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유산균, 잘 먹는 법
적극적인 Y존 관리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급부상한 여성 유산균.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선택지도 다양하다.
BY 에디터 차진주 | 2022.02.22
소극적이었던 Y존 관리의 변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면서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셀프 메디케이션이 주요 소비 트렌드로 부상했다. 건강 증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소비를 아끼지 않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이전에는 소홀하게 여겼던 곳까지 면밀하게 점검하게 되는 시발점이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여성들의 Y존 케어다. 과거 Y존은 청결에 신경 써야 할 부위 정도로 여겼지만 지금은 틈틈이 관리하지 않으면 건강을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전보다 자궁경부암 검사와 Y존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산부인과에 내원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어요.” 서초엘산부인과 이기은 원장은 여성 질환은 물론 일상에서 Y존을 잘 케어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이야기한다.


<싱글즈> 설문조사에 응답한 2030 여성 10명 중 7명이 이전보다 Y존 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 Y존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느껴서라고 대답한 이들이 67%로 가장 높았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관리하는 분위기로 바뀐 것. 셀프 메디케이션의 붐업 현상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 한국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시장 규모는 5조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을 뿐 아니라 2017년과 비교하면 무려 20% 이상 커진 규모다. 올해는 건기식 시장 규모가 6조원을 거뜬히 돌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적극적으로 Y존을 보살펴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여성 유산균을 찾는 목소리가 커졌다.
Y존 건강의 키워드, 질염
여성의 70% 이상은 일생에 한 번 이상 질염을 겪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질염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은 150만 명이 넘는다. 질염이 여성 감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질염을 겪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이들이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었고 가장 많이 겪는 여성 질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질염이라고 대답한 이들이 47%로 가장 높았다. 28%를 차지한 생리통보다 2배 가까운 수치다. 질염은 산부인과 치료 또는 항생제 복용으로 완치되기 쉽지만 스트레스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쉽게 재발한다.
질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질 분비물의 증가, 불쾌한 냄새,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있다. 질염이 만성으로 이어지면 염증 부위가 옮겨가 골반염, 자궁경부염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즉 여성들에게 질염을 예방하는 것은 Y존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바뀐 Y존 관리에 대한 인식은 Y존 건강을 위협하는 질염을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 평소 건강한 질 환경으로 가꿀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표로 이어졌다.
최선의 질염 예방책, 여성 유산균
질염이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무너진 질환경이다. 질 안은 따뜻하고 습하기 때문에 나쁜 균들이 서식하기 좋은 장소다. 정상적으로 질 내에 살면서 질을 pH 4.5~5.0의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질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은 한번 없어지고 나면 다시 서식하기 어렵다. 질염이 쉽게 재발하는 이유다. 질염을 해결하기 위해 복용하는 항생제는 유익균인 유산균까지 제거한다.


한번 사라진 유산균이 질 내에서 정상적인 서식군으로 다시 자리 잡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시온여성병원 산부인과 김훈영 난임 전문의는 “질염은 쉽게 걸리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전체의 84% 이상이다. 그만큼 잘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질 내에서 유익균과 유해균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 게다가 큰 고통을 동반하지 않아 알면서 방치하는 경우도 흔하다.
질염을 해결하기 위해 실천한 방법으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자연스럽게 회복되길 기다린다고 답했다. 평소 질 내 산도를 유지시키고 항균 물질을 만들어 건강한 질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질 내 면역력을 강화하는 특정 유산균을 담아 유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여성 유산균이 Y존 건강관리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이유다.

먹어서 관리하는 Y존
대중적인 Y존 관리 제품은 여성 청결제다. 물 세척 대신 주기적으로 질 내 환경을 약산성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여성 청결제로 씻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었다. 여성 청결제 외에 Y존을 간편하게 케어할 수 있는 제품의 부재도 크게 작용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니즈가 크게 상승하고 그중에서도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팽창하면서 여성 전용 유산균이 속속 등장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구매액은 8420억원으로 2017년의 4657억원 이후 4년 만에 약 2배로 성장했다. 기능성 원료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셈이다. 성장률이 빨라진 만큼 제품군은 더욱 세분화되고 타깃도 촘촘해졌다. 장까지 도달하도록 설계된 일반 유산균과 달리 장과 가까운 질까지 운반해 질 내 환경을 건강하게 개선하는 여성 유산균은 시선을 끌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간편하게 섭취해 Y존 관리를 할 수 있고, 다양한 매체에서 여성 유산균에 대한 정보를 이전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10명 중 6명이 여성 유산균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했고 응답자의 63%가 Y존 건강을 위해 여성 유산균 제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검증받은 균주를 따져라
시중에 출시된 여성 유산균은 건강한 여성의 질이나 요도에서 분리한 다양한 유산균을 포함하고 있다. 건강한 여성의 질 내에는 락토바실러스 특정 유산균이 60% 이상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시중의 여성 건강 유산균은 모두 락토바실러스 균주를 포함한다.


