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11인의 연말 위시리스트
탐나는 감각과 안목을 지닌 11인의 연말 위시리스트.
BY 에디터 최윤정 | 2022.12.17
아트 디렉터 이용정
1 테크노짐 키네시스 퍼스널 위시리스트가 꼭 현실적일 필요는 없으니까!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테크노짐 키네시스 퍼스널을 보고 앞으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운동기구가 나올까? ’ 싶던 그때 그 생각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이 기구가 어울릴 집을 갖게 된다면 가장 잘 보이는 공간에 설치하리라는 과거의 다짐도 여전히 유효하다.
2 포터 투웨이 토트백 평소 가방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패션 매거진 <판타스틱 맨>에서 아트 디렉터 요프 반 베네콤이 포터의 탱커를 메고 있는 모습을 본 후 생각이 바뀌었다. 고심한 디테일과 편안한 착용감 때문에 포터의 팬이 되어버린 난 올겨울이 가기 전 에르메스의 에르백을 닮은 포터의 투웨이 토트백을 꼭 손에 넣으리라 다짐해본다.
3 피에르 프래그런스 포고스테몬 최근 받은 선물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아이템. 보통 파촐리 향료를 베이스로 한 얼시 향들은 왠지 모르게 가난한(?) 느낌이 들거나 바닐라 향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느끼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피에르 프래그런스의 포고스테몬은 밸런스가 좋다. 지적이고 진중한, 좋은 취향을 갖춘 어떤 사람의 이미지가 그려진다.

비주얼 디렉터 공인아
1 샤넬 프리미에르 워치 팔각 프레임과 체인 브레이슬릿의 조화가 기가 막히게 우아하다. 연말모임 장소에서 손등을 덮는 길이의 얇은 터틀 넥을 입고 손목 위에 프리미에르 워치를 무심하게 감은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설렌다.
2 바티스트 플리츠스커트 화이트 플리츠스커트와 라이딩 부츠의 조화에 빠져 있는 요즘. 한겨울에도 입을 수 있는 도톰한 소재의 플리츠스커트가 필요하다. 한 해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로 고려 중이다.
3 세실리에 반 센 × 아식스 스니커즈 발매되자마자 바로 솔드아웃되어버렸지만, 여전히 나의 위시리스트 1순위다. 롱앤린 실루엣의 스커트와 매치해도 예쁘고, 무심하게 흘러내린 와이드 팬츠와도 찰떡궁합일 듯. 혹시나 세컨드핸드숍에 올라오지 않을까 한없이 기다리는 중인데 누군가 선물로 준다면 얼마나 기쁠까!

IWC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한수형
1 산타 & 콜 실베스트리나 조명 유럽에서 유명한 스페인의 가구 브랜드 산타 & 콜의 조명. 극도로 모던한 디자인에 오일 램프 특유의 광도와 느낌을 잘 담아냈고, 충전식이라는 편의성도 챙긴 아이템이다. 작년에 스페인 3에 갔다가 높은 금액대에 비해 살 명분이 없어 그냥 두고 왔는데, 1년 넘게 후회 중이다.
2 IWC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데이 & 나이트 34 올해 IWC에서 출시한 포르토피노 레이디 워치 컬렉션 중 하나. 해와 달이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낮과 밤의 시간을 또렷하게 알려준다. 기존 모델의 클래식한 멋은 그대로 두고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 제품! 블루 다이얼을 선택한 이유는 밤하 늘을 닮아서랄까, 시적인 느낌이다!
3 카이트 우마 미디 드레스 보통 물욕은 결핍에서 나오는데 왜 블랙 드레스는 사도 사도 눈에 들어오는 걸까? 올해도 어김없이 카이트의 미디 드레스가 욕심이 난다. 실루엣은 단정하면서 데콜테 라인을 시원하게 드러낸 디자인에 반했다.

