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의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
봄을 맞이한 빌리는 청초하고 푸르렀으며 반짝인다. 7명의 소녀가 표현하는 러블리 시크의 반짝임 모멘텀.
BY 에디터 김경주 | 2023.04.12
초커 네크리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하트 이어링 겟미블링, 하트 링 에디터 소장품, 그러데이션 네일 핑거수트, 키스앤킬25 바이올렛 렌즈미.
7인조 걸그룹 빌리는 2021년 데뷔 초부터 ‘미스터리 추리 물’이라는 장르적 멀티 세계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교하게 짜인 규칙 아래 마을에서 일어난 한 아이의 실종 사건에 대해 현실과 꿈 그리고 무의식의 시리즈로 이어나 가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매 앨범마다 구현해오고 있다. 어느덧 미니 4집 〈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hree〉의 발매를 앞둔 빌리를 만나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리는 일곱 멤버 문수아, 수현, 하람, 츠키, 션, 시윤, 하루 나의 사랑스럽고도 무심한 순간을 터치해보았다. 빌리는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처럼 순수하며, 떨어진 꽃잎의 방향을 알 수 없을 만큼 신비로웠다.

블라우스, 자수 스트레이트 진, 헤어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트위스트 후프 이어링 포트레이트 리포트, 악마 원데이 리얼핏 홍채 브라운 렌즈미.
빌리와 <싱글즈>의 첫 만남이 두근거렸다.
츠키 지금까지 해오던 메이크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이번 화보 촬영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습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
문수아 화보를 원 없이 찍어보는 것이 올해의 목표였다. <싱글즈>가 그 기회의 첫 시작이다.
각자의 뷰티 케어 루틴과 노하우가 궁금하다.
츠키 모든 메이크업의 마무리는 립으로 끝난다고 생각하기에 베이비 핑크 계열의 립 제품으로 오버립을 연출한다.
하람 괄사를 꼭 챙겨 다니며 자주 마사지하는데, 조금 전 메이크 업을 하면서 깜짝 놀랐다. 베이스 메이크업 전 단계에 괄사로 얼굴을 풀어주는 게 아닌가!
수현 아침에는 차갑게 냉동된 쿨링 스틱으로 부기 관리를 하고, 건조함에 민감한 편이라 립밤과 립케어 그리고 핸드크림을 항상 들고 다닌다.
문수아 혈액순환을 위해 시간 날 때마다 발바닥 아래에 마사지 공을 굴린다.
시윤 중요한 스케줄 전날에는 전신 마사지를 한다. 림프선을 뚫어줘야 아침에 부기가 확 빠진다.
하루나 예쁘게 보여야 하는 날에는 조금 일찍 일어나 반신욕을 한다. 물론 오늘도 하고 왔다.

레더 톱과 레더 스커트 모두 8 by 육스, 헤어 클립 모두 일구구일, 볼 이어링 겟미블링, 홀로리스 아시안핏 마일드 그레이 렌즈미.
러블리하지만 시크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화보에 담았다. 저마다 생각하는 시크란 무엇일까?
문수아 수현이는 연기 경험이 있어 뮤직비디오나 콘셉트 필름을 촬영할 때 감정 표현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데, 그때마다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수현 개구쟁이인 하람은 본업을 할 때 비로소 메인 보컬로서의 강단 있는 포스가 나온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아 조언을 구하게 되는 1순위다.
하람 츠키에게는 오로지 눈으로 안무를 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번 슥 보았을 뿐인데 그 자리에서 외워버린다. 속이 다 시원한 시크함이다.
츠키 고양이처럼 생긴 션은 분위기 있는 메이크업이 찰떡이다. 그 자체로 쿨하다.
션 시윤은 평소에 표현이 넘치는 애교쟁이라 시크한 모습이 아주 가끔 나온다. 특히 춤출 때 눈빛이 돌변하는 걸 볼 수 있다.
시윤 하루나는 낮은 톤의 보이스로 일본어를 할 때 나오는 ‘언니미’가 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든다.
하루나 문수아 언니는 얼굴부터 시크함이 장착되어 있다. 녹음할 때 어려운 발음을 알려주고 팀원들을 묵묵히 챙기는 모습이 참 든든하다.

