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가 빛나는 순간
스스로 빛을 내는 시간이란 없다. 끊임없는 어제의 도전이 오늘의 나를 빛나게할 뿐이다. 수호가 데뷔 10주년을 맞은 순간, 두 번째 미니 앨범을 낸 순간, 그리고 몬테스 와인과 함께한 지금 이 순간처럼.
BY 에디터 전수연 | 2022.05.18
셔츠, 재킷, 팬츠 모두 구찌, 네크리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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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s Alpha Black Label Cabernet Sauvignon
검붉은 과실과 무화과, 향신료 향이 넘실대는 깊고 강렬한 루비 레드 빛깔의 풀 보디 와인. 기존 몬테스 알파보다 수확 시기와 숙성 기간을 연장해 더욱 응축된 아로마와 우아한 타닌, 다채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재킷 지방시, 슬리브리스 톱과 팬츠 모두 렉토.
Montes Alpha Cabernet Sauvignon
칠레 최고의 프리미엄 레드 와인 생산지인 콜차구아 밸리의 포도로 만들어 열대 과일, 블랙 커런트, 시가 박스, 바닐라, 민트 등의 풍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 5년 정도 숙성하면 그 진가를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셔츠, 재킷, 팬츠 모두 발렌티노.

셔츠, 니트, 팬츠 모두 발렌티노, 슈즈 마틴로즈.