더 프레이즈 디렉터 김누리
1 얼바닉30 니트 카디건 겨울 휴가 동안 입고 싶은 얼바닉의 니트 카디건. 빈티지 숍에서 고른 듯한 레트로 무드와 톡톡한 짜임의 소재, 알록달록한 스키 모티프의 패턴이 예쁘다.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고 포근함까지 전해지는 옷!
2 소피 부하이 실버 쿼츠 오드리 이어링 투명한 물방울처럼 영롱한 쿼츠 스톤과 우아한 진주가 장식된 소피 부하이의 오드리 이어링. 눈꽃을 닮기도 했고, 다가오는 연말 아름답고 특별한 기분을 내기에 제격일 것 같다.
3 최용준 더 프레이즈에서 최근 출간한 사진가 최용준의 사진집 에 수록된 사진 중 하나. 눈여겨보지 않으면 쉬이 지나칠 수도 있는 도시의 아름다운 단면을 담고 있다. 방 한편에 큰 액자로 걸어두고 오 래도록 보고 싶은 사진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마케팅팀 김나영 프로
1 자크뮈스 르 밤비누 시어링 숄더백 by 10 꼬르소 꼬모 2022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르 밤비누 시어링 가방에 온 마음을 빼앗겼다. 인형을 껴안은 듯한 포근한 질감은 물론 어깨에 걸치면 왠지 모르게 가녀린 듯한 느낌이 들어 자주 손이 갈 것 같다.
2 바사뉴욕 핑크 클로버 링 by 10 꼬르소 꼬모 평소 행운을 상징하는 모티프를 좋아하기 때문인지 바사뉴욕이 전개하는 클로버 문양 액세서리에 이끌린다. 특히 핑크 루비를 촘촘히 장식한 클로버 링은 손에 끼면 다가오는 해를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3 더 로우 그런지 20 가죽 라이딩 부츠 by 10 꼬르소 꼬모 찬 바람이 불면 오래 신을 수 있는 클래식 부츠를 찾아 헤맨다. 더 로우의 그런지 20 가죽 라이딩 부츠는 특별한 디테일이 없어 더 매력적인 아이템! 타이트하지도 헐겁지도 않은 실용적인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위시 리스트로 꼽았다.

모델 메구
1 자크뮈스 퍼 버킷햇 무채색 일색인 겨울 옷차림에는 컬러풀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편이다. 실패할 리 없는 핑크와 레드 컬러 배색도 마음에 들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디자인이지만 자크뮈스만의 특별한 자수 로고가 새겨져 흔한 느낌은 덜하다. 보송보송한 질감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이 모자를 올겨울이 가기 전에 꼭 구입할 테다!
2 다이와 피어39 피싱 재킷 겨울에는 손이 시려워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도 귀찮다 보니 대신 주머니가 많은 아우터에 손이 간다. 다이와 피어39에는 피싱 브랜드에서 파생된 라인인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실용적인 아이템이 많다. 한눈에 봐도 소지품 보관이 용이한 이 피싱 재킷은 추위라면 질색하는 나에게 최적. 이 정도면 가방은 따로 필요 없지 않을까?

브랜드 PR 담당 장세현
1 보테가 베네타 오버 더 니 부츠 작은 키 때문에 오버니 부츠는 시도조차 해본 적 없다. 불편하다는 인상이 강했기 때문! 유행이라고 하니 하나 정도는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브랜드를 찾아봤는데, 베이식한 디자인에 굽이 없고 오래 곁에 둘 만한 아이템으로는 보테가 베네타의 오버니 부츠만 한 게 없었다.
2 이주원 작가 ‘Palm Springs’ 이주원 작가는 다양한 주제를 사람들의 옷차림과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추운 겨울에는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열기가 깃든 ‘Palm Springs’ 작품을 집에 데려와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싶다. 팜 스프링스에서 쌓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 짓게 만드는 그림이랄까. 특별히 작가의 모습까지 담긴 작품이라고 하니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싱글즈> 편집장 김용현
IWP 에코 백팩 그린 라벨 환경을 위해 아주 작은 실천부터 행동으로 옮기는 중이다. 분리수거를 더욱 꼼꼼하게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배달 음식도 줄였다. 페트병에 붙은 비닐 포장지를 분리하면서 잘 뜯어지지 않는 제품은 다시 구입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한다. 최근에는 친환경 아이템을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기 시작했다. 커퍼솝의 생분해 수세미와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음에도 세정 능력까지 뛰어난 설거지 비누도 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아이템을 리스트에 올렸다.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아이워즈플라스틱 가방이다. 백팩, 토트백, 버킷백 등 종류가 다양하고 사이즈도 여러 가지라 취향이나 쓸모에 맞춰 선물하기 제격이다.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다. ‘이게 정말 버린 페트병으로 만들었다고?’ 선물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도 재미있다.

