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된 직장인
자신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나’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스스로가 브랜드가 됐다.
BY 에디터 김희성 | 2022.03.26
“안녕하세요. OOO에서 XXX로 일하고 있는 OOO입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사회 초년생에게 자신의 소속은 자부심이자 자랑이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자신의 이름보다 회사를 앞에 두거나 회사와 나를 동일시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 회사 밖에서도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마케터 중에 누구’ ‘어느 회사의 누구’처럼 업계에서 회자되는 직장인들은 이력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어디선가 먼저 손을 뻗는다. 언젠가 퇴사를 하더라도 나다운 일로 독립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책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에서 작가 김호는 직장없는 시대, 직장을 자신의 세계 전부로 생각하고 동일시하며 직장 내에서만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는 직장인에게 새로운 물음을 던진다. 직장과 분리해서 독립적인 존재로 자신을 바라보고 직장 밖에서도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직업인’이 되어보라고 이야기한다. 이제는 나로서 나를 증명하기 위한 퍼스널 브랜딩이 필수다. 일 잘한다고 소문난 직장인들의 공통점도 그 자신이 브랜드가 됐다는 것이다.
요란한 홍보가 아닌 글,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일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전문성을 나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회사에서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고 또 잘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디지털 세상에 널린 도구들을 영리하게,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스킬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려면 ‘나’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필수다. 나다움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차근차근 스스로를 브랜딩하는 과정은 결국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가 된다.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브랜드 마케터, 브랜더 김키미

이 세상의 모든 직장인들에겐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더 이상 회사를 다니지 않게 된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것일까?’ 쇼핑몰 디자이너, 쇼핑몰 MD,UX 기획자, 티스토리 서비스 기획자를 거쳐 카카오 브런치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게 된 김키미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8년 브런치팀에 합류했을 때 걱정이 많았어요. 그전까지는 콘텐츠업계 문외한이었고 막 직업 전환을 한 신입 브랜드 마케터였거든요. 어떻게 하면 업무 적응 기간을 단축하고 일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해봤어요. 일 잘하는 브랜드 마케터가 되려면 무엇을 최상위 목표로 잡아야 할까? 스스로에게 질문했을 때 나온 답이 퍼스널 브랜딩이었죠.”
‘나’를 브랜딩할 줄 알면 자연히 브런치 브랜딩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직접 책을 출간해보면 브런치 작가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한몫했다.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를 쓴 뒤로 ‘나를 브랜딩하며 사는 사람’이라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자신에게 ‘브랜더’라는 정체성을 부여했다. 자신을 정의하는 이름도 브랜딩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 본명 ‘김혜민’, 어릴 때부터 쓰던 닉네임 ‘킴프로’, 회사에서 쓰는 영어 이름 ‘키미’를 함께 쓰던 그는 출간 계약과 함께 ‘김키미’로 이름을 통일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명함으로 관리해야 효과적인 브랜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퇴사 시대, 회사에 다니면서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어 강연, 인터뷰, 모임 등 개인 브랜딩 활동을 하며 자연스레 얻게 되는 인사이트는 다시 회사 일에 직간접적으로 쓰이고, 회사에서 창작자를 위해 일하며 얻는 노하우는 다시 개인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운 좋게도 회사 일과 개인 일의 교집합이 매우 많아요. 양쪽 일 간에 시너지도 상당히 크죠.” 나를 브랜딩하고 싶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겐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한다. “ ‘저는 좋은 사람이에요’라고 말한다 한들 상대가 나를 좋은 사람이라 여겨주지 않으면 브랜딩이 이뤄졌다고 할 수 없어요.
그 메시지를 영리하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콘텐츠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이 질문에 답해보길 권해요. 첫째,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에 해당하는 자아를 한 단어 혹은 문장으로 정의해보세요. 둘째, 브랜딩을 통해 어떤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은지 상상하며 타깃을 정해보세요. 셋째, 나를 드러내고 타깃과 연결되는 콘텐츠의 콘셉트를 구상해보세요.”SNS에 일에 관한 콘텐츠를 업로드할 때 자연히 따라오는 고민도 있다. ‘과연 어디까지 공개해도 될까?’라는 지점이다.“ ‘이 일은 내가 했다’고 프로젝트에 자신의 크레딧을 올릴 수 있는 일이 있고 나아가 업무상 절차나 과정까지 공유 가능한 프로젝트도 있어요.
아직 프로젝트를 오픈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로 가져와 ‘요즘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일하는 사람의 고민을 엿볼 수 있어 퍼스널 브랜딩에 훨씬 유리합니다. 하지만 SNS에 일을 공개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에요. 회사 분위기 때문에 소속과 직무를 밝힐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자칫 대외비인 정보를 유출하는 것으로 보일까 주저하게 되죠. 제가 찾은 해답은 일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어 나만의 경험과 생각을 담아 일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것 이었어요. ‘저는 이 일을 통해서 이런 걸 배웠어요’라며 경험에서 우러난 통찰을 담으면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나를 표현할 수 있어요.”
