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건 뷰티 월드

단순히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지구, 자연, 동물과의 상생과 자연스레 연결되고 있는 비건 뷰티의 현주소.
BY 에디터 차진주 | 2022.10.27
비건 뷰티의 대중화 단 몇 년 사이에 소수의 문화로 여겼던 ‘비거니즘’이 메가트렌드로 부상했다. 먹는 것뿐 아니라 삶의 전반에서 동물 보호의 가치를 실현하는 비거니즘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비거니 즘의 물결 속에서 비건 뷰티 시장 또한 자연스럽게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 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1억 달러로, 오는 2025년에는 208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점점 가속화되는 비건 뷰티 시장 속 소비자들은 어떠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까? <싱글즈>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전보다 비건 화장품을 더 많이 구매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수에 이르렀고, 그 이유로 동물과 환경을 보호하며 의미 있는 소비를 하고 싶다고 응답한 이들이 43%를 차지한다. 식물성 성분을 넘어 자연, 동물과의 상생을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비건과 맞물리며 확산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건이 아닌 이들도 비거니즘에 공감하고 비건 제품을 소비하도록 이끌었다. 비건 뷰티의 대중화가 이루어진 셈이다.
<싱글즈> 설문조사에서도 비건 뷰티가 트렌드라고 대답한 배경으로 비거니즘의 확산과 비건 뷰티의 대중화를 차례로 꼽았다. “지난 수년간 안전한 화장품을 고르는 대표적인 키워드가 착한 성분, 오가닉 등이었다면 이제는 비건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어요.” 아이소이 마케팅 플래닝팀 전희덕 팀장은 비건은 단순히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개념을 넘어 안전하고 건강한 그리고 믿을 만한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소 한정적이었던 비건 화장품의 선택지는 빠른 속도로 그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올 4월 아모레퍼시픽에서 론칭한 롱테이크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전 제품 비건 인증을 획득하며 샴푸, 트리트먼트에 이어 최근에는 보디 로션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최근 비건 화장품은 탁월한 기능과 효능까지 충분히 누릴 수 있어요. 롱테이크는 식물 유래 성분만으로도 고효능을 선사한다는 점이 특징이죠.” 아모레퍼시픽 데일리뷰티 MC팀 송귀민 과장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고기능, 고효능을 갖출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허스텔러의 박초롱 팀장 역시 다양한 연구 개발을 통해 기존의 원료나 기능적 제약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한다. “비건 뷰티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안전한 성분과 제품력은 기본 요소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는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더욱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업사이클링 원료, 친환경 포장재, 동물 복지 등 환경문제 전반까지 확대되고 있는 비건 뷰티 월드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2022년 9월 8~15일 싱글 플러스(www.thesingle.co.kr)에서 14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달라진 비건 뷰티 트렌드
현 비건 뷰티 월드의 모습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모아보았다. KEYWORD 1 K-비건 뷰티의 힘 로컬 원료 국내에서 직접 자라고, 재배한다는 장점을 갖춘 로컬 원료는 K-비건 뷰티 인기의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최근 론칭한 비건 뷰티 브랜드 탈리다쿰은 핵심 원료로 지리산 토종 흰민들레 추출물을 선택했고 스킨푸드는 제주에서 자란 무농약 당근의 캐롯 카로틴 라인, 청도의 한재 미나리를 담은 워터 파슬리 라인처럼 로컬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KEYWORD 2 감성 유발 친환경 패키지 예쁜 쓰레기는 그야말로 옛말. 친환경 패키지가 감성까지 갖추었다. 유니크한 디자인의 프레시안 에그라이크 쿠션은 기존 ABS 소재를 재활용한 PCR ABS 소재를 적용했고 퍼프 또한 천연 옥수수를 발효시켜 만들었다. 롱테이크는 제품 펌프 용기를 포함해 모든 라인에 재활용 우수 등급 패키지를 적용했다. 깊은 숲에서 영감을 받은 향과 일맥상통하는 감각적인 무드의 패키지로 욕실 선반에 올려놓고 싶은 인테리어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KEYWORD 3 느려도 괜찮아 슬로우 공법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비건 화장품의 원료 추출 방법 또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에서 추출한 원료를 최대한 파괴하지 않고 효능을 담을 수 있는 저온 공법이 대표적. 