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소년들의 도시화담

더보이즈의 보컬 라인 영훈, 현재, 케빈, 뉴를 도심의 구조적인 그림자가 일렁이는 공간으로 소환했다. 낯선 곳에서 따로 또 같이, 슬기롭게 공생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팀워크 지수를 높인다.
BY 에디터 남경민 | 2022.04.19
뉴 아노락 톱 51퍼센트 14만7000원, 팬츠 준지 59만원. 현재 재킷 51퍼센트 56만원, 슬리브리스 톱 비슬로우 6만9000원. 영훈 재킷, 슬리브리스 톱, 팬츠 모두 셀린느 옴므 by 에디 슬리먼 가격미정. 케빈 베스트 문선 24만9000원, 팬츠 오브오티디 가격미정, 네크리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님 재킷 24만3000원, 슬리브리스 톱 8만4000원, 팬츠 14만9000원 모두 51퍼센트, 부츠 지방시 가격미정.
영훈
영훈은 어떤 멤버와 함께하는 유닛이라도 낯설지 않다. <로드투 킹덤> 활동을 통해 탄탄한 팀워크를 다지며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 최근 멤버들과 함께 고척돔을 바라보며 ‘언젠가 반드시 이곳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겠노라’ 다짐했다. 하지만 더비(더보이즈 팬)와 만날 수 있는 무대라면 크기와 상관없이 그곳이 영훈이 있어야 할 자리라는 것을 안다. 그는 가능하면 더비와 많은 소통을 하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수호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더비에게 위로가 되어줄 기분 좋은 발라드 곡을 선물하고 싶다. 내 안의 소년 더비 앞에서 멤버들과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 아직 소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멤버들과 주고받는 밝은 에너지가 내 안의 소년을 일으켜 세운다. 호불호 없는 완벽한 케빈의 목소리 자신만의 색이 너무 뚜렷한 친구다. 마치 잠잘 때 듣는 음악처럼 편안하다. 누구라도 한번 들으면 케빈의 목소리에 반할 수밖에 없다. ‘Echo’ 카카오 페이지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OST에 더보이즈가 참여했다. 웅장한 뮤직비디오 세트장에서 게임 속캐릭터가 되어 몬스터들과 싸우고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마치 더보이즈가 성장하는 계단을 하나하나 밟아 올라가는 것 같았다. Lucky <나 혼자만 레벨업>의 원작 배경은 메타버스다. 가능 하다면 행운을 레벨업하고 싶다. 살다 보니 운 역시 중요한 것 같다(웃음). 올림포스 신 <나 혼자만 레벨업>을 촬영하면서 백금발에 페이스 체인을 시도했는데, 그 모습이 올림포스 신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콘셉트는 매우 만족했지만 대가는 혹독했다. 그동안 핑크 염색, 애시 그레이, 백금발까지 하다 보니 머릿결이 상해서 당분간 헤어 케어에 집중하기로 했다. 물론 팬들이 원하면 뭐든 할 준비는 되어 있다. REVEAL 나에게 참 특별한 노래다. 몸이 좋지 않아 장시간 활동이 불가능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풀타임을 뛰는 멤버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교차했다. 나에게는 아픈 손가락 같은 곡이다. 화랑 더보이즈만의 시그너처 퍼포먼스가 있다. 그중 <로드 투킹덤>에서 오프닝을 했던 첫 무대 ‘화랑 콘셉트’는 더보이즈만의 색을 가장 잘 보여준 무대다. 현재와의 절친 케미스트리 현재와는 지난번 <싱글즈> 절친 콘셉트 화보 이후로 두 번째 촬영이다. 최근에 장기 휴가를 받아 함께 제주도를 다녀왔다. 신나게 즐겼다. 현재와는 97즈, 송도즈로 불리는 만큼 절친으로 많은 추억을 쌓고 있다. 선우의 ‘Cherry’ 듣자 가장 최근의 아무 말 어록에 올랐다. 얼마 전 선우가 ‘Berry’라는 곡을 발표했는데 Berry를 Cherry로 말한 거다. ‘어마무시하게’를 ‘어마무대하게’로 말하거나 ‘더비 여러분’을 ‘더러분들’이라고 하는 등 아무 생각 없이 내뱉으면 그렇게 한마디씩 이상한 말이 나오더라. 이런 엉뚱하고 4차 원적인 이미지가 반전 매력으로 어필해 다행히 팬들이 귀여워해준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드니 조금씩 자제하려고 한다 (웃음).
니트 톱 구찌 161만원.
슬리브리스 톱, 이너 쇼츠, 팬츠 모두 프라다 가격미정.
티셔츠 프라다 가격미정, 팬츠 펠린스튜디오제로 19만8000원, 부츠 살바토레 페라가모 85만원.
화보 촬영장에서 필름 카메라로 이리저리 자리를 바꿔가며 멤버들의 비하인드 컷을 촬영하는 또 다른 사진 작가가 있었으니 바로 더보이즈의 메인 보컬 뉴다. 조금 일찍 촬영장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던 그는 멤버 4명의 화보 촬영도 신선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시도는 항상 설레는 법. 그는 <#NewShot>이라는 포토북 발매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그래서 언제나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매의 눈으로 관찰한다. 뉴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얻는 가치를 소중하게 여긴다. 그래서 포토북을 만드는 과정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혼자 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지만 올해는 혼자 노래를 하거나 무대에 서는 습관을 들일 생각이다. 포토북은 이런 과정 중 하나로, 더비와의 아름다운 소통을 꿈꾸는 뉴의 세상에 새로운 의미를 더한다. 