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러 시대의 무자극 화장품

피부 반응도 0.00을 기록한 무자극 화장품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BY 에디터 차진주 | 2022.06.08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 잦은 배달 음식, 스트레스와 미세먼지로 인해 현대인의 피부 민감도는 최대치에 달한다. 매일 외부 환경에 끊임없이 자극받는 피부는 여러 경고 신호를 보낸다. 잘 나지 않던 뾰루지가 생기거나 수시로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간지러운 증상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야기하기도 한다. 국제 학술지 피부 연구 및 기술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8명이 민감성 피부라고 답했다. 이전보다 예민해진 피부로 자극을 최소화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이를 분별하기 위한 기준을 찾기 시작했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받은 인증 마크를 살펴보게 된 계기다. 즉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화장품 속에서 안전한 화장품이라는 실증적 자료를 갖춘 제품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201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안전한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저자극을 넘어 무자극 화장품이 등장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무자극 화장품이란 자극도를 판별하는 전문 기관에서 시행하는 피부 1차 자극 테스트에서 피부 반응도 0.00을 받은 화장품을 일컫는다. 화장품이 피부에 미치는 자극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뷰티 브랜드는 마치 필수 항목처럼 제품 출시 전 피부 1차 자극 테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허스텔러의 마케팅 매니저 박초롱은 제품에 대한 무자극 판정은 결국 소비자에게 자극을 최소화해 민감 피부를 건강하게 케어한다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낸다고 말한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소비자가 보다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당연한 원칙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생각에 기반해 피부 1차 자극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즉 임상시험 결과를 통한 무자극 인증은 피부 자극이 적은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무자극 테스트를 진행하는 기관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독일의 더마테스트, 한국피부과학연구원과 마리디엠 피부과학연구소가 있다. 기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첩포 검사가 피부 무자극 테스트의 대표적인 방법. 피부에 화장품을 도포한 뒤 일어 나는 반응을 보는 것이다. 24시간이 지나면 첩포를 제거하고 피부과 전문의가 30분, 24시간, 48시간 경과 후 자극 정도를 체크한다. 안전성 평가는 통상적으로 국제접촉피부염연구회에서 발표한 기준을 따른다. 반응도는 0.00부터 높게는 4.00까지 나타나며, 무자극 판정은 0.00~0.75에 해당된다. 유아용 화장품에 자주 등장하는 독일 더마테스트의 경우 1등급 제품에는 별 다섯 개인 엑설런트 등급을 부여한다. 시술 과정이 까다롭다고 알려진 만큼 엑설런트 등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한 달 이상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야 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스킨케어 카테고리에만 한정적이 었던 무자극 인증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 샴푸, 보디, 네일까지 앞다투어 무자극 테스트를 진행 하고 있다. 민감도의 범위가 얼굴을 벗어나 몸 전체로 확대되었다는 의미다. 원오세븐의 클로이 곽 대표는 “두피도 피부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믿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무자극 판정을 받은 샴푸를 출시했어요.” 중년층에 국한되었던 탈모, 두피 고민이 MZ세대까지 번진 만큼 무자극 판정은 영역을 불문하고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피부에 자극 없이 효능을 부여하는 제품을 찾는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무자극 화장품의 확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서 피부 반응도 0.00을 기록한 제품을 더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사진

이기현

도움말

김유정(라곰 마케팅팀 차장) 클로이 곽(원오세븐 대표) 박초롱(허스텔러 브랜드 마케팅 매니저) 김소은(투앤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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