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밸런타인을 위한 어덜트 토이 4

솔로? 오히려 좋아. 혼자도 외롭지 않은 밸런타인을 준비하는 에디터의 반려 가전 체험기.
BY 에디터 원예하 | 2023.02.17
토이 끝판왕
우머나이저 듀오2 보르도 29만9000원.
기사를 기획하며 가장 먼저 떠올린 제품인 우머나이저 듀오2. 그러나 기대가 컸던 탓일까? 듀오2와의 첫 만남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흡입형 토이는 가만히 대고 있어야 하고, 삽입형 토이는 움직여야 하는데 작동 원리가 전혀 다른 두 토이를 하나로 합치니 클리토리스 자극도, 삽입 자극도 시원치 않은 느낌이었다.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생각으로 재도전했고, 결과는 대성공. 처음으로 토이를 사용하며 “아-!”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일반 흡입형 토이보다 흡입 노즐이 커서 피스톤 운동으로 저하될 수 있는 조준력(?)을 보완했고, 위로 살짝 굽은 삽입부가 지스폿을 정확히 자극한다. 버튼 5개로 흡입과 진동을 각 14단계로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고, 진동 패턴 10가지까지 함께 컨트롤할 수 있다. 사용법을 익히는 데 시간이 약간 필요했지만, 클리토리스 자극과 지스폿 자극을 동시에 하는 데에 최적화되어 있어 ‘각 잡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찾는 제품이다. 단, 토이 초심자라면 진동 또는 흡입 기능만 있는 베이식한 제품부터 시작해 사용법을 익힌 후 듀오2로 넘어올 것을 추천한다.
손안에 토이
새티스파이어 by 유포리아 펄 다이버 바이올렛 8만2500원.
새티스파이어 펄 다이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손안에 착 감기는 그립감.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의 둥그런 보디가 손안에 쏙 들어온다. 둥근 디자인의 이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제품의 곡선이 외음부 전체를 부드럽게 덮어 넓은 면적에 자극을 가할 수 있다. 12단계의 진동과 11단계의 흡입 기능으로 진동과 흡입을 마음껏 오가는 그야말로 만능 재주꾼이다. 예열 단계에서는 진동 위주로, 본게임(?)에서는 흡입 기능을 활용해 클리토리스를 공략하면 오르가슴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진동과 흡입을 버튼 3개로 조절할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법도 빼놓을 수 없다. 석션팁이 일체형이라 세척에 좀 더 신경 써야 했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흡입형 토이와 바이브레이터 중 고민된다면 펄 다이버가 답이 되어줄 것이다.
초심자를 위하여
로마 글로스 이지핏 너티누드 9만3000원.
쿤닐링구스를 재현했다는 제품 소개 문구를 보고 두 눈이 번쩍 뜨였다. 립글로스처럼 생긴 제품의 뚜껑을 여니 실리콘으로 된 긴 원기둥 끝에 꼭 목젖같이 생긴 팁이 달려 있었다. 전원을 켜니 팁이 빠르게 원을 그리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다소 방정맞은 움직임이라 생각하며 체험에 돌입했다. 제품이 클리토리스에 닿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니, 정말 쿤닐링구스 같잖아?!”였다. 실제 사람이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구현해냈다. 리얼함을 위해 혀와 비슷한 온도로 달아오르는 온열 기능을 더했다고. 진동 단계는 총 10단계. 자극이 강해 10단계는 언감생심, 4단계 이상 올라가본 적은 없다. 아쉬운 점은 버튼이 너무 작아 사용 중 강도 컨트롤이 쉽지 않다는 것. 그래도 체험한 제품 중 소음이 가장 적어 룸메이트와 사는 에디터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부피나 소리가 큰 토이가 부담스러운 초심자에게 강력 추천한다.
실속파 바이브레이터
이로하 린 플러스 히스이 7만9000원.
토이를 사용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직관적 작동법이다. 제아무리 엄청난 기능이 있더라도 복잡한 조작법으로 ‘해피 타임’의 흐름을 깨면 말짱 도루묵. 정신없는 와중에도 강도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삽입형 토이 치고는 모양새가 꽤 젠틀한 린 플러스에는 버튼이 하나뿐이다. 제품 바닥에 있는 버튼 하나로 4단계 진동과 2가지 진동 패턴까지 원터치로 컨트롤할 수 있다. 진동 단계가 10단계를 웃도는 타 제품에 비해 초라해 보이겠지만, 힘이 짱짱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삽입했을 때의 감촉도 훌륭하다. 제품 상단의 동그란 부분에는 찹쌀떡처럼 말랑말랑한 소재를, 기둥부에는 딱딱한 소재를 사용해 질 내부를 섬세하게 자극한다. 또 표면에 안티더스트 코팅 처리해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는다. 생김새부터 사용법, 제품 마감까지 필요한 것만 갖춘 군더더기 없는 제품이다.

일러스트

신미영

어시스턴트

도혜수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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