내 안의 소년 ‘ 소년은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섹시한 소년, 청량한 소년 등 다채로운 이미지가 많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소년은 지금의 더보이즈다. 청춘을 바친 지금 이 자리가 내 안의 소년을 평생 지켜줄 것만 같다. 다채로운 영훈의 보이스 미성의 톤과 중저음의 목소리가 교차한다. 읊조리듯 노래하는 영훈의 톤이 정말 매력적이다. ‘Echo’ 자체 제작을 할 땐 서로의 특색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파트에는 이 멤버가 어울린다’는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는 <나 혼자만 레벨 업> OST 같은 작업을 할 때엔 새로운 해석으로 기존 작업에서 느낄 수 없는 신선함이 묻어난다. 아날로그가 그리워지는 메타버스 너무 완벽한 세계라 인간미가 그리워진다. MZ세대 역시 메타버스에 환호하면서도 레트로 무드를 찾아 나서며 아날로그적인 취미를 가지는 것은 나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포토북 <#NewShot> 셀카를 잘 찍는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1년 전부터 내가 찍은 다양한 사진으로 포토북을 준비해왔다. 비밀리에 준비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아예 편집까지 도맡아 하게 됐다. 나를 믿고 도와준 <#NewShot>팀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과정에서 배운 새로운 스킬 포토북 시안을 만들어 편집 담당 자와 미팅을 하다 4000장이 넘는 스케일에 처음부터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토샵을 배우면서 모든 페이지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이 뿌듯하고 재미있다. 평범함을 버리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할 땐 두려움이 앞서는 법이다. 부담감 때문에 미루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나 특별한 것을 하려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을 위해 노래를 만들고, 글씨 하나까지 허투루 하지 않으려 한다. 매거진 최애 섹션 인터뷰를 주의 깊게 살핀다. 두서없이 한 이야기도 훌륭한 문장으로 다듬어진 결과가 흥미롭다. 좋아하는 다른 스타의 인터뷰를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과정 역시 즐겁다.
영훈 재킷 베르사체 by 육스 가격미정, 팬츠 비이커 25만5000원, 네크리스 발렌티노 가라바니 가격미정. 뉴 재킷 막시제이 87만원, 슬리브리스 톱 JW 앤더슨 36만5000원, 팬츠 디스코드사운드 14만8000원.
스타디움 재킷 72만4000원, 레더 팬츠 51만4000원 모두 앤초비, 이너 톱 비슬로우 6만9000원.
현재
그룹으로 활동하다 보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믿음’이라는 신념이 생겼다. ‘Right Here’ 활동 때는 ‘Believe’ 단어를 가슴에 새기고 의상으로 만들어 입을 정도로 가족과 팬들의 믿음을 소중히 여겼다. 데뷔 당시 더보이즈의 평균 나이가 19세였다. 현재는 내적 갈등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 지금의 성장이 무엇보다 반갑다고 말한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그는 언제나 ‘지금’에 집중한다. 물론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도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있기에 과정이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서 승부수를 던질 때 비로소 완벽한 팀워크가 생긴다고 생각하는 현재.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멤버가 있어 외롭지 않다. 내 안의 소년 연습생 시절에 만난 멤버들이 떠오른다. 대중이 ‘소년’을 떠올릴 때 우리가 자동 연상되어야 한다는 콘셉트여서 지금도 내 머릿속에는 더보이즈의 소년이 그대로 남아 있다. 보이스 쇼크 연습생 때 뉴의 음색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지금보다 소리가 좀 더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현재는 그보다 다양하게 목소리 변주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감미롭고 절제된 목소리의 결을 느낄 수 있다. ‘Echo’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을 보기 시작한 지 이틀 뒤에 OST를 부른다는 것을 알고 운명이라 생각했다. 천재의 삶 대가를 치르더라도 메타버스 세계에서 천재로 살아보는 능력을 갖고 싶다. 영훈과의 절친 케미스트리 항상 붙어 있는 것 같다.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서로의 과소비에 대해 절제를 권유하는 ‘참다운 친구’로 발전한 것이다(웃음). 갖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지금은 아직 이르다며 서로를 다독인다.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갈 수 있다는 점이 힘이 된다. 스킨십 많은 장난꾸러기 성격상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스킨십을 많이 한다. 가끔 그런 짤(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면 ‘왜 저랬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장난기가 많았기에 어느 정도 수긍하는 편이다. 