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임수향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꼭두의 계절>이 죽음과 삶, 그 위태로운 경계를 이야기하는 방법. 드라마가 말하는 기적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BY 에디터 송혜민 | 2023.01.25
김정현 재킷과 이너 톱, 팬츠 모두 톰포드, 네크리스 페르테. 임수향 드레스 렉토.
공개된 정보만으로 <꼭두의 계절>을 상상해봤는데, 머릿속에 쉬이 그려지지 않더라.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임수향 중요한 건 우리가 매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는 거다. 내가 연기하는 계절이라는 인물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아주 즐겁다. 김정현 대본이 흥미롭고 대사량도 굉장히 많다. 그래서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연기하면서도 수향이와 에너지를 주고받는 게 느껴져서 재미있다. 죽음을 이끌고 오는 사신이 등장하는 세계관이라 무거운 분위기일 거라 예상했다. 임수향 전혀 다르다. 오히려 등장인물이 모두 나사가 하나 빠진 것처럼 보여서 웃기기까지 하다. 요즘 말로 하면 ‘아무말 대잔치’ 같은 느낌? 물론 그 안에서 희로애락이 표현되겠지만 무거운 것도 가볍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김정현 보는 분들을 우울에서 건져 올리는 포인트가 많은 드라마다. 약간 슬프고, 안타까운 감정이 들 때 잽싸게 “나오세요” 하고 감정을 끌고 나온다. 김정현 배우는 2년 만의 복귀작이다. 꼭두라는 복합적이고 비현실적인 인물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김정현 꼭두는 죽음 그 자체인 인물이다.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초월적 존재. 죽음을 떠올렸을 때 빛과 어둠이 함께 그려지지 않나. 그만큼 명암이 뚜렷하게 드러나야 하는 캐릭터인데, 앞서 말한 것처럼 묵직한 소재를 그렇지 않은 방법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매력적이었다.
스트라이프 재킷과 스커트 모두 로샤스, 슈즈 돌체앤가바나.
임수향 배우는 어떤가. 임수향 2022년에 여러 작품을 하면서 나를 더 새로운 곳에 내던져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정신없이 달린 만큼 내면의 소용돌이도 컸다. 그런 의미에서 <꼭두의 계절>은 내게 도전 같은 작품이다. 계절이는 스스로를 평범하고, 모자라고, 소심하며 누구도 사랑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씩씩하게 살아가는데, 기적처럼 꼭두를 만난다. 이유도 없이 계절을 사랑하는 꼭두를 통해 희망을 얻고 삶의 의미를 찾는다. 상대 캐릭터의 매력적인 점을 하나씩 꼽아본다면 무엇일까. 임수향 시시각각 변하는 꼭두의 모습을 잘 관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극도로 어두웠다가 강아지처럼 계절이 뒤를 쫄래쫄래 따라다니기도 하거든. 옆에서 보고 있으면 짐 캐리 같다. 되게 다양한 김정현 배우의 얼굴을 볼 수 있을거다. 김정현 계절이는 꺾이지 않는 사랑스러움이 있는 사람이다. 애처로운 과거가 있는 인물인데 금방 회복하고 다시 일어선다. 사랑스러운 억척스러움이라고 할까?
아우터 디올 맨.
<꼭두의 계절>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임수향 촬영 전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드라마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예요?”라고 물었다. 계절의 대사 하나를 짚어주더라. “꼭두씨는 꼭두씨가 좋아요?” 꼭두도 계절도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고 마음 한편에 결핍이 있는 인물이다. 이 질문이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답변을 주는 것 같았다.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 모두 스스로에게 해볼 수 있는 질문인 것 같다. 김정현 맞다.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인물에게 적용할 수 있는 물음이기도 하다. 각자가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진짜 사랑을 찾는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잘 표현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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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ZOO YONG GYUN

스타일리스트

장은혜, 이은영(티에르, 김정현), 남주희, 추지원(임수향)

메이크업

성미현(515, 김정현), 정혜선(제니하우스, 임수향)

헤어

이성진(조이187, 김정현), 한수아(임수향)

어시스턴트

양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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