셔츠와 팬츠 모두 보테가 베네타, 네크리스, 링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Montes Alpha Black label Chardonnay
포도가 천천히 익어가는 태평양 연안 아콩카구아 코스타의 기후 조건 덕분에 와인의 과일 향에 생동감이 가득하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 묵직하면서도 신선한 풍미와 기분 좋은 산도가 긴 여운을 남긴다.
빛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늘 형형한 무대 위를 누비는 스타에게도, 자신의 일상이 평범하다고 믿는 우리에게도. 모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켜켜이 어제를 쌓아 오늘의 사다리를 오른다. 자신만이 아는 크고 작은 성취. 그 순간을 기억하는 방법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사진으로 남기고, 누군 가는 영상이나 글로 기록한다. 수호에겐 한 가지 방법이 더 있다. “삶이 언제나 빛날 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또 앞으로 빛날 날을 기약하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와인을 즐긴 이후부터 특별한 날, 기억하고 싶은 날이면 와인을 다 마시고 난 뒤 빈 병에 함께한 사람들의 사인과 날짜를 적어 보관해왔는데요. 문득문득 병을 보면 그 순간들이 떠올라 정말 좋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몬테스 와인이 전한 ‘우리의 빛나는 순간을 축하하자’ 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간 와인병에 정성껏 담아 간직해온 시간들 덕분일까, 수호와 몬테스 와인이 함께한 촬영장은 매 순간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웠다. 일렁이는 물결과 그림자로 가득한 무대 위에서 그는 천천히 빛에 스며들었다.
사실 수호는 원래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다. 입대 전 우연히 친구들과 와인을 마셨는데 그때부터 와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특히 와인과 요리의 마리아주를 알게 되어 이젠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으면 자연스레 와인을 떠올린다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좋은 음식, 좋은 와인은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거든요. 요즘은 와인 영업에 열을 올려서 사람들과 함께 맛볼 음식 메뉴가 정해지면 미리 와인 리스트를 만들어 갈 정도예요. ‘와, 이 와인 맛있다. 어디 거야?’ 하고 질문을 받을 때 그렇게 행복하더라고 요.” 그는 몬테스 와인의 가장 큰 장점으로 ‘편안함’을 꼽았다.
“당도가 높지 않으면서 산미도 세지 않고, 적당한 타닌에 보디감이 풍부해 와인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저 역시 아직은 입문 단계입니다.” 이토록 똑 부러진 입문자를 본 적은 없으나 그가 배움에 얼마나 진심인지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를 축하 하고 기념하며 지인들과 와인 잔을 기울이는 순간이 그에게 얼마나 소중한 일상이 되었는지도.
물론 수호에게 시간을 간직하는 가장 긴밀한 유리병은 여전히 음악이다. 그는 시간을 빛깔로, 소리로, 글과 움직임으로 각인해 음악 안에 새겨왔다. 삶의 어떤 시간도 허투루 흐르지 않았다. 지난 2월 소집 해제한 그에겐 복무 기간조차 꼭 필요한 시간이었으니 까. “저는 20대를 보내는 동안 엑소의 수호로서 전력을 다해 활동했어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 아쉽거나 부족한 점을 천천히 돌이켜보는 시간이 필요했죠. 이제 30대 청춘을 다시 엑소엘과 함께 할 텐데, 그걸 위한 작은 쉼표로서 복무 기간은 제게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느껴요.”
실제로 그 시간 덕분에 그의 두 번째 미니 앨범이 세상에 나왔으니 이는 분명 사실일 테다. 지난 4월 발매한 는 수호의 표현에 따르면 “멈춰버린 듯한 회색빛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상대방을 통해 다채로워지는 감정을 표현 한” 앨범이다. 그는 앨범에 수록된 6곡 전체의 작사 및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복무 기간 중 읽게 된 소설 <모모>에 회색 정장의 신사들이 나와요. 사람들로부터 시간을 훔치며 연명해가는 존재들이죠. 팬들과 대중을 만나지 못한 시간 동안 마치 저만 멈춰 있는 흑백 TV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세상은 아름답게 흘러가는 UHD TV 같았고요.”
그는 회색 정장을 입는 대신 앨범 커버 속 자신을 흑백 처리함으로써 스스로 느낀 세상을 표현했다. 팬들과 다시 만나며 이제 그레이 수트를 벗고 컬러풀한 수트를 입는다는 의미로 다양한 색상의 무대의상도 마련했다. “새로 앨범을 준비하다 보니 이전에 표현하지 못했던 점, 아쉬웠던 점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 아쉬움을 보완해 더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려 노력했죠.”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잘하는 음악에서 더 나아가 수호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수호를 넘어 인간 김준면도 함께 담아내고자” 애썼다.
“6곡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노래라고 인식하며 작업했어요. 특히 모든 노래의 인트로, 아웃트로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앨범을 구상했죠. 실제로 트랙 1번부터 6번까지 순서대로 들으시면 앨범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질 거예요.”
수호의 두 번째 미니 앨범은 정확히 엑소의 10주년과 맞닿아 있다. 풋풋했던 보이 그룹의 데뷔 순간을 떠올리니 세월의 부피가 다소 막연하게 느껴졌는데, 당사자 역시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사실 크게 체감이 되진 않았어요. 그런데 얼마 전 열린 10주년 팬미팅 자리에서 엑소의 지난 앨범 커버들을 보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밖에는 엑소엘이 언제나 그래왔듯 자리를 지켜주고 있었고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었고 감사했어요.” 팬미팅 직후 멤버들과 모여 앉아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고 입을 모은 것도 좋은 음악, 좋은 무대만이 팬들의 애정에 보답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믿기 때문이다.
수호는 지난 10년간 맞닥뜨려온 수많은 빛나는 순간 중 2013년의 MAMA 시상식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엑소가 ‘으르렁(Growl)’으로 첫 대상을 받은 날이다. “멤버들끼리도 많이 나누는 얘기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영광의 순간이었어요. 2013년 11월 22일 11시 43분 34초, 수상 소감을 통해 제가 기억하겠다고 말한 시간이죠. 지금도 그 순간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수호는 엑소의 리더로서 그 긴 시간 한결같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를 보아온 많은 이들의 증언처럼 늘 단정 하고 겸손하게 그리고 다정하게.
“언젠가 말한 적이 있는데 저는 엑소라는 수레를 앞에서 끄는 사람도 아니고,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도 아니에요. 그저 이수레에 멤버들을 하나로 모으는 사람이죠. 그렇기에 제 이야기를 하기보다 가능하면 멤버들의 이야기에 최대한 귀 기울이려 합니다.” 돌이켜보니 ‘사랑하자’는 엑소의 구호를 만든 것도 수호다. 실제로 그는 멤버들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거듭 이야기했다. 이젠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통하는 친구, 가족을 넘어 아예 한 몸이 된 것 같다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깊어 각자의 ‘다름’마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맞춰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쉼없이 달려온 지난 10년, 수호에겐 매 순간이 도전과 배움의 연속이었다. 가끔 수고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이면 그는 영감을 찾아 미술관이나 갤러리로 향한다. 다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인생을 느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다.
그러다 다음 앨범이나 공연에 대한 구상이 머릿속에서 피어오르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그는 최근 제주에서 연 팬 사인회에 대해서도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제주는 한국적인 느낌과 이국적인 느낌이 공존해 항상 갈 때마다 새로우면서도 마음이 편안해 지는 곳이에요. 거기서도 유명한 내추럴 와인 숍에서 와인을 마셨죠. 제 삶에서 와인은 이제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네요.” 과거 수호는 “나이와 무관 하게 꿈을 꾸면 계속 청춘”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문득 궁금해졌다. 지금 수호가 꾸는 꿈은 무엇일까, 무엇이 그를 앞으로도 쭉 청춘이게 할까. “음악적으로는 ‘수호’만의 장르를 구축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장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꿈이 아닐까 싶네요. 게다가 요즘은 전 세계의 배우들이 경계 없이 어우러지잖아요. 저도 차근차근 연기력과 필모그래피를 쌓아 여러 나라의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며 배워 나가고 싶어요.” 당장은 팬들의 함성 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며 공연하는 것이 그의 목표. 팬들과 대중이 자신을 가리켜 ‘앞으로를 지켜보고 싶은 수호’ 라 정의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언제나 제 원동력은 도전과 모험에 대한 성취감이에요. 그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건 팬들이고요. 제가 무엇을 하든 누구도 기대하거나 바라봐주지 않는다면 도전하고 모험 할 어떠한 에너지도 없을 테니 까요. 그래서 엑소엘에게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아낌없이 하고 있어요. 이 인터뷰를 읽고 있을 우리 엑소엘들, 오늘도 사랑합니다.”

니트 프라다, 네크리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와 팬츠 모두 프라다, 슈즈 마틴로즈, 네크리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Montes Alpha Chardonnay
프랑스 오크통에서 숙성해 탄탄하고 중후한 보디감이 돋보이는 화이트 와인. 바나나,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의 풍미가 뚜렷한 한편, 와인의 40%를 젖산 발효해 풍부한 질감을 더했다. 음용 온도는 11~12℃가 적당하다.

셔츠와 재킷, 팬츠 모두 펜디, 링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사진
박현구
인터뷰
류현경
스타일리스트
권혜미, 송현수
메이크업
현윤수
헤어
박내주
세트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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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수호
데뷔10주년
아이돌
엑소
셀럽
몬테스알파
케이팝
몬테스
미니앨범
10주년
수호
exo
스타인터뷰
인터뷰
몬테스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