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해야 할 로컬 브랜드 19

로컬은 공간은 물론 패션, F&B 등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영역에서 빛을 발한다. 경기도부터 제주도까지 로컬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브랜드를 모았다.
BY 에디터 송혜민 | 2022.11.25
오브아웃사이더스 일상 여행자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오브아웃사이더스는 30년 이상 수원에서 살아온 토박이의 눈으로 본 지역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수원 화성행궁의 토육색 벽, 역동적인 서까래 지붕과 매화점, 회색 기단 등을 모티프로 한 필름 카메라를 만든다. 이 밖에 KTX, 무궁화, SRT와 호랑이호, 통일호, 비둘기호 등 우리나라 기차에서 영감을 얻은 필름 카메라 시리즈도 있다. 관동별곡 관동별곡은 강원도 관찰사에 임명된 정철이 관동팔경의 아름다움에 감탄해 쓴 가사다. 강릉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로컬 브랜드와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이곳과 꼭 어울리는 이름. 붓글씨로 쓴 듯한 로고도 관동별곡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요소다. 강릉의 위도와 경도를 나타낸 시그너처 아트워크를 티셔츠와 노트 등에 프린팅해 소개한다. 2BA GOODS 명란젓의 진짜 고향이 부산 초량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초량 이바구길 끝자락, 지역 주민들의 손때와 애정이 그득한 곳에 위치한 소품 숍 2BA GOODS에는 명란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 ‘명라니’가 있다. 명란젓의 본고장임을 알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하이틴 감성의 마우스 패드, 텀블러, 틴케이스, 엽서와 스티커 등 다채로운 상품을 개발해 소개하고 있다. 부산슈퍼 부산 로컬관광굿즈와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 지역을 상징하는 수산시장과 특유의 레트로 무드를 담아 브랜딩했다. 지난해 영도의 전통시장인 봉래시장 입구에서 첫 번째 팝업을 열었고, 올해 부산역 인근의 부산트래블라운지에 두 번째 매장을 선보였다. 오는 11월, 성수동 LCDC에서 한 번 더 열릴 예정이다. 동래아들막걸리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만든 무첨가 완전 발효 생막걸리. 2022년 대한민국 주류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할 만큼 품질 면에서도 인정받았다. 숙성 기간별로 각기 다른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고, 캔과 페트, 케그로 판매 중이다. 동래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동래학춤에서 모티프를 얻은 로고 디자인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플릭 대구 중심가 교동에 위치한 스트리트웨어 편집숍 이플릭은 창립 1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대구 티셔츠로 전국구 인기를 누리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영어로 대문짝만 하게 DAEGU 로고를 프린팅한 단순하지만 의미 있는 티셔츠 하나가 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설명한다. 매년 다른 색상으로 한정 생산하는데, 오프라인 매장에선 대구 티셔츠를 사기 위한 ‘오픈런’ 풍경을 구경할 수 있을 정도다. 글라스하우스 글라스하우스는 서퍼들이 커다란 파도를 탈 때 그 안이 꼭 유리집 같아서 붙여진 서핑 용어다. 고성의 글라스하우스는 고성에서 자라 서울로 나갔던 최진수 대표가 다시 고성에 돌아와 만든 카페이자 브랜드다. 스웨덴 서핑 브랜드 스톡홀름 서프보드 클럽의 쇼룸과 서핑 강습 클럽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고성 서퍼들의 아지트와도 같은 곳으로 통한다. 한림수직 1959년부터 2005년까지 명맥을 이어오던 한림수직은 제주 4·3사건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피폐했던 제주를 자립할 수 있도록 한 지역 브랜드였다. 호황기였던 1970~80년대에는 직원이 1300명에 달할 정도로 번성했지만 값싼 중국산 양모가 대거 수입되면서 2005년 문을 닫았다. 제주 기반의 콘텐츠 큐레이션 기업 재주상회와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텀블벅 펀딩을 통해 한림수직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제주에서 버려지는 양모를 사용해 옛 한림수직의 시그너처 패턴을 살린 제품을 만들고, 그 옛날 지역을 보듬었던 가치까지 되살리고자 한다. 발란사 부산에서 시작한 셀렉트 숍이자 사운드 숍. 빈티지 제품과 음악 관련 아이템을 모아서 소개하며 부산 힙스터들의 아지트와도 같은 곳이다. 지금은 서울에도 오프라인 매장이 있을 정도로 어엿한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요즘 가장 힙한 브랜드와의 협업도 이어오는 중. 아이코닉한 로고와 특유의 빈티지 감성이 가득 담긴 굿즈들이 인기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설악 젤라또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설악 젤라또에서는 강원도의 신선한 맛을 가득 담은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맑고 깨끗한 환경 속의 횡성 범산목장의 유기농 우유와 무농약, Non GMO 식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로컬 젤라또다. 양양 쑥, 평창의 라벤더, 봉평 메밀, 속초 오징어먹물 등 다채롭고 새로운 맛을 만나볼 수 있다.
