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샴푸, 정말 효과 있나요?
‘탈모 방지’ 기능성을 내세운 탈모 샴푸의 입지는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탈모 관리에 일가견 있는 뷰티 스페셜리스트들에게 탈모 샴푸 대세론에 대해 물었다.
BY 에디터 이슬 | 2023.04.10
탈모는 더 이상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다
탈모가 성별과 세대를 불문하고 만인의 관심사가 된 이후 탈모는 더 이상 숨겨야만 하는 질병으로 치부되지 않는 듯하 다. 서울 성동구와 충남 보령시에서는 탈모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탈모 치료비를 지급하는 탈모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가 하면, 티저 공개만으로도 화제가 된 최초의 탈모 예능 <모내기 클럽>은 각계를 대표하는 탈모인이 모여 탈모 지원금을 놓고 토크 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탈모가 유전적인 요소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불가항력의 질병으로 인식되었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탈모를 치료하고 미리 예방하는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탈모 인구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탈모 관리 방법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는 추세다. 인식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두피 케어 시장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모발 이식이나 탈모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이지만,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2535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싱글즈> 설문조사에서 탈모를 걱정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6%가 탈모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으며, 탈모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직접적인 치료를 경험해본 사람은 9%에 그쳤다.
반면 탈모 케어 제품은 10명 중 7명이 사용해봤다고 밝혔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탈모 기능성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두피, 모발 케어 시장 또한 ‘탈모 방지’라는 기능성 효과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이르렀다.
<싱글즈> 설문조사에 참여한 64%가 탈모 완화 기능이 샴푸 구매에 영향을 준다고 답해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출시된 샴푸의 탈모 방지 기능이 기본 옵션처럼 여겨지는 이유다. 그렇다면 시중에 출시된 수많은 탈모 방지 샴푸는 실제로 머리카락을 굵게 하거나 덜 빠지게 하는 게 가능할까?
쏟아져 나오는 탈모 샴푸에 대해 <싱글즈>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탈모 관리에 진심인 뷰티 스페셜리스트들과 탈모 방지 샴푸의 효능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BEAUTY SPECIALIST
이수현(퓨어피부과 원장), 윤수정(윤수정 클리닉 원장), 김지영(유앤영피부과 원장), 박혜정(미르테 바이 혜정 원장), 김선화(아떼 기획팀 BM), 박이슬(닥터방기원 상품기획팀 팀장), 조미연(씨드비 상품기획팀 대리), 김혜원(마녀공장 마케팅팀)
최근 출시되는 샴푸의 ‘탈모 방지’ 기능은 기본 옵션인 듯하다.
박이슬 그렇다. 두피 케어를 통한 탈모 방지 기능성 샴푸가 브랜드의 메인 제품이다 보니 판매에 특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 샴푸는 당연히 기능성 샴푸만을 출시하고 있지만, 일부 탈모 방지 기능이 없는 헤어 트리트먼트 제품은 확실히 판매량에 차이가 있는 편이다.
김혜원 탈모로 고민인 사람들의 나이대가 낮아지면서 탈모 방지 기능성 및 성분 콘셉트의 샴푸 판매율이 높아졌다. 탈모 방지 기능성 효과를 더 이상 차별 전략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없어서는 안 될 옵션이 됐다.
조미연 다만 탈모 방지 기능의 샴푸가 이미 시장에 워낙 많이 출시되어 단순히 탈모 기능성만을 추구한다고 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사용감, 성분, 임상시험 등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가 추가로 더해져야만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다양한 성분과 기술의 조합으로 탄생한 기능성 탈모 샴푸가 눈에 띈다. 기존의 탈모 샴푸와 최근 출시된 탈모 샴푸를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것이 있나?
박이슬 많이 달라졌다. 효능이 더욱 세분화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탈모 샴푸 시장이 확대되면서 동일한 기능성 제품 중에도 다양한 두피 고민을 가진 소비자들이 똑똑한 소비를 하다 보니 자신에게 잘 맞는 샴푸를 선택하고자 하는 ‘니즈’가 강해졌다. 이에 따라 효능과 효과를 세분화한 제품의 출시가 두드러진다. 바이오틴을 메인 성분으로 사용한 샴푸는 건강한 두피 환경과 모발을 조성하는 올인원 케어 제품으로, 스킨케어에 주로 사용하는 어성초는 예민해진 두피를 진정시키는 탈모 샴푸로, 두피와 모발이 기름진 지성 타입에게는 시원하고 깔끔하게 클렌징할 수 있는 다시마 성분의 탈모 샴푸를 추천한다.