자신이 브랜드가 된 이후 김키미는 일과 삶에 대한 태도도 바뀌었다. 자기 관리, 시간 관리, 우선순위 관리에 꽤 혹독한 사람으로 바뀐 것이다. “회사 일을 하면서 개인 일을 병행하려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단 하나의 To do’를 달성하기 위해 수많은 ‘Not to do list’를 이행하는 삶이 됐어요. 그 안에서 휴식 시간,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죠.” 잠들기 전 싱잉볼 연주와 칭찬일기를 쓰는 리추얼도 빼놓지 않는다. 김키미가 생각하는 퍼스널 브랜딩 성공 비결은 잘 해내고 싶은 일이 생기면 꾸준히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는 것. 2021년의 자신이 ‘스피커’였다면 올해는 ‘호스트’로 브랜드 서클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마이크를 넘겨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미래의 나를 키우는 퍼스널 브랜딩
서비스 기획자, 도그냥

이커머스에서 12년째 일하고 있는 서비스 기획자 이미준은 랜선 사수 ‘도그냥’으로 더 유명하다. ‘주니어 기획자를 위한 IT 이슈 해결법’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역사’ ‘보통의 서비스 기획 PO 이야기’ 등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주니어 기획자나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현직자 도그냥이 써 내려간 수많은 글과 일목요연한 강의 영상은 큰 도움이 된다. 도그냥이 처음부터 자신을 브랜딩하기 위한 뚜렷한 목적을 갖고 서비스 기획에 관한 글을 연재한 것은 아니다.“롯데에 재직한 지 5~6년 차였던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이커머스에 대한 아티클이 거의 없었어요.
해외 사례를 번역해서 올린 글 정도가 다였죠. 법적인 문제나 정책 등 국내 실정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어요. UX라는 단어만 나오면 무조건 포스트잇을 붙이며 일하는 줄 알고 색색깔 포스트잇을 사온 인턴도 있었으니까요. 멋있진 않겠지만 현업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이야기를 써보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진짜 실무에 대한 이야기를 쓰자는 결심으로 ‘보통의 UX 기획자’라는 주제의 글을 3개월 정도 쓰다 보니 패스트 캠퍼스에서 강의 제안이 왔다. 이후 그로스쿨에서도 이커머스의 역사, 이커머스 정책 설계 강의를 진행했고 <현업기획자 도그냥이 알려주는 서비스 기획 스쿨> <코딩 몰라도 됩니다>라는 책도 출간했다.
“이미준과 도그냥으로 활동하는 것에 경계를 두고 있어요. 직장인 이미준은 회사에서 책임 의식도 있어야 하고 지켜야 할 경계선이 있지만 도그냥은 중립적으로 자신의 일을 설명할 수 있어요. 도그냥이 이미준에게 질문하는 콘셉트로 글을 쓰기도 하죠.” 도그냥은 퍼스널 브랜딩을 원하는 직장인 중 자신이 쌓아놓은 레퍼런스가 부족하거나 평범한 수준이라고 느낄 때 필명이 훨씬 더 효과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한다. “필명으로 글쓰기를 하면 제3자가 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자신의 경험에만 매몰되지 않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본명으로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의식하게 되는 주위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장점도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관해 글을 쓰고 강의를 하다 보니 가장 많이 성장한 사람은 도그냥 자신이다. “오늘도 강의 촬영을 하고 왔는데 이제 천재 될 것 같아요(웃음). 일하면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관해서도 케이스 하나라도 설명을 더 해야 하니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하고 공부하게 돼요.” 도그냥이라는 브랜드가 점점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염두에 둔 것은 회사 밖에서의 나 자신이 커야 회사 안에서도 더 당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직 제안을 받았을 때 제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고 계셨어요. 그러니 이야기가 더 빠르게 진행되더라고요. 일을 하며 ‘이건 아니다’ 싶을 때도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어요.
회사 밖에 제 인생이 없어 이력서를 들고 돌아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렇게 못할 것 같거든요. 여기서 나가더라도 ‘굶어 죽진 않겠다’는 생각을 하니 오히려 할 수 있는 말들이 늘어났어요.” 어느덧 부캐 도그냥이 무럭무럭 성장해 하루의 반은 이미준으로, 반은 도그냥으로 살고 있다는 그는 퍼스널 브랜딩을 원한다면 꾸준히 콘텐츠를 쌓아보라고 조언한다. “퍼스널 브랜딩은 시작하자마자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미래의 나를 키우기 위한 것이에요.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열심히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다른 지름길은 없죠.
