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쇼핑을 위한 키워드 6
봄맞이 쇼핑을 나선다면? 딱 여섯 가지 트렌드만 기억하면 된다.
BY 에디터 정미나 | 2023.02.13
POWER HIP
19세기 런던 사교계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브리저튼> 시리즈의 영향 때문일까? 당시 여성들의 허리는 잘록하게, 엉덩이 부분의 스커트를 동그랗게 부풀리기 위해 사용했던 크리놀린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 미학적으로 재해석한 룩들이 제법 눈에 띈다. 정공법으로 돌파한 디올부터 해체주의 작품 같은 매티 보반까지 과장되고 한껏 힘을 준 파워 힙에 임팩트가 넘쳐 흐른다.

SKINNY IS BACK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스키니 진. 2010년대 초반까지는 큰 열풍을 불러일으켰는데 어느 순간 보이지 않던 그 아이템. MZ세대는 안 입는다는 그 바지통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길이는 바닥을 쓸다 못해 발등 위에 겹겹이 쌓일 만큼 길어졌고, 나팔바지처럼 몸에 피트되는 디자인이라 다리가 한층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복고 트렌드를 품은 Y2K 패션이 통째로 유행하는 중이니 지금이야말로 옷장 깊숙이 보관했던 스키니 팬츠를 꺼내 광합성을 시킬 타이밍이다. 옷 잘 입기로 소문난 셀럽들과 함께 인생 2회 차를 맞이한 스키니 팬츠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강인한 여전사
와칸다 포에버! 흑표범을 연상시키는 아찔한 타이츠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죽 소재가 돋보이는 #가가패션, 코르셋 디테일, 자신감의 표출로 신체의 일부를 드러내는 패션. 섹시한 캣 우먼이 떠오르는 이 스타일은 1980년대 트렌드와 맞물려 계속해서 사랑받을 전망이다.
우리는 권리와 행복을 위해 끝없이 싸우고 목소리를 내왔던 과거의 여성들 덕분에 능력을 뽐내며 살고 있다. 하지만 21세기에도 여성의 삶 곳곳에는 사회 정치적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한다.
그래서일까? 디자이너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응원과 지지의 뜻을 보내는 듯한 모습이다. 알라이아는 몸에 체인을 둘렀고, 알메이다는 브라톱처럼 생긴 금속 갑옷이 이를 대변한다. 이때 꼭 기억해야 할 점은 ‘나’를 드러내는 당당함과 건강미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것.

길고 가늘게
장식을 덜어내고 길이를 극적으로 늘어뜨린 원피스. 우리가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롱앤린이다. 말 그대로 늘씬하고 군살 없이 호리호리한 라인을 의미하는데, 최대한 가늘어 보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절제하고 미니멀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3 S/S 시즌의 롱앤린은 총 3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지방시의 새빨간 롱 드레스처럼 강렬한 컬러에 단순한 라인을 강조한 스타일이 있다면, 반대로 16알링턴처럼 군더더기 없는 모노톤 튜브 드레스로 롱앤린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맥시스커트 위에 화이트 탱크톱이나 셔츠를 매치해 리얼웨이에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웨어러블한 스타일링이다. 롱앤린 실루엣을 완벽하게 소화하려면 다이어트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겨우내 두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던 크고 투박한 아우터로부터 이토록 아름답게 해방될 수 있는 순간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지 아니한가.

UTILITY POCKETS
일반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화음 대신 음표와 멜로디를 불규칙하게 섞어 낯설고 새로운 음악으로 제시한 20세기 클래식 음악계처럼, 2023년의 유틸리티는 Y2K 물결을 타고 고고한 패션의 규칙을 흔든다. Y2K가 소환한 카고 팬츠의 유행이 친척쯤 되는 유틸리티 트렌드를 최전선으로 등장시켰다.
바지든 스커트든 재킷이든 상관없다. 주머니를 여러 개 주렁주렁 장착한 디자인이라면 OK! 핑크 새틴 카고 팬츠를 선보인 펜디나 묵직한 레더 주머니를 장착한 프라다처럼 언밸런스한 컬러와 소재가 적용된 디자인은 주연으로 거듭나기에 충분하다.

FRINGE MOVEMENT
지난 시즌부터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던 프린지 트렌드가 봄바람을 타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보테가 베네타, 질 샌더, 프로엔자 스쿨러, 알렉산더 맥퀸 등의 브랜드에서 프린지를 우아하고 관능적인 모멘트의 키워드로 등장시켰다.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라피아 섬유가 비처럼 내렸던 자크뮈스의 쇼를 처음 마주했을 때. 마치 민속 박물관에서 본 ‘도롱이’가 떠올랐다. 라피아 프린지 장식의 코트를 입고 모자를 쓴 모델들은 라피아 비를 맞으며 런웨이를 걸었고, 관객들은 로맨틱하고 황홀한 순간을 경험했다.
사진제공
www.imaxt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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