허스텔러 원더 베지 인리치드 크림은 케일잎 추출물을 10℃ 이하의 저온에서 무려 240시간 동안 천천히 침지하여 탄생한 제품. 쥬스투클렌즈 비니거 콤부차 에센스 또한 저온 착즙 공법을 적용해 유효 성분을 최대로 담았다. KEYWORD 4 한계 없는 비건 스펙트럼 비건 화장품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려에서는 염모제 제품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인증받은 새치 커버 염색약을 선보였고, 아이소이는 화학 흡수체 없는 유기농 비건 생리대를 출시했다. 몸에 닿는 커버면은 물론, 생리혈을 흡수하는 흡수층, 방수층까지 모두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비건 제품이다.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에 닿는 다양한 비건 아이템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KEYWORD 5 비건 뷰티의 푸드 리퍼브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외관에서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버려졌던 식품 또는 농산물을 활용해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푸드 리퍼브가 비건 뷰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쏘내추럴 쏘 비건 어글리 포테이토 마스크는 강릉에서 자란 못난이 생감자를 업사이클링한 제품. 못난이 로컬 푸드를 화장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비건 뷰티 브랜드 어글리시크도 대표 사례다. 업사이클링 원료를 통한 자원 순환까지 실천하는 셈이다. KEYWORD 6 참여형 비건 뷰티 단순히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처방만으로도 착한 제품임을 내세울 수 있었 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진정으로 윤리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이와 관련하여 어떤 활동을 하는지 살펴보는 등 브랜드의 진정성을 세심하게 살펴본다.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의 메시지에 공감하고 브랜드가 펼치는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가치관을 공유하는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건 아이템
원료 선택은 물론 추출 과정, 패키지까지 지구와의 상생을 고려한 감각적인 비건 아이템들을 모았다.
1 탈리다쿰 HM+Barrier™ 바디 밤 바위 틈에서도 꽃을 피우는 강한 식물로 알려진 민들레. 그중에서도 하얀 꽃잎을 지닌 한국 토종 민들레를 선택했다. 흰민들레의 뛰어난 항산화, 해열 및 진정 작용은 민감한 피부를 편안하게 다독인다. 깊은 보습력을 선사하는 닐로티카 시어버터와 올리브오일, 호호바 오일 등의 천연 오일을 함유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항산화 효과를 부여한다. 300ml 7만2000원. 2 쥬스투클렌즈 비니거 콤부차 비건 에센스 식초와 비타민이 풍부한 사과를 함유한 비건 포뮬러의 퍼스트 에센스. 원재료 그대로 장시간 저온에서 우려낸 후 압착하는 저온 착즙 공법을 적용해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불순물 추출을 최소화하고 유효 성분을 최대로 담았다. 150ml 4만원. 3 프레시안 에그라이크 쿠션 (비건) SPF35/PA++ 워터리한 비건 포뮬러가 피부에 스며들어 잡티와 모공을 섬세하게 커버한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패키지는 기존 ABS를 리사이클해서 만든 PCR ABS라는 재활용 소재로 만든 용기와 천연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친환경 프리미엄 퍼프를 사용한다. 12g 3만5000원. 4 디어달리아 파라다이스 드림 래쉬 디파이닝 마스카라 크루얼티 프리와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을 받은 제품. 슬림한 일자 브러시가 속눈썹에 얇고 깔끔하게 픽싱되어 뭉침 없이 롱래시를 연출한다. 오랜 시간 가루 날림과 번짐 없이 픽싱되는 워터프루프 포뮬러를 갖추었다. 8ml 2만4000원. 5 스킨푸드 가든빈 젠틀 젤 클렌저 세안 과정의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건 포뮬러는 물론 유전자 변형 없는 착한 콩을 담았다. 따스한 기운을 지닌 한반도 남쪽의 텃밭에서 자란 네가지 콩이 그 주인공. 한 알 한 알 깨끗이 다듬어 세척한 후 안정된 온도에서 추출하는 빈즈 오리진 추출 공법을 적용했다. 200ml 1만3000원.

사진

박재영

모델

수희

메이크업

서아름

헤어

이지혜

스타일리스트

김수린

도움말

김경화(프레시안 BM) 전희덕(아이소이 마케팅 플래닝팀 팀장) 송혜영(스킨푸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팀장) 박초롱(허스텔러 브랜드 매니저 팀장) 송귀민(아모레퍼시픽 데일리뷰티 MC팀 과장) 신비야(쥬스투클렌즈 BM)

참고자료

<아무튼, 비건> 김한민 위고 <비거니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지구요 동양북스 <지속 가능한 삶, 비건 지향> 미지수 팜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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