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의 담금질

하석진은 담대하고 치열하게 축적한 내공으로 최선의 오늘을 쌓아간다.
BY 에디터 김정현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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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하석진’의 구독자로서 얼마 전 휴방 공지가 떠 아쉬웠다. 드라마 <블라인드> 촬영이 한창이다. 이제 절반 이상 끝냈다. 작년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일주일에 하나씩 규칙적으로 업로드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몸도 마음도 버겁더라. 현장에서 류성훈을 연기하고 인간 하석진으로 돌아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척 일상을 보내는 게 힘들었다. 전작인 <백수세끼> 촬영 당시에는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는데. 재호는 평소 내 모습이 많이 담긴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장르부터 캐릭터까지 좀 다르다. 촬영이 끝나면 본연의 나로 돌아오려 하지만 텐션이 잘 살지 않는다. 결국 류성훈이라는 캐릭터가 꽤 많이 포함된 하석진이 등장하는데 그건 지금까지 내가 추구해 온 채널의 성격과 많이 다르다. 어쩔 수 없이 양해를 구해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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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데뷔 이후 필모그래피를 빼곡하게 쌓았다. 특별한 동력이 있나. 운이 좋았다. 연기를 할 수 있는 무대가 주어졌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 역시 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나도 그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혹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했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그 흐름이 잘 이어져온 거다. 배우라는 직업은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는 일이다. 공백 없이 20년 가까운 시간을 채웠다는 건 그저 운이라 치부할 수 없는 하석진의 저력이 아닐까. 경력과 나이를 놓고 봤을때 적당한 구력이 있는 사람으로 포지셔닝된 정도다. 여전히해야 할 숙제는 많다. 어느 정도의 책임과 무게, 불안과 의무감을 유지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야 안일해지지 않는다. ‘누군가 언제든 나를 찾아줄 거야’라는 마음은 배우라는 직업을떠나 모든 관계에서 위험하다. 사람들이 언제까지고 밥을 먹거나 술 한잔 마시자고, 혹은 일 얘기를 하자고 부르지는 않는다. 일과 관계에 있어서 일정량의 책임과 아찔함은 평생 갖고가야 한다. 어떤 궤도에 올라도 끊임없이 담금질해야 한다는 말로들린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잘 펼쳐보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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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시작한 덕질이 있나.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요즘은 저전력 모드다. 몰입할 에너지가 부족하지만 틈틈이 맛집을 찾는 일이 소소한 재미다. 로케이션 촬영이 많아 그 지역에가서 로컬 맛집을 찾는다. 최근에는 경기도 평택의 오산 공군기지에서 부대찌개를 먹고 그 근처를 한참 돌아다녔다. 자본이 몰리기 전의 이태원 풍경 같더라.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나이 든 모습을 자주 상상한다고 했다. 하석진이 생각하는 멋진 어른은 어떤 모습인가.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자기만의 분명한 철학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은데(웃음). 아까 연기의 한 부분을 이야기한 것처럼 언제든지 유연하게 변화의 여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누가 내게 의견을 물었을 때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은 이렇게 생각합니다’라는 걸 굳건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멋진 성인인 것 같다. 오랜 시간 건강한 일의 밀도와 루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육체를 보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나 역시 늘 내 자신에게 외친다. “옥체 보존하시옵소서!”
더 자세한 인터뷰는 <싱글즈 8월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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