조미연 성분 자체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탈모 샴푸는 대부분 탈모 완화 기능성의 유효 성분인 덱스판테놀, 나이아신아마이드, 살리실산과 멘톨, 판테놀로 허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탈모 샴푸는 멀티 효능을 가진 고순도 성분으로 광노화에 의한 피부 세포 손상을 보호하고 탈모 유발 인자인 테스토스테론의 부정적 영향을 억제, 모낭의 성장을 자극해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카페인을 주성분으로 사용하는 식이다.
김선화 맞다. 기존에 바이오틴, 카페인 등을 주원료로 사용해왔던 탈모 샴푸도 중점을 두는 부분이 조금씩 달라졌다. 이전에는 탈모 완화 기능성에 도움을 주는 주성분만을 강조했다면 최근 출시된 샴푸는 주성분을 어떻게 추출해서 어떻게 제품에 담아냈는지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같은 카페인이라도 생두를 3번 정제한 순수 그린 빈의 카페인을 사용하거나, 공신력 있는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탈모 샴푸의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탈모 샴푸가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이수현 탈모는 걱정되지만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기는 부담스럽고 무서울 때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탈모 샴푸 또는 두피 토닉이다. 실제로 인터넷, SNS에는 탈모 샴푸로 효과를 보았다는 후기 역시 많다. 그러나 시중에서 파는 대부분의 탈모 샴푸에는 두피 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성분이 들어 있을 뿐이지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성분은 아니다. 샴푸만으로 없던 머리카락이 다시 생기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김지영 탈모 샴푸는 화장품이다. 탈모 증상 완화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면 그 증상을 없애주지는 못한다. 탈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의 성분에는 덱스판테놀, 비오틴, 멘톨, 징크피리치온, 징크 피리치온액 등 총 5가지 성분이 있다. 덱스판테놀은 비타민 B₅로 모발을 형성하는 콜라겐을 만드는 필수 성분이고, 비오틴은 비타민 B₇으로 결핍시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손톱이 잘 부스러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멘톨은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항염증, 항진균 효과가 있다. 징크피리온 및 50% 징크피리치온액은 항균, 항진균 작용 등으로 두피 환경을 개선한다. 따라서 탈모가 이미 진행됐거나 즉각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윤수정 탈모 예방 및 치료는 유전, 호르몬, 의학적 상태,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현저한 탈모 개선 효과를 보려면 탈모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탈모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전반적인 탈모 예방 및 치료 계획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유일한 해결책으로 의존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최근 출시된 탈모 샴푸에 특정 성분을 사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선책이 마련되면서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동의한다.
박혜정 탈모 샴푸가 탈모 자체를 개선하는 방안은 아니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탈모 초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탈모 치료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탈모 샴푸만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는 없으나 건강한 두피 환경을 조성하는 탈모 방지 샴푸와 함께 머리카락 성장에 영향을 주는 철분이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등을 섭취하면서 휴식을 취한다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탈모 샴푸의 효과가 미미하다면 탈모 예방을 위해 추천하는 방법이 있는가?
윤수정 탈모는 유전, 호르몬, 건강 상태 및 생활 방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하여 탈모의 근본 원인과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이 외에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탈모 예방법은 지나친 다이어트를 멀리하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 스트레스 관리, 부드러운 헤어 케어 제품 사용, 두피를 깨끗하게 클렌징하고 드라이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수현 탈모는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남성형 탈모의 경우 FDA에서 승인된 남성형 탈모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탈모 예방 효과가 있으니 적응증에 해당된다면 탈모 약 복용을 권한다. 탈모 약 부작용은 대부분 한 달 안에 나타나기 때문에 복용 한 달 뒤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유지할지 결정하면 된다.
박혜정 탈모는 무엇보다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하면 아무래도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빨리 치료하면 지금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40대 이전에 치료를 받으면 현재 모발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탈모 샴푸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김선화 샴푸하기 전, 우든 브러시로 부드럽게 머리를 쓸어주어 엉킨 머리와 먼지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 샴푸 사용 시 거품을 내어 두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2분간 손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한 뒤 헹굴 것을 추천한다.
조미연 그렇다. 두피 브러시를 함께 사용한다면 손이 닿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꼼꼼하게 세정이 가능해 두피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어 두피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탈모 샴푸는 두피에 어느 정도 방치한 뒤에 세정을 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내용물을 손에 덜어 충분한 거품이 생성되면 두피를 마사지해주면서 2~3분 정도 방치하여 미온수로 깨끗하게 씻어내자.