스타일리스트 이종현
1 R13 와이드 팬츠 로큰롤 무드를 지향하는 브랜드 중 R13은 다른 브랜드와 달리 사이즈와 실루엣을 매우 넉넉하게 만들어낸다. 록 시크라 해서 무조건 슬림해야 하는시대는 지났다. 클래식한 글렌 체크 패턴에 물감을 다소 지저분하게 흩뿌린 이 팬츠는 이번 시즌 R13 컬렉션에서 가장 탐나는 아이템이다.
2 발렌시아가 3XL 스니커즈 논란 많은 카니예 웨스트의 오프닝이 인상적이었던 발렌시아가의 2023 S/S 컬렉션. 재미난 아이템이 무수히 쏟아져 나왔지만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신상 운동화다. 역작 트리플S이후 몇 년간 발렌시아가 신발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컬렉션은 다시 100만원짜리 운동화를 갖고 싶게 만들었다. 예정대로라면 6개월을 더 기다려야겠지만 스니커즈는 선발매할지도 모른다.

프리랜스 패션 에디터 김미강
1 까르띠에 베누아 워치 올 한 해 고생하고 애쓴 나에게 스스로 선물하고 싶은 오랜 위시 아이템. 근사한 취향을 지닌 마음 넓은 친구처럼 늘 곁에서 우아하고 품위 있는 삶에 대해 속삭여줄 것만 같다. 평소 간결하고 클래식한 룩을 즐겨 입는 내 스타일과 완벽하게 어울리기도. 어느덧 1000만원을 가뿐하게 호가하는 귀한 몸값을 자랑하지만, 더 늦기 전에 꼭 ‘셀프’ 선물하고 싶은 시계다.
2 사진집 라프 시몬스가 만들고 데이비드 심스가 촬영한, 지금은 전설이 된 사진집이다. 쏟아지는 ‘신상’ 트렌드와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이 일을 좋아하게 된 초심과 본질적인 마음이 무엇인지 간절해질 때 조용히 펼쳐보고 싶다. 물론 지금은 쉽게 구하기 힘든 희귀본이 되었지만.

포토그래퍼 박현구
1 페더드 프랜즈 헬리오스 후디 패더드 프랜즈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크테릭스를 수입하는 넬슨스포츠에서 판매했지만 지금은 유통이 중단된 미국 브랜드다.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디자인에 약간 예스러운 느낌도 들지만 유행은 돌고 돈다고, 오히려 더 트렌디해 보인다.
2 오클리 플락 자켓 선글라스 가죽 재킷에는 항상 면이나 데님 소재의 팬츠를 매치했는데, 요즘은 아크테릭스나 파타고니아의 ‘힘 뺀’ 바지들을 찾게 된다. 자로 잰 듯 아이템끼리 서로 느낌이 너무 비슷하거나 결이 같으면 오히려 촌스러워 보인달까. 햇빛이 쨍한 날 옷은 잘 차려입되, 액세서리로는 오클리의 플락 자켓 선글라스처럼 무심한 아이템을 걸치고 싶은 이유다.
3 스카르파 모히토 등산화 살로몬과 호카 말고 다른 스니커즈 브랜드는 없을까 고민하던중 이탈리아 하이킹 브랜드 스카르파를 알게 됐다. 컬러나 비브람 밑창처럼 운동화를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아이템. 내 눈에는 젠틀해 보이기까지 하다.
산타&콜 실베스트리나 조명
바사뉴욕 핑크 클로버 링
연말
테크노짐 키네시스 퍼스널
위시리스트
자크뮈스 퍼 버킷햇
샤넬 프리미에르 워치
얼바닉30 니트 카디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