그 콘텐츠를 보고 ‘이 사람이랑 대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거기서부터 다양한 활동이 시작돼요.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알리는 것, 어떤 것들을 경험했는지 차분히 알려나가는 것이 좋아요. 단,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고 콘텐츠를 조율하지 않으면 참여하는 플랫폼의 니즈에 맞게 브랜딩이 흩어지기도해요. 어떤 플랫폼에서 봤을 땐 개인이 가진 장점보다 회사명에만 포커싱이 될 수도 있거든요. 기업명만 얘기되는 건 장기적으로 봤을 땐 나를 브랜딩하는 데에는 좋지 않아요. ‘회사 이름을 뺐을 때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통해 자기만의 기준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도전이 만든 ‘나’라는 브랜드
기자, 조현용

롤렉스, 티파니, 프라다 등 명품 하우스부터 삼성, 대우그룹, 메가스터디, 엔씨소프트 같은 국내 기업까지 ‘소비더머니’는 브랜드에 얽힌 사람과 돈, 기업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한 번쯤 궁금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말해주지 않았던 이야기로 국내 언론사 기자가 만든 콘텐츠 중 가장 많은 1억 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자랑한다. ‘소비더머니’와 함께 대체할 수 없는 브랜드가 된 조현용 기자는 “기자 일을 하고 있는 조현용입니다. ‘소비더머니’라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큰 조직에 있으면 회사와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지 말자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어요.
MBC라는 이름이 나에게서 떨어지면 무엇이 남을 것인지, 어떤 퍼포먼스를 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다른 방송기자들의 바람처럼 방송을 많이 하고 싶다는 욕심과 소비자들에게 내가 만든 것이 통하는지 평가받아보고 싶어 어느 순간 선택을 해야 했다. 소위 말하는 조직 내 엘리트 코스가 있지만 그것 또한 회사 ‘안’에서 평가받는 것이라 첫 번째로 디지털 파트에 지원하게 됐다. 당시 디지털을 가장 잘하고 있던 SBS를 한번 잡아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그때만 해도 디지털 부서로 간다고 하니 ‘뭐 잘못했냐’ ‘누구랑 싸웠냐’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저의 성장, 회사의 디지털 성장 두 가지를 이루고 싶어 자원했죠.” 지상파 방송에서 브랜드, 명품을 이야기하는 것이 금기처럼 여겨지던 때, ‘어차피 살 거라면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알면 더 기분 좋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소비더머니’를 기획하게 됐다.“ ‘소비더머니’에서 다루는 것들은 원래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방송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할 때처럼 ‘내가 무엇을 좋아할까?’라는 본연의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졌어요. 그때도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것을 제일 좋아해 이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나의 비교 우위는 무엇인가, 이게 통할 것인가를 고민했죠.” 채널을 성공시킨 크리에이터로서 해보라고 조언하고 싶은 점은 많이 볼 것,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군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평소에 무엇을 하는지를 계속 살피는 것이라고 전한다. “일단 유튜브든 뭐든 고민만 하지 말고 해보는 게 가장 중요해요.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필요하죠. 일단 해보고 창피한 게 낫지 않나요? 예전과 달리 지금은 굉장히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는 콘텐츠가 있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쓸데없는 무언가를 사람들이 좋아할 수도 있어요. 그것부터 시작해 콘텐츠를 만들어보세요.”
또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지금 하는 일에 더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못하는 사람이 밖에 나가서 잘한다는 법은 없잖아요.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는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해요. 윗사람이 안 된다고 할 테지만 그래도 부딪쳐보고 조금씩 바꿔나가다 보면 뭔가 가닥이 잡힐 수도 있지 않을까요?”지금의 ‘조현용’이라는 브랜드가 되기까지 그의 삶에도 ‘귀인’이 되어준 많은 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삶에 큰 영향을 미친 기업가는 레이 크록이다. “그가 쓴 책 <사업을 한다는 것>을 보며 세일즈맨으로서도 괜찮았던 50대 아저씨가 사업을 시작하고 올인하는 과정을 보다 보니 나도 늦은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도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어요. 거창한 꿈은 없어요. 자기 앞가림하는 사람, 말보다는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기사든 다큐든 책이든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죠.” ‘소비더머니’ 콘텐츠의 특성상 관련된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도 많아 그의 일 스위치는 상시 ‘ON’이다. ‘소비더머니’ 시작 이후 일과 삶의 경계 없이 일하며 2년 동안 정신없이 살고 있지만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전력투구하는 중이다. “최근 대우그룹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는데 자료만 가지곤 부족해 김우중 회장의 수행비서부터 당시 정치인, 기업인들을 만나고 다녔거든요. 만날 수 있을 때 만나야 하기 때문에 루틴을 만들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밤에 돌아와서도 시간이 없으면 책 읽다 잠들곤 해요. 그렇지만 기회를 잡아야겠다 싶으면 엄청 열심히 해야 하죠. 15년 정도 회사에 다니면서 ‘이건 기회구나’ 생각했던 게 두 번 있었는데 지금이 그중 하나입니다. ‘소비더머니’를 하면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점 중 하나는 지구력을 키우게 됐다는 거예요. 디지털 콘텐츠는 주기가 짧은 편이잖아요. 언젠가 끝이 있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삶을 2년 동안 살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가 변화하는 걸 느껴요. 조용필의 노래 ‘꿈’에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라는 가사가 있어요. 지나간 것에만 매달리며 스스로를 파먹으면 새로운 기회는 잘 생기지 않는 것 같아요. 일단 시도해보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해요.”
사진
안건욱, www.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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