박이슬 샴푸 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궈주자. 예민한 두피를 진정시키고 건강하게 해주는 토닉, 에센스 등을 같이 활용하는 것도 방법. 그러나 기본적으로 생활 습관이나 두피가 유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탈모 샴푸의 기능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탈모 샴푸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가?
박이슬 유해 성분 함유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게 좋겠다. 탈모 기능성 효능 원료는 식약처 기준에 따르지만 그 외 원료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 일부 두피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성분, 예를 들어 인공색소, 파라벤, 벤조페논, 트리 에탄올아민 등이 함유된 경우도 있다. 이러한 성분이 함유된 두피 토닉이나 에센스 사용 후 깨끗이 씻어내지 않고 두피에 남게 되면 오히려 두피 환경을 망칠 수 있다.
김선화 탈모 예방을 위한 샴푸 중에는 강한 두피 클렌징을 위해 세정력이 강한 계면활성제 성분을 넣은 제품이 종종 있다. 이러한 경우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고 건조함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탈모 및 복합적인 두피 고민이 있다면 순한 포뮬러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조미연 탈모 예방이 가능한 기능성 제품만이 아닌 브랜드가 갖고 있는 기술력과 성분에 초점을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 기능성의 경우 식약처에서 고시한 원료와 함량에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 허가를 받기 쉬워 추가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조건을 따져 선택하자. 탈모가 진행되어 두피가 민감해졌다면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는 약산성 제품인지, 저자극 테스트를 진행했는지, 화학 성분과 같은 유해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두피와 모발에 축적되지 않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이수현 지성 두피 타입은 지성용 샴푸를, 중건성 두피는 보습 기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지 분비가 많은 고등학생이 두피가 건조한 엄마의 보습 기능 샴푸를 쓰는 것은 오히려 두피 트러블 등이 악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나의 두피가 지성인지, 건성인지 궁금하다면 얼굴 피부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마에 기름이 흐르면 두피도 지성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아침에 샴푸를 했는데도 오후에 두피가 끈적이거나 피지 냄새가 난다면 지성 두피로 봐야 한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신상 탈모 샴푸

1 닥터그루트 시카+바이옴 트러블두피용 샴푸 두피 진정과 유수분 밸런스 조절에 탁월한 시카와 바이옴 추출물로 완성된 시카+바이옴 콤플렉스가 두피 컨디션을 개선한다. 350ml 2만5900원. 2 닥터방기원 바이오틴 샴푸 탈모 완화에 효과적인 바이오틴 성분을 캡슐에 담아 건강한 두피로 케어하는 것은 물론 모발 끝까지 영양을 공급한다. 740ml 2만1000원. 3 마녀공장 바이옥실 안티 헤어 로스 샴푸 비타민 B 복합체인 바이오틴과 10가지 두피 강화 원료를 배합한 바이옥실 콤플렉스 성분으로 탄탄한 두피 건강을 완성한다. 480ml 3만3000원. 4 쏘내추럴 하트리프 비니거 헤어 로스 샴푸 어성식초와 식물성 레드 콜라겐 성분으로 완성된 조밀한 거품이 민감성 두피와 푸석한 모발을 동시에 케어한다. 500ml 2만8000원. 5 씨드비 이슬 샴푸 건강한 두피 환경을 조성하는 카페인을 주성분으로 사용했다. 97% 생분해 입증을 완료해 잔여감 없는 개운한 클렌징을 경험할 수 있다. 500ml 가격미정. 6 아떼 앤루트 클리닉 리 트리트 스칼프 샴푸 3번 정제한 순수 카페인이 두피 속 모근까지 흡수되어 두피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360ml 3만3000원. 7 머리칼 스칼프 사이런스 포지에프 샴푸 두피의 모세혈관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VEGF를 비롯해 우리 몸에 존재하는 성장인자 5종류와 구리복합체를 조합해 탈모 방지와 모발 성장 촉진을 돕는다. 500ml 9만6000원.
사진
주용균
모델
윤선영
메이크업
유혜수
헤어
이영재
스타일리스트
성은비
아떼
머리칼 스칼프
헤어 아이템
탈모 샴푸
마녀공장
씨드비
쏘내추럴
뷰티 아이템
모발 관리
닥터그루트
뷰티
탈모
닥터방기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