문제는 락토바실러스 균주는 알려진 것만 200종이 넘는다는 것. 이 중에서 여성 유산균 제품 구입 시 살펴봐야 할 균주는 다음과 같다.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HN019,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HN001의 조합은 질 내 산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 면역력이 자주 저하되는 이들에게 좋다.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HN001과 락토바실러스 애치도필러스 LA-14는 질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세균인 가드렐라균에 항균 작용을 한다.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GR1과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RC14는 여성의 요도와 질에서 분리한 균주로 UREX 균주라고도 불린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한국 여성의 질 유래 유산균이 따로 있다는 것. 나라마다 식습관과 생활 요인이 다른 만큼 전문가들은 인종에 맞는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한국 여성의 질 유래 유산균으로는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 락토바실러스 퍼멘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등이 있다. 제대로 된 여성 유산균 선택이 어렵다면 위에 언급된 균주가 들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장 균수에 주목하라
여성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 반드시 식약처로부터 장 내와 질 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의 기능성을 인증받은 제품인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그다음으로 투입 균수가 아닌 보장 균수를 확인하는 것. 제품에서 홍보하는 투입 균수는 섭취한 뒤 인체 내부의 환경에 따라 사멸될 수 있어 의미가 없다. 반면 질까지 끝까지 살아서 도착하는 균수를 일컫는 보장 균수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지 여부는 효과와 직결된다. 1회 섭취로 최소 50억 마리의 균수를 보장하는 제품을 고를 것. 여기에 제조 과정에서 생산량을 증대하고 제품의 맛이나 향을 더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와 첨가물이 없는지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면 만족스러운 여성 유산균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성 유산균의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평소 꽉 조이는 옷은 되도록 피하고 뜨거운 물로 오래 씻는 습관을 버릴 것. 오히려 질 내 유산균이 감소해 질염에 취약하게 된다. 또 여성 유산균은 예방 차원으로 질 내 환경을 개선하는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효과를 느끼고 싶다면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자.

필수 기준을 충족한 여성 유산균 제품
검증받은 균주부터 보장 균수까지 꼼꼼히 따져야 할 기준을 충족한 여성을 위한 유산균 아이템.

1 웰리카 더블유 100억 유산균
확실한 보장 균수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제품. 세포생물학 박사가 직접 설계한 유산균으로 투입 균수가 1200억, 보장 균수가 100억이다. 한국 여성의 질에서 유래한 특허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퍼멘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 3종이 들어 있다. 500mg×30ea 7만2000원.

2 지노 프로바이오틱스 소화 흡수가 용이한 100% 식물성 캡슐은 물론 첨가물 27가지 무첨가 원칙으로 필요한 성분만 골라 담았다. 세계적인 유산균 전문 기업 듀폰 다니스코사의 특허 기술로 제조된 기능성 원료인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를 담았다. 350mg×30ea 4만5000원.

3 마스터바이옴 지노마스터 착 식약처에서 질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유산균 50억 마리를 보장한다. 질 내부에 유익균 증식을 돕고 질 내 산성도를 유지하는 락토바실러스 GLA-14와 질 내벽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HN0011을 함유했다. 1.5g×15ea 3만1000원.

4 소이로움 K-성질 포스트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결합한 신바이오틱스 포뮬러에 유산균의 대사 산물인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부원료로 함유했다. 한국 여성의 강한 질에서 유래한 특허 유산균인 MG균주 3종으로 장 내 유해균을 억제한다. 500mg×30ea 5만4000원.

5 엘레나 UREX 프로바이오틱스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여성의 질에 서식하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GR1과 모유에서 발견된 균으로 내산성이 강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RC14의 조합인 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했다. 위산과 담즙산에 강해 질 내부에 자연스럽게 유익균이 정착, 락토바실러스균이 증식한다. 170mg×30ea 4만5000원.
사진
이기현
도움말
장은경(플로체여성의원 원장) 김훈영(시온여성병원 산부인과 난임 전문의) 김서희(판교가온산부인과 원장) 이기은(서초엘산부인과 원장)
참고서적
<알고 먹자, 유산균> 양형규 양병원 출판부 <자궁 리셋> 김윤희,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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