오죽했으면 엄마가 밥 먹으면서도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돌아다녀서 살이 안 찐다고 생각하셨을까. 하하! 악성 곱슬을 관리하는 방법 자기 전에 오일을 바르라는 헤어 담당 실장님의 추천이 있었다. 정말 탱글탱글하게 파마한 것처럼 컬의 형태가 나와서 좋았는데, 오일을 바르고 자면 개운하지 못한 느낌이 들어 관리를 뜸하게 했더니, 원상복구됐다. 다시 관리 모드 온! 뮤지컬을 향한 바람 고등학교에서 뮤지컬과를 전공했다. 어떤 역할이든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을 만큼 욕심이 크다. 특히 한국 오리지널 뮤지컬인 <빨래> <스웨그 에이 지: 외쳐, 조선!> 같은 작품에서 동네 백수, 멋있는 왕 역할 등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
베스트 문선 24만9000원, 팬츠 오브오티디 가격미정.
케빈
캐나다에서 명문대를 다니다 한국 행을 택한 케빈은 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실력을 검증한 후 가장 막내로 합류했다. 연습생 시절 멤버들과 케미를 이루기 위해 자기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케빈의 목표는 존경 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서기 위해 열심히 달리는 것. 비욘세를 존경하면서도 ‘만약 같은 무대에 설 기회가 생긴다면’이란 질문에는 오열하느라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자신을 갈고닦아 더비에게 좀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 주고 싶은 케빈은 요즘 너무 설렌다. 얼마 전 서울 콘서트 〈THE B-ZONE〉을 통해 거의 2년 만에 관객과 호흡한 감동이 채 가시기 전에 곧 월드 투어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벅차오른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내 안의 소년 피터팬을 좋아해 애니메이션을 N차 관람하면서 어른이 되더라도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을 갖고 싶다는 모토가 생겼다. 지금도 여전히 내 안에는 피터팬이 날아다닌다. 현재의 보이스 솜사탕 같은 컬러의 목소리다. 달달하지만 가벼운 바람 소리가 매력적이다. 부드러움이 포인트다. ‘Echo’ <나 혼자만 레벨업>의 미술, 스토리텔링이 멋있어 OST 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흥분했었다. 뮤직비디오에서 나오는 캐릭터들과 싸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마블 히어로가 된 것처럼 즐거웠다. 만화 캐릭터 같은 헤어스타일 ‘Echo’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이왕이면 만화 캐릭터로 분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시도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Daydream 녹음하기 전 데모를 들었을 때의 잔상이 기억에 남는다. 또 노래와 음색이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받기도 한 곡이다. 괴도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로드 투 킹덤>에서 ‘괴도’ 커버를 했을 때 뮤지컬 <시카고>를 참고했다. 감옥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인트로 시퀀스가 있다. 소스가 하나씩 쌓여가며 만들 어진 비트를 ‘괴도’에서 왕관을 훔치는 자리에서 사용하면 멋있는 인트로가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내 의견이 그대로 반영되어 더욱 기억에 남는다. <나 홀로 집에> 30회 차 부모님께서 <나 홀로 집에>의 케빈처럼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이름을 ‘케빈’이라고 지어주셨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물론, 여름에도 가끔 <나 홀로 집에>를 정기적으로 보는 편이다(웃음). 탐나는 상연의 웅장한 울림 R&B에 특화된 음색과 그루브가 특징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뮤지컬 보이스 같은 상연의 웅장한 울림까지 갖추게 된다면 바랄 게 없겠다. 빌리 아일리시 같은 잔잔한 감성도 좋지만 넓은 공간에서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느낌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술 마케팅 만약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관심이 많은 미술 심리 학이나 마케팅으로 진로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1가구 1케빈 보급 나의 칭찬이 아닌 부모님 칭찬처럼 들려서 이 별명을 가장 좋아한다.
데님 재킷 24만3000원, 이너 슬리브리스 8만4000원 모두 51퍼센트.
피케 티셔츠 프라다 가격미정.
케빈 셔츠, 티셔츠, 팬츠, 슈즈 모두 디올 맨 가격미정. 현재 재킷 렉토 49만8000원, 베스트 문선 12만9000원, 팬츠 막시제이 가격미정, 부츠 지방시 가격미정.

사진

이준경

인터뷰

임준연

스타일리스트

김지수, 김선영(es)

메이크업

박윤지(gloss)

헤어

표지혜(gl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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