 정신적으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인센스 같은 향을 피우기도 하고, 편안한 색을 찾기도 한다. 무엇보다 나만의 루틴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그중 하나가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만나는 거다. 심경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질 때면 나를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찾아서 만나고, 예전의 나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편이다. 운동도 꾸준히 한다. 예전에는 헬스를 많이 했다면 요즘은 맨몸 운동과 킥복싱을 열심히 하고 있다. 식단 관리법도 궁금하다. 스케줄마다 조금씩 다르다. 평소에도 관리하는 편이지만 잘 붓는 스타일이라 오늘처럼 화보 촬영 스케줄이 있으면 3일 전부터 준비한다. 아침에는 일반식, 점심은 먹지 않고 저녁에 곤약밥이나 닭가슴살을 먹는다. 평소 비타민이나 유산균은 잘 챙겨 먹고, 인스턴트 음식은 거의 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헬스를 비롯해 활동적인 편인 것 같다. 좋아하는 운동이 너무 많아서 태릉선수촌에서 사는 선수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볼링, 탁구, 배드민턴을 하고 있고 최근 테니스도 배우고 있다. 건강한 육체가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는 말을 100% 신뢰한다.
컬러 수트, 셔츠 모두 펜디.
최근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킥복싱이다. 글러브도 사고 온갖 장비를 갖추는 중이다. 지금 내 손을 보면 알겠지만, 너무 열심히 해서 상처가 좀 났다. 요즘에는 OTT 플랫폼이 대세다.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나 영화가 있나. <오징어 게임>을 봤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하나 나왔는데, <아케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게임보다 세계관이 너무 탄탄해서 푹 빠졌다. 지금 3편이 공개됐는데, 아직 6편이 남았다. 언제 나오는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푹 빠진 관심사가 있다면. 사진? 혼자 사진 찍는 걸 워낙 좋아하고 관심도 많다. 요즘에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 여러 악기도. 우즈는 SNS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팬들과 자주 소통한다. 친구랑 대화하는 기분이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 계속해서 SNS로 소통하고, 교류하다 보니 친근하게 느껴진다. 코로나19로 팬들과 직접적으로 만난 일이 없었는데, 요즘은 실제로 만나면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 우즈에게 팬이란? 우즈 자체인 것 같다. 팬이 없으면 나도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즈이면서 조승연이고, 조승연이면서 우즈인 것 같다.
링 센티멍.
요즘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하는 이야기는? 특별히 어떤 이야기를 하기보다 그냥 평범한 20대다. 얼마 전에는 카페에 가서 2시간 동안 이야기하다가 밥 먹고 헤어졌다. 어떤 때는 친구들과 아이쇼핑할 때도 있고 술을 마시기도, 여행을 가기도 한다. 최근에 해보고 싶은 게 하나 생겼는데, 실탄 사격이다. 언젠가 해야 할 일이지만 권총을 쏠 일은 없으니까, 꼭 하러 가봐야겠다. 위드 코로나로 점차 여행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가보고 싶은 곳은? 얼마 전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영국 교복이 참 예쁘게 느껴지더라. 학생들의 머리 스타일, 자유로움도. 언젠가 실제로 가서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다. 여행 갈 때 꼭 챙기는 것이 있다면. 충전기와 기초 화장품. 최근 자신을 돌아보게 한 일은? 매번 어떤 일이 끝나면 항상 돌아보는 것 같다. 나에게 끝났다라는 말은 곧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과 같다. 끝과 시작 그 중간에서 어떤 걸 놓치고, 어떤 걸 채워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 매번 고민한다. 추억 여행을 한다면 언제로 돌아가보고 싶나. 브라질에 있을 때로 다시 돌아가보고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삶을 통틀어 그때의 기억이 참 행복했다고 느껴지는데, 그 기분을 다시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자. 이 질문은 친구들끼리도 자주 한다. 모두 아저씨가 되어 있을 것 같다고. 얼마 전 친구들과 자동차 여행을 갔는데, 밥 먹고 나와서 한 손에 믹스커피를 들고 타이어를 툭툭 치며 바퀴를 체크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친구가 “너 진짜 아저씨 같다”는 말을 내뱉었다. 난 그렇게 행동한 내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웠는데, 친구는 그렇게 느꼈으니까. 그러니 시간이 더 지나면 얼마나 아저씨가 돼 있겠나(하하).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우즈에게 12월 31일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매번 특별하게 뭔가를 하진 않는다.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루를 보낼 것 같다. 가족과 함께 하거나 아니면 친구와 술 한잔. 지금 떠오르는 단어는? 자유. 나도 모르겠는데, 진짜 갑자기 떠올랐다.

사진

류경윤

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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