하이넥 드레스 오프화이트, 트위스트 이어 커프 포트레이트 리포트, 볼드 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보석 네일 핑거수트, 리얼핏 홍채 핑크 렌즈미.
문수아, 수현, 션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다. 서바이벌을 통해 경험한 것들이 빌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
문수아 <언프리티 랩스타2>는 데뷔 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참가했다. 무대 위에 설 때 느낀 엄청난 쾌감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두 번째 세계>에서는 래퍼지만 보컬 포지션으로 도전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한다면 ‘한계는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수현 연습생 9개월 차에 참가했던 <프로듀스101>에서 처음 안무 대형을 맞춰보았다. 언젠가 함께하게 될 미래의 멤버들과 서로 배려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믹스나인>에서는 최종 파이널 무대까지 간 덕분에 생방송을 경험할 수 있었다. “1분 남았습니다!”라는 말이 어찌나 긴장감 넘치고 쫄깃하던지!
션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은 간절함을 만들어낸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 한계의 극복,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는 강인함을 간직한 채 빌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동안 ‘사라진 빌리’라는 하나의 스토리 라인을 각 앨범에 녹여왔다. 이번 신보 미니 4집 를 통해 빌리가 실종된 그날,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이 미스터리는 끝나지 않은 건가?
션 이제 본격적으로 실마리가 풀릴 예정이다.(웃음) 빌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흥미로운 추리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사라진 ‘빌리 러브’에 대한 실마리는 앨범에 담겨 있다. 다만, 이런 힌트들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궁금하다면 빌리의 여정에 꼭 함께해주길 바란다.
유니크한 멀티 세계관 영상의 OST를 발매할 정도로 세계관에 진심이다. 계속해서 시리즈로 보고 싶은 넷플릭스 드라마 같다.
수현 정말 우리의 이야기로 시리즈물이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것 같다. 빌리가 이어갈 스토리에 대해 모든 것을 ‘스포’하긴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번 앨범도 시리즈물만큼 재미있다는 것이다.
앨범마다 다양한 장르는 물론이고 독특한 사운드 배치, ‘화성악의 배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코드 진행이 인상적이다.
하람 다른 그룹과 차별된 아티스트적 사운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음악적 특성을 잘 드러내기 위해 녹음할 때 표현력에 중점을 두고 연습한다.

펄 초커 비비안 웨스트우드, 테디 베어 헤어핀과 데님 원피스 모두 모스키노, 블루밍드림 그레이 렌즈미.
이번 앨범의 스케줄러 ‘Back 2 School Billlendar’가 공개됐다. 문득 빌리의 학교 생활이 궁금해진다.
하람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해 남들과 다름없이 평범한 학교 생활을 즐겼다.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는 근면 성실한 학생이었다.
문수아 어릴 적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학급 임원을 놓치지 않았다. 수학경시대회에 목숨 걸 만큼 공부도 열심히 했다. 공부와 꿈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열혈 모드였다.(웃음)
시윤 수아 언니 못지 않게 초등학생 때 회장, 부회장을 많이 했었다.(웃음) 덕분에 파워 외향인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
션 중학생 때 예고에서 무용을 전공했고, 고등학교는 실용음악과에 진학했다. 처음부터 아이돌을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돌아보면 내 인생에서의 학교 생활이 결국 지금의 션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하루나 K-팝이 트렌드였던 초등학생 때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친구들과 학교에서 밤새 연습해온 안무를 맞춰보기도 했다. 연습생을 시작하면서 방과 후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빌리에 합류하게 됐다.
츠키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던 중학생 시절부터 너무 E의 기질을 뿜어냈던 것 같다. 등교를 하면 친구들과 허그로 시작할 만큼 ‘인싸의 삶’이라고나 할까.(웃음)
수현 한 번도 내면의 끼를 발산하지 않았기에 누구도 내가 아이돌을 꿈꾸고 있는 줄 몰랐다. 최대한 조용하고 무난하게 학교 생활을 하려 했지만 고등학생 때 딱 한 번 MC로 마이크를 잡은 후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이 터졌다. 나는 다 계획이 있었다.(웃음)