역서사소 역서사소는 사투리를 더 새롭게 디자인한다. 그래픽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크리에이티브그룹 바비샤인의 세컨드 문구 브랜드로, 사투리에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따뜻함을 더한 콘텐츠를 만든다. 엽서나 달력, 볼펜에 ‘워매’ ‘징해’ 등의 정겨운 사투리를 디자인 요소로 썼다. 250여 개의 사투리가 담긴 사투리 다이어리도 재미있는 아이디어. 광주에서 시작한 브랜드지만 전라도와 경상도, 제주도 사투리까지 폭넓게 다룬다. 댄싱사이더 컴퍼니 충북 충주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사과 산지다. 댄싱사이더 컴퍼니(이하 ‘댄싱사이더’)는 한국에 애플사이더와 크래프트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시작한 정통 사이더 하우스다. 사이더는 사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술로 댄싱사이더의 제품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수준 높은 맛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민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호랑이, 소나무 등을 그려 넣은 라벨도 재미있다. 멜론이나 호박, 블루베리 등을 넣은 시즈널 제품도 출시한다. 우무 솝 ‘신선한 재료가 건강한 피부를 만든다’를 모토로 하는 우무 솝은 제주의 청정 바다와 토양에서 자란 좋은 원료로 비누를 만든다. 메인 재료는 해녀가 채취한 우뭇가사리. 4~6월이 제철인 제주의 우뭇가사리는 전국에서도 최상급 품질로 통한다. 여기에 신선한 열매와 허브에서 추출한 오일을 블렌딩해 자체 개발한 시그너처 향을 더했다.‘제주 맛집’인 푸딩 가게 우무의 또 다른 브랜드이기도 한 우무 솝은 푸딩처럼 말랑하고 촉촉한 촉감이 재미있다. 마사나이 “마! 사나이 아이가?” 경상도 남자의 거친 억양이 들리는 듯한 이름의 브랜드 마사나이는 마산 사나이들이 모여 만들었다. 마산의 지역명과 사투리, 마산 앞바다에서 잘 잡히는 아귀 등을 티셔츠나 컵, 모자 같은 오브제에 새겨 넣었다. ‘꺼지라’는 의미의 사투리 ‘끄지라’를 프린팅한 소화기처럼 위트 있는 아이템도 있다. 한때 7대 도시로 꼽힐 만큼 번성했던 마산의 문화와 역사를 기억하고 재현하는 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굿올데이즈 호텔 Good Old Days. 굿올데이즈 호텔은 영화로웠던 부산 중앙동의 옛 시절을 회상하고, 쉽게 잊혀지는 시간들을 기록한다. 이곳에서 만든 굿즈들 역시 ‘기록’에 초점을 맞춘다. 30가지 부산의 상징물을 담은 스탬프와 글씨 쓰기 좋은 볼펜과 메모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사진으로 만든 엽서가 대표 상품이다.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카페에서 중앙동의 시간을 느껴볼 수 있다.
신분당씨티클럽 신분당씨티클럽은 분당이 이렇게나 힙하고 핫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브랜드다. 신도시에서 ‘로컬’을 찾는 것이 낯설어 보일 수 있지만 신분당씨티클럽은 로컬의 새로운 의미를 보여준다. 성남시를 대표하는 까치와 철쭉으로 만든 엠블럼과 한글로 쓴 브랜드 로고를 티셔츠와 모자, 각종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에 새겼다. 신분당씨티클럽은 단순한 패션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분당이라는 지역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역이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 군산섬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쉽게 먹는 김도 사실은 1년을 꼬박 정성을 쏟아야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는 음식이다. 군산섬김은 비안도에서 태어난 청년 두 명이 만든 브랜드로, 지역에서 나고 자라는 김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김을 만든다. 비안도 김 본연의 맛과 향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재래김은 물론 군산섬김의 디자인 요소를 접목한 에코백이나 엽서, 열쇠고리, 의류 등의 굿즈도 소개한다. 군산에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 중이다. 슬로우플로우 슬로우플로우는 제주의 순간을 향으로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안개가 자욱한 제주 바다, 억새가 흐드러진 가을, 비 내린 제주 비자림 숲의 짙은 흙내음, 제주 하귤의 씁쓸한 향기 등을 프래그런스 제품으로 표현한다. 천연 에센셜 오일로 블렌딩해 만들었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고, 명상과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옥희방앗간 강원도는 우리나라에서 들깨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이다. 깨 로스터리 옥희방앗간은 지역의 우수한 깨를 직접 로스팅하고, 기름을 짜낸다. 기름 맛도 로스팅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것에 착안해 입맛과 용도에 따른 두 가지 기름을 생산한다. 방앗간 한편에 있는 공간에서 매일 기름을 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고, 카페 공간에서는 깨를 활용한 크림들깨라떼, 들깨벌꿀아이스크림 등 색다른 맛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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