원 숄더 톱 더센토르, 크리스털 네크리스 스와로브스키, 롱 네크리스 잉크, 링으로 사용한 트위스트 이어 커프 모두 포트레이트 리포트, 보석 네일 핑거수트, 비너스 3칼라 그린 렌즈미.
이번 앨범을 ‘01:01 AM collection' '11:11 AM collection’ ‘11:11 PM collection’ 등 키워드 ‘11’을 적용한 3가지 버전으로 발매한다. 시간에 맞춰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티징 포스터도 공개했다. 11은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
시윤 11은 빌리의 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숫자다. 소녀가 사라진 이야기의 시작도 11일의 어느 날이다. 스토리텔링의 중요한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타이틀곡 ‘EUNOIA’는 어떤 의미인가.
츠키, 하루나 ‘아름답고 소중한 생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동안 잔혹 동화스러운 판타지 드라마 타이즈와 퍼포먼스가 합쳐진 뮤직비디오를 연재 형식으로 오픈했는데, 이번에는 콘텐츠 필름 형식으로 수록곡 ‘Enchanted Night ~ 白’까지 두 개의 뮤직비디오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빌리의 반전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달까?
문수아는 친오빠이자 선배인 문빈과의 ‘내 귀의 캔디’ 무대가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문수아 정말 감사하게도 오빠와 함께한 무대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만약 또다시 남매 스테이지에 올라갈 기회가 생긴다면 악동뮤지션의 노래를 편곡해 파트를 바꿔 불러보고 싶다. 내가 보컬, 오빠가 래퍼를 맡는다면 색다른 무대가 되지 않을까?
수현은 <에이틴>의 여보람으로 유명하다. 빌리의 초석 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영 실력과 클라리넷 등 다방면에서 만능 재주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현 지난 몇년간 데뷔를 준비하고 활동에 몰두하면서 노래나 춤 등 음악적인 부분에서의 성장했던 것 같다. 재주꾼의 이력에 한 줄 더했다고 할까.
하람은 ‘비주얼 메보’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멤버들 중 가장 이성적인 멤버라고 불린다.
하람 사실은 감성적인 편인데, 겉으로 이성적으로 보일 때가 많다. 본업을 할때는 ‘멘탈 관리’에서 이성적인 면이 큰 도움이 된다.
츠키는 ‘긴가민가’로 ‘직캠’ 여왕의 자리를 따냈다. ‘만가지 표정’이라 불리는데 일본 패션 매거진에서의 모델 경험이 도움이 된 것일까?
츠키 패션 매거진에서의 활동 경험이 영향을 주었지만, 이렇게 다채로운 표정은 멤버들과 활동을 준비하고 연습하며 만들어낸 결과다.
션은 메인 댄서, 리드 래퍼, 보컬도 뛰어나 올라운더로 꼽힌다.
션 모두 좋아하는 파트라 하나를 고르기 어려운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자작곡으로 댄스, 랩, 보컬까지 더해진 진정한 올라운더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
막내인 하루나는 어디든 무던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생긴 취미가 있을까?
하루나 막내로서 좋은 점은 언니들이 아껴주고 많이 챙겨줘서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늘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언니들의 가르침 아래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지고 있다. 어떻게 적응 중인가. 션 무대 위에서 듣는 응원과 함성은 오히려 힘을 준다. 빌리브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전해져서 긴장이 풀렸다.
문수아 사람이 많을수록 너무 행복하다. 관객들과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는 순간에 터지는 후끈한 느낌에 벅차오른다.

헤어핀 일구구일, 크리스털 네크리스 스와로브스키, 플라스틱 링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불꽃 패턴 네일 핑거수트, 메이크오버 트렌디 위키 브라운 렌즈미.
얼마 전 빌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세계 3대 뮤직 마켓 중 하나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 참가해 글로벌 아티스트로 도약하는 기회를 가졌다. 음악과 퍼포먼스의 난도가 높으며, 직캠을 찾아보게 만드는 빌리의 성장 가능성을 표출하기에 완벽한 스테이지였다. 리더 문수아는 이런 무대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멤버들과의 밸런스 합이라 말한다. 파이팅 넘치게 연습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무대 위 호흡으로 연결시킨다. 높은 텐션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후 서로의 믿음으로 완성되는 하나의 무대처럼 언젠가는 빌리의 세계관도 이런 엔딩을 바라본다.
사진
류경선
인터뷰